한강기맥 2구간 운두령-먼드래재
- 산행거리 : 약 38 Km
- 산행시간 : 14시간 20분
- 일정 2010년 5월 22일(토요일)
- 자차이용 집 출발(21일 23:30) - 운두령 도착(03:00) - 준비
- 운두령 출발(03:10) - 1271.8봉(03:36) - 1381봉 헬기장(04:18) - 보래령 1055m(04:46)
- 보래봉 1331m(05:16) - 흥정산갈림길(07:24) - 불발현 1013m(08:22) - 장곡현 960m(08:50)
- 1191.8봉(10:14) - 헬기장(10:54) - 구목령 943m(11:02) - 삼계봉 1105m(12:28)
- 덕고산 1125m(12:50) - 1194.2봉(13:22) - 1038봉 봉북산 갈림길(13:44) - 황장곡 갈림길(14:19)
- 원넘이재 (14:46) - 운무산 980.3m(15:32) - 875봉 헬기장(16:01) - 먼드래재 (17:30)
- 서석까지 히치(18:15~18:25) - 서석에서 내면행 버스(19:20) - 내면에서 운두령(20:10경)
- 운두령에서 출발(20:30분경) - 집(23일 02:04)
▽ 한강기맥 전체도 .....
▽ 운두령-구목령 .....
▽ 구목령-먼드래재 .....
- 산행 날씨 및 구간 정리
- 첫구간에 비해 날씨도 좋았고 시원했으며 운무산 지나 4km정도 남기고 빗방울이 떨어져 줄달음 ...
- 몇일만에 나뭇잎이 푸르러 하늘을 가리며 초록의 향기가 코속을 파고들더라
- 구목령에서 마치려니 다음 접속도 문제고 하여 당일치기로 가다보니 멀긴 디지게 멀고 ...
- 원시림의 참맛을 다시 또 느껴보며 많은 멧선생들과의 조우로 간담도 서늘하고 시원하더만 ...
- 온종일 잡목 숲에 갇혀있다 두서너번 터지는 조망이 고마울 뿐이라 조망 꽝소리 나더라 ...
- 구목령 이후 간간히 나타나는 암릉 오르내림, 전위봉 많고 황홀한 운무산 오름,
기나긴 날머리 오르내림까지 봉우리 우회길 없어 힘든것 좋아하는 산꾼에게 적극적으로 강추 ....
- 야생화들도 많았는디 거리가 멀어 같이 놀아주질 못하고 눈만 마주치고 지나오기 바쁘더라 ...
(주의구간 정리) :
v 오지라지만 길이 확실하여 별반 주의할 구간은 없으며 구목령 이후는 안내목이 설치가 잘되어
어려움이 없이 다녀올만 하고 하루에 끊기에는 오산 걷는것 보다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
v 특히 멧선생들이 무지 많아 야간에는 단디이 주의해야 되겠더만 ...
- 교통비 및 경비
- 차량 유대(40,000) - 속사 톨비(3,700+3,700) - 서석에서 짬뽕에 소주(4,000+3,000)
- 서석에서 내면까지 버스(3,600) - 내면에서 운두령까지 택배비(15,000)
- 사과 1개 + 참외 1개 + 인절미와 가래떡 두줄(4,000) + 도시락 1끼 + 식수 4리터
--------------------------------(합계 - 77,000원) ------(누계 - 143,810원)
- 서석이나 원주에서 먼드래재 오가는 교통편(홍천터미널 033-432-7891~3,
원주터미널에 문의하면 더욱 정확)
- 서석 발 원주 행<0730, 0850, 1040, 1330, 1510, 1720, 1930>
- 원주 발 서석 행<0540, 0700, 0850, 1050, 1320, 1530, 1730>
- 운두령, 진부 오가는 교통편(진부터미널 평창운수 : 033-335-6307)
- 서석 출발하여 내면출발시간<0820, 1140, 1530 ... > - 운두령에 10~15분 정도면 도착
하루에 3대밖에 없다함.
- 진부에서 접근할 때 시간 확인은 필수(전화하여 자세히 물어봐야 가르쳐줌.)
- 서석이나 내면에서는 택시가 없고 필요시 홍천에서 불러야 온다함.
