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불수사도북)돌기 5회차 - 두 아이 무난한 수능을 기원하며...
- 산행거리 : 약 43km. 불암산 청록약수터 - 불광동 대호매표소
- 산행시간 : 18시간 40분(백운대에서 평산지기님 만나 30여분 환담)
- 일정 2010년 10월 23일 ~24일 (토요일~일요일)
- 청록약수터 출발(22:00) - 420봉 헬기장(22:42) - 불암산 508m △성동24(23:02)- 덕능고개(23:36) - 수락산 637.3m(24:59) - 홈통바위=기차바위(01:15) - 도정봉 524m(01:41)
- 동막골 날머리(02:27) - 호암사 입구(03:16) - 사패산 552m(04:25)
-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05:20) - 자운봉 우회(06:08) - 우이암(07:20)
- 우이동(08:21~50) - 육모정탐방안내소(09:08) - 육모정고개(09:46) - 영봉 604m(10:25~35)
- 백운대 837m(11:54~12:25) - 대남문(14:30) - 족두리봉 우회(16:15) - 불광 대호매표소(16:40)
- 독바위역 근처 식당에서 식사 후 집 도착 (18:00경)
- 교통편
- 상계역에 내려 4번출구로 내려와 국민은행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1142번 버스 이용하여중계본동 종점(구 10번 종점)에서 하차 횡단보도 건너 중계동 복지회관방향으로 따라가면
청록약수터가 나옴. (상계역에서는 도보로 1시간 가까이 걸림)
상계역 주변 식당가에서 김밥과 슈퍼도 있어 물품구입은 용이함.
- 산행 날씨 및 구간 상황
- 토요일 저녁으로는 구름이 끼어 별로 밝지는 못하더라만- 일요일 약간의 비가 온다하였으나 말짱하고 훤하기만 하더라
- 암릉 구간이 많고 오르내림이 심하고 갈래길이 많아 주의해야 될테고 ...
- 새벽으로는 찬바람에 배가 실실 아프고 물을 많이 먹어서인지 불편 따뜻한 물이 필요하더만 ...
- 기원하기 위함이라 어쩔 수없이 오르게 되더라만 백운대 오름길 정체로 시간이 많이도 걸리고
- 단풍이 절정이라 숲 어디라도 눈 한번 호강했다만 낮에는 등산객 많더라 ...
- 교통비 및 경비
- 가래떡2줄 (2,000) - 아침 매식+막걸리(7,000) - 저녁 매식+막걸리(9,000)
- 교통비 (1,300 + 900) - 사과1+감3 - 막걸리(1,200) - 컵라면(800)
---------------------------------------------------(합계 - 21,000)
▽ 불암