- 궁여지책 : 서석이나 내면 버스승강장에서 표파는 아줌니에게 부탁하면 차있는 동네분들이 운두령이나
먼드레재까지 가격 흥정하여 갈수 있으며 비싸지는 않더라(재미도 있고 ...
한강에 한번 발길을 붙잡아 메고나니 중독현상인지 끊을 수가 없구나 ...
그나 한방에 중독된다 이말이지 !!!
오대산의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이 맘을 붙잡는데야 별수가 없다 ...
정보에 의하면 나뭇잎이 많은 시기에 구목령까지는 진드기도 나온다 하고 ....
3일간의 연휴도 있고 토요일 늦은 저녁부터 전국적으로다가 비가 온다니 ....
그렇다면 토요일 새벽을 기하여 잎사구 많이 나오기 전에 한방에 먼드래재까지 ....
단디이 맘묵고 물도 꽝꽝 얼리고 한번 걸어보자꾸나 ....
운두령에 차세우면 회수방법을 궁리해보니 대중교통이 젤 좋은디 ....
먼드래재에 오후 6시경에는 떨어져야 히치하여 서석에서 19:20 버수로 내면으로 가서리 ....
내면에서 운두령까지는 택시를 탈수 있겠다는 혼자만의 다소 엉뚱한 생각을 가지고 ......
석탄일 가사일 도와주고 ...
친구 장인어른 문상도 다녀오고 ...
나름 준비하며 내일을 위해 낮잠도 한숨 자두고 ....
새벽 3시에 들머리에 서기위해 23:30경 집을 나서 ....
문막 휴게소에서 30여분 눈좀 붙이고 .....
운두령에 도착하니 03:00
바람한번 쐬고 준비하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있으려니 누가 본다고 머석하긴 하더라 ....
운두령 1089m(03:10) 출발
휴게소 뒤편의 임도따라 오르다 숲으로 드니 편안함이 찾아오더라 ...
느긋한 오름이 이어지고 바람소리와 숨소리만이 들리는 고요함 ...
부지런한 새들도 아직은 잠에 취했나 보더라 ....
등로에는 껌껌한데도 노랑무늬붓꽃이 피어서 발길을 잡지만 어두우니 눈만 마주치고 지나기 바쁘다.
대간 하면서 오대산 지역에서 많이 보고 여기서 보니 반갑기는 하다만 오늘 갈길이 너무 멀다 ....
▽ 새벽의 운두령 .....
▽ 표석 .....
▽ 노랑무늬붓꽃이 많이도 반기더라 .....
1271.8봉(03:36) 봉평 417 삼각점
뵈는 것이 없어서인지 오름길도 느긋하게 1271.8봉에 이르렀는지 삼각점이 나타나더만 ...
고도차이도 별반 못느끼며 가는길에 잡목사이로 창촌방면에 불빛들이 보이긴 하더라 ...
▽ 1271.8봉 4등삼각점 .....
1381봉 헬기장(04:18)
어두운데 헬기장이 나타나지만 한방 박아주고 갈길 가기 바쁘다.
등로 옆으로는 노랑무늬붓꽃이 유혹하지만 그저 갈길만 갈뿐 ~
멧선생소리도 가끔 내영역에서 나가라는듯 들려오고 ....
▽ 1381봉 헬기장 .....
보래령 1055m(04:46)
보래령 내림 길에 갑자기 눈앞에서 무언가 후다닥 ....
멧선생들이 먹이 활동하다가 놀래서 도망을 간다....
나도 깜짝 놀랐지만 같이 도망갈수야 없지 ...
그냥 그렇게 앞을 향하며 등에서 땀은 나지만 묵묵히 갈밖에 ...
저 아래서는 빨리 구역에서 나가라는 듯 따라오면서 소리들을 지르고 난리도 아니다.
이제야 새들이 눈들을 떴는지 노래 소리도 들려온다.
▽ 보래령 .....
안부에 이르니 여가 보래령인갑다.
보래령이겠거니 짐작만 하고 간다.
보래봉으로의 오름 ....
만만치는 않은데.....
갑자기 오물오물 거리는 10여마리의 멧돼지 새끼들이 후다닥하고 흩어져 도망을 간다 ...
귀엽기도 하지만 귀엽다는 생각보다는 주변을 살피고 어미가 어디없나를 먼저 살피게 된다.
큰일났다 싶다 ....
어미가 어딘가 옆에 있으면 봉변을 당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머리를 스치며 발걸음이 빨라지지만 ...
오름길이라 힘만 들고 다리가 뻗뻗하기만 하다 ...
한참을 그렇게 정신없이 올라가다보니 다행히도 날이 밝아오며 보래봉이더만 ...
어미는 새끼들 놔두고 먹이활동 나갔었나 보다 ...
▽ 보래봉이라데 .....
▽ 2등삼각점도 있고 .....
▽ 노랑무늬붓꽃이 여명을 맞더라 .....
보래봉 1331m(05:16)
한참을 안도를 하며 노랑무늬붓꽃과도 쉬다 내림길로 내려가는 길 ...
원시자연 그대로의 길을 걷는것이 얼마나 커다란 행운인지 ...
느낌을 몸으로 받으며 .....
참나무 위에는 겨우살이들이 여기저기 많이도 매달려 있더라 ...
아래쪽 어디에선가 멧선생들의 나가라는 소리가 연신 들려오고 ...
뭔가에 쫒기는 사람처럼 다리를 부지런히 움직여 영역을 벗어나고 싶다 ...
하지만 얼마못가 다른 녀석의 영역인갑다 ...
이거 내가 쫒기는 거냐 아님 자연과 숨쉬러 온거냐 ????
그렇게 회령봉 삼거리도 지나고 자운치도 지나니 비로소 조용해지고 새소리만이 들려오더만 ...
한동안 좌측으로 높다랗게 솟아있고 덩치가 큰 회령봉을 보며 진행을 하게 되고 ....
등로에는 연분홍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산객을 유혹하고 ....
병꽃나무도 한창 물오르게 많이 피어서 여러 가지 색을 보여주더라 ...
날이 밝으니 지난주만해도 고지대라 나뭇잎사귀가 없더니 손바닥만하게 나와서 햇빛을 가리게 되었으니 ...
하룻빛이 무섭긴 무섭다 ...
▽ 보래봉 내림의 안부 .....
▽ 원시림 .....
▽ 겨우살이 .....
▽ 원시림 .....
▽ 잡목숲 .....
▽ 철쭉도 색이 곱더라 .....
▽ 하루종일 계속되는 잡목숲 .....
▽ 병꽃나무도 꽃피우고 .....
▽ 난쟁이 산죽밭도 지나고 .....
▽ 좌측으로 회령봉이 같이가더만 .....
▽ 서로 등대고 내외하고 계시구만 ~ 왜 ????? .....
▽ 산죽밭도 한참 .....
▽ 회리바람꽃도 피어있고 .....
▽ 삿갓나물도 꽃대가 쏘옥 .....
흥정산 갈림길(07:24)
간간히 나타나는 난쟁이 산죽밭도 지나기도 하고 ....
흥정산을 분기하는 분기삼거리에서 우측길로 간다.
피나물 밭도 지나고 산죽과 속새가 공존하는 곳도 지나고 ...
모기장으로 뭔가를 만들어놓은 곳에서 유심히 보지만 뭔지는 모르겠더만 ....
내림길을 내려가니 임도가 있는 불발현이 나오더라 ...
▽ 흥정산 갈림길에서 우틀 .....
▽ 피나물 군락 .....
▽ 벌깨덩굴 .....
▽ 속새와 산죽이 같이 살더만 .....
▽ 속새와 산죽 .....
▽ 불발현으로 내림길의 속새와 산죽 .....
▽ 모기장이 군데군데 망처럼 .....
▽ 홀아비꽃대 .....
불발현 1013m(08:22)
임도 삼거리
아래로는 창촌정도 되는 곳도 보이고 ....
여직 조망이라고는 여기가 첨이라 잠깐 즐기다가 ...
마루금은 중앙에 등로가 있지만 임도어딘가 물줄기가 있다는 정보를 접한지라 ...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
▽ 새로 맞추셨나보다 .....
▽ 불발현에 풍경 .....
▽ 민들레와 놀고 .....
▽ 불발현 표석 .....
▽ 계방산과 소계방산인갑다 .....
▽ 좌측임도는 철문으로 막았더만 그래도 우회하여 갈길은 가야 .....
쑥좋아하는 안의 해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가다 쑥도 한줌 뜯어 담고 ...
야생화도 박아주고 ...
임도따라 내려가니 느긋하긴 하더라 ...
춘천지맥 분기봉인 청량봉 밑자락 계곡에서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
가야할 길도 멀고 물도 부족할 듯하여 마시고 담고 ...
식사도 하며 쉬고 ....
물 빵빵 배 빵빵 기분도 좋고 쫒아내는 놈 없으니 맘 편하고 ...
▽ 쥐오줌풀도 만나고 .....
▽ 물땜시 마루금을 놔두고 임도를 타니 널널하긴 하더만 .....
▽ 산괴불주머니도 많고 .....
▽ 동의나물도 습기많은 곳에서 이쁘게 피어있더라 .....
▽ 왼쪽 청량봉에서 내려온 줄기 사이로 물줄기가 있더라 .....
▽ 물줄기 상류부로 흥정계곡으로 흘러가나보더라 .....
▽ 참꽃마리도 군락을 이루고.....
▽ 아주 환하게 웃어주더만 .....
▽ 사초란 녀석 위에는 꽃등애가 .....
▽ 는쟁이냉이 같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고 .....
▽ .....
임도타고 내려가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은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라 직진 오름길로 ...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틀 ....
조금 올라가니 두릅이 보이더만 눈앞에서 놔둘수는 없다는 욕심이 생기더라 ...
눈에 띠는대로 따 담고 욕심을 채웠으니 무게 늘어나겠다.
그래도 안의 해에게 좋은소리 들을려나 몰러 ~
▽ 임도좌측 계곡이 조금 더 내려가면 알탕용으로 쓸만하더라 .....
▽ 이쁜 길타고 내려오고 .....
▽ 쥐오줌풀 많더라 .....
▽ 제비꽃 .....
▽ 금낭화가 이쁘지는 않더라 .....
▽ 삼거리에서 직진 .....
▽ 삼거리 표석 .....
▽ 삼거리에서는 좌틀 .....
장곡현 960m(08:50)
임도 차단기가 있는 고개 막바지에 오르니 아래로 임도는 계속이어지지만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진다.
이후부터는 한없이 원시림에 갇혀 ....
삼각점이나 지도에 표시가 없으니 멀고먼 1191.8봉 삼각점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며 ...
▽ 장곡현에 다왔나보다 .....
▽ 차단기 조금 지나 좌측으로 들머리 .....
▽ 넌 누구냐 .....
▽ 한포기를 담와왔는디 이름을 몰러 미안스럽다 .....
▽ 관중도 꽃대가 올라오더만 .....
▽ 족두리풀도 담아주고 .....
▽ 자연스러움이 자연이라 .....
▽ 앵초같은디 .....
▽ 아사비님도 다녀가셨납다 .....
▽ 조고문님 내외분이 계신다고 두분이서 내외를 않하더라 .....
▽ 은방울꽃대도 올라오고 .....
1191.8봉(10:14)
이 언덕 넘엔가 싶으면 아니고 ...
하다가 나오더라 ....
1191.8봉에서 10분정도 왔나 암봉이 나타나고 가야할 운무산과 좌측으로 높은 산줄기 ...
삼계봉에서 뻗어가는 영월지맥인 태기산의 바람개비들이 훤하게 보이는 곳에 이른다.
구목령이 저 아래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 생곡리가 내려다 보이고 ....
잡목숲에 갇혔다 불현듯 나타나는 조망이 좋은 것도 잠시 ....
운무산의 불쑥 솟아오른 오름이 한숨 나오게 하지만 갈길은 가야지 ....
▽ 1191.8봉 삼각점 .....
▽ 오늘 두번째 터지는 조망이다 .....
▽ 봉북산 갈림길 정도 되납다 .....
▽ 태기산 바람개비들도 .....
▽ 가야할 삼계봉 방면인갑다 .....
▽ 생곡리도 보이고 ~ , 음 ~ 불쑥 솟은 운무산에서 땀좀 빼고가야 되겠다 .....
▽ 내림길에 헬기장 흔적도 지나고 .....
▽ 부산산사 표지 .....
▽ 헬기장에서본 태기산 바람개비 .....
▽ 당겨보고 .....
구목령 943m(11:02)
암봉을 조심거리며 내려와 뚝 떨어지는 내림길따라 구목령을 향하여 흔적만 남은 헬기장을 지나고 ...
태기산이 훤하게 조망되는 헬기장을 또 지나면 ....
잡목사이로 임도가 보이고 나물꾼들이 몇사람 두런두런 ....
임도가 가로지르는 구목령에 도착하니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올라와 있더라 .....
한동안 앉아서 쉬며 간식으로 가래떡 한조각, 사과 반쪽 ...
예상보다 조금 이른시간에 구목령에 당도했으니 이제는 쉬엄쉬엄 먼드래재까지 가보자 다짐하지만 ...
저 앞의 운무산이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
▽ 구목령에 도착 나물꾼들의 차가 올라와 있더만(어찌 올라왔을까 ~ 궁금~ .....
▽ 횡성 흥정리방면 .....
▽ 홍천 배나무골방면 .....
이제는 제법 걸을만큼 걸었다고 다리가 퍽퍽 ....
오름길에 힘이 든다 ...
꾸준한 오름이 이어지고 ....
▽ 첨 대면하는 "당개지치"란다 .....
▽ 힘드니까 대강 박았는디 아쉽더라 이쁘게 박아주는 것인디 .....
▽ 좋다 .....
▽ 난장이 산죽밭도 길게 지나더만 .....
삼계봉 1105m(12:28)
구목령까지 내려오며 고도를 다 원위치하고 한시간여를 꾸준히 밀어붙이니 .....
본전생각이 간절하다....
그나마 뵈는 것도 없으니 땀만나고 ...
영월지맥 분기봉인 삼계봉에 이르고 ....
좌측은 태기산으로 가는 영월지맥이고 우측으로는 덕고산 방면이 기맥길이다.
이짝지역은 산죽이 많기도 하다 ...
그나마 키작은 놈이라 다행이긴 하다만 ...
▽ 삼계봉이라데 .....
▽ 삼계봉은 영월지맥 갈림길이라 태기산방면은 지맥길이더라 .....
덕고산 1125m(12:50)
산죽밭을 헤집고 오르락내리락 ....
덕고산에 이르지만 뵈는것이 있어야지 ....
또다시 오르락내리락 1194.2봉 삼각점에 이르른다.
▽ 덕고산 이정목 .....
▽ 1294.2봉 4등삼각점 .....
▽ 이정목은 많은디 GPS가 없으면 정작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더라 .....
1038봉 봉북산 갈림길(13:44)
암봉 구간도 몇군데 지나고 이제는 다리도 제법 뻗뻗해진다.
11시간쯤 되가니 갈길은 아직 많이도 남았는데 지치기도 하고 ....
쉬며 가며 쉬는 횟수가 점점 늘어날 수밖에 ...
급하게 보이던 운무산을 어찌 오르나 걱정스럽기만 하더만 ..
봉북산 갈림길을 지나고 황장곡 갈림길인듯한 곳도 지나고 원넘이재까지 내림길인듯 하면서도 사람잡더만 ...
정작 운무산 오름은 오름대로 남아있고 오르내림이 우회길이 없더라 ....
급하게 올라치기도 하고 암봉도 나왔다가 급한 내림길도 있고 ....
▽ 봉북산 갈림길 .....
▽ 산죽은 길게 이어지고 .....
▽ 황장곡 갈림 .....
원넘이재 (14:46)
쎄바닥 땅에 끌면서 원넘이재 정도에 도착하니 또 한구비 급 오름이 대기하고 있더만 ...
우회 길도 없이 ~
오늘 아예 사람 잡는구나 ...
운무산은 언제 나오나 한참을 급 오르락 급 내리락 참으로 힘들다 ...
너무 무리한 생각을 한것인지 멀긴 멀다라는 생각이 온통 머리에 꽉 차서리 다른 생각이 없다 ...
▽ 원넘이재 정도되는 안부 .....
이제야 말로 진정코 운무산이 올려다 보이는 바로 턱밑 ....
이야 ~ 이거는 직벽이라 해야하나 ????
깔크막이 말도 못하겠고 악 소리와 한숨만이 나오더만 ...
두 개의 암봉사이 급 오름을 따라 딸랑딸랑 거리며 ...
내 이거 뭣 났다고 이 짓거린지 포기하고 싶은 맘 굴뚝같지만 길이 없잖아 갈길 갈 수밖에 ~
그래도 오늘 늦은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늘은 찌푸리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
한 오름 올라치고 다왔남 하고 정상석을 찾아보니 전위봉 ....
저 앞에 한 구비가 더 기다리고 있더라 ....
이제는 포기하고 날 잡아잡수 하고 느릿느릿 발걸음도 느려터진다 ...
▽ 태기산도 보이고 지나온길이라 .....
▽ 봉북산과 청일면인갑다 .....
▽ 청일면 방면 .....
▽ 능선 뒤 어디쯤 구목령이~ 우측으로는 태기산 바람개비도 보이고 .....
▽ 지나온 삼계봉, 덕고산, 봉북산 갈림길과 내려온 마루금이 뚜렸 .....
▽ 참으로 산이 깊다 .....
▽ 태기산 한번 당겨보고 .....
운무산 980.3m(15:32)
얼마나 많은 땀을 쏟아내고 운무산에 올랐는지 ....
정상이래봐야 앞에 조금 조망이 있고 넓이라고는 10여명 올라서면 나머지는 굴러 떨어지겠더만 ....
그래 유세를 떨더만 겨우 .....
아이구 죽겄다 ...
정말 한참을 쉬다가 또 찻시간이 계산되데 ....
으이그 ....
▽ 운무산 풍경 .....
▽ 2등삼각점 .....
▽ 875봉과 좌측의 발교산쯤되나, 우측능선이 기맥길인지 ??? .....
▽ 쎌카도 한방 날려보고 .....
▽ 춘당리방면쯤 .....
▽ 청일면 방면 .....
내림길도 5.26km라 ...
시간상으로 내림길이면 1시간 30분이면 되겠지만 ...
가만보니 내림 길도 만만치가 않더라 ...
오르내림이 보통이 아니더란 말이지 ...
잠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능선길을 가늠해보며 저 아래 울퉁불퉁한 능선을 아닐꺼야라고 자위를 하며 ...
875봉 헬기장(16:01)
10여분 가니 흔적만 남은 헬기장이고 내려갔다 솟구치는 헬기장에 올라서니 땀범벅 ....
이제는 주변은 보이지도 않고 언제 먼드래재에 도착하나 하는 생각만이 간절하다 ...
그리고도 내리락 까마득한 오르락 ...
▽ 헬기장 흔적만남고 .....
▽ 875봉 헬기장 .....
▽ 이정목은 군데군데있지만 힘들어서인지 거리가 .....
▽ 금낭화가 바위위 틈에서 자라고 있더만 이쁘더라 .....
먼드래재 3.7km 정도 왔을 때 빗방울이 들치기 시작한다....
이 뭔 날벼락 ....
한 두방울씩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 아니다 ...
우비를 입어 말어 망설이다 힘내려면 먼저 먹어야 되지 싶은 생각이 든다.
가래떡 한조각을 꺼내어 입에 물고 열심히 내려가 보지만 속도가 나질 않는다.
에라 오려면 오너라 조금 쉬었다 가련다 ...
혼자서 궁시렁 거리며 ...
결국에는 저 아래 울퉁불퉁한 길은 아닐꺼야하고 생각했던 그런 길로 방향이 틀리며 가고 있더만 ...
끝까지 사람 잡더라고 ...
내 말이지 운무산 잊아묵지 않을껴 ...
정말 힘들게 씩씩거리며 ...
그래도 많은 비가 아니라 조금씩 떨어지니 시원하긴 하더라 ...
고마운 비가 되더라고 ...
▽ 먼드래재가 1km는 되는 느낌이더만 .....
먼드래재(17:30)
이정표의 거리가 맞긴 맞나 모르겠더라 ...
내가 힘이 들어 멀게만 느껴지는 것인지 GPS가 있으면 정확하련만 ....
그저 그냥 멀게만 느껴진다....
그렇게 이 악물고 내려오니 그래도 끝은 나오더만 ....
어찌나 반갑던지 ...
내려오기전 상의 갈아입고 먼드래재에 내려서니 끝냈다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
먼드래재 정말 멀드만 .... 이름을 먼재로 바꿨으면 싶더라 ....
▽ 먼드래재 다음 들머리가 전봇대 옆으로 .....
▽ 운무산 정상에서는 먼드래재까지 5.26km라더만 1km차이가 난다 .....
▽ 먼드래재 날머리 .....
▽ 건너편의 이쁜집 .....
▽ 홍천군 서석방면 .....
▽ 횡성군 청일면 방면이구만 .....
건너편에 아담한 꽃밭이 있고
어느 부부가 와서 나물을 뜯고 있는지 소리가 나며 ...
서석방면으로 가는 차들에 히치를 시도하지만 여간 힘들다.
두 번이나 아랫동네까지만 간다하니 탈 수도 없는 노릇이고 ...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지, 시간은 조금씩 가지 ...
그렇다고 차들은 한참을 기다려야 오지 ...
적어왔던 택시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홍천 택시라더만 ....
거기서 여기까지 오려면 택시비가 얼마냐 ????
서석에서 내면 가는 버스시간이 아직 많으니 그냥 끝까지 히치를 하기로 ...
그러다 서석에 사시는 어느 젊은 분의 차를 얻어타고 서석 터미널 앞에 내려주시니 여간 고맙더라 ...
서석(18:25~19:20)
서석에 터미널에서 내면까지 직행표를 사고 ...
배도 고프기에 먹거리를 찾아보지만 식당들이 장사하는데가 몇군데 않되는디 ....
그나마도 혼자라고 하니 거절을 하더라고 ...
그럼 내가 미안하다고 나와야 되는것인지 영판 주객이 전도라 ...
중국집이 보이기에 들어가 짬뽕에 소주한병으로 고픈속을 달랜다 ...
그나 짬뽕을 보통으로 시켰는디 두명이 먹어야 될정도로 양이 많더만 ...
서울이나 여기나 선거열풍으로 시끄럽기는 마찬가지 ...
식사하는 동안에도 여간 어수선하더라 ...
▽ 이거 다먹다가 일나겠더라 .....
▽ 서석에서 시간표(먼드래재는 서석에서 원주방향 참조 .....
내면(20:00)
서석에서 직행을 타고 정확하게 19:20분 발
기사분에게 내면가면 운두령 가려는데 택시가 있는지 물어보니 아니라더만 ...
그러면서 내면 버스 터미널에서 표파는 아줌니에게 부탁하여 동네분들 차를 수배해 달라하여 요금내고 가면 된다고 하시더라 ....
걱정스럽더만 한번에 해결 ...
내면가면서 기사분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
내면에 도착하니 버스도 여기가 종점이더라고 ...
표파는 아줌니에게 운두령까지 가려하니 차 수소문좀 해주십사 부탁하니 ...
아줌니도 여장부 타입이라 ...
선선히 자기일처럼 이리저리 수소문 ...
잠시 기다리니 연세지긋하신 어르신이 코란도를 끌고 나오시더라고 ...
아줌니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고 운두령을 오르며 어르신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오르게 된다 ...
연세도 74세이신 어르신 눈도 밝으신가보더만 ...
비오는 밤길에도 까딱없이 운전을 하시더라고 ...
복도 많으신가벼 ~ 난 벌써부터 노안이 와서리 가물거리는디 ...
그렇게 운두령에 도착하니 마이 꼬맹이 차는 꼼짝없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더라 ...
피곤하긴 참으로 피곤하더만 그래도 가다 잘 요량으로 전진 ....
고속도로에서 많이도 밀리고 졸리기도 하고 가다 쉬다 자다 ....
집에 들어오니 새벽 2시가 넘었더만 ...
그렇게 14시간 20여분동안 잡목 숲속에서 거닐다 마지막으로다가 잊지 못할 운무산을 경험하고 ...
무사히 귀가하여 피곤함이 가득하지만 술 한병이 없으니 말똥말똥해지기만 하더라 ....
2010년 5월 25일 옮김
'[기맥] > 한강기맥(終)'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기맥 6구간 신당고개-비슬고개 (0) | 2010.07.08 |
---|---|
한강기맥 5구간 상창고개-신당고개 (0) | 2010.06.22 |
한강기맥 4구간 장승재(화방고개)-상창고개 (0) | 2010.06.09 |
한강기맥 3구간 먼드래재-장승재(화방고개) (0) | 2010.06.02 |
한강기맥 1구간 두로봉-운두령 (0) | 2010.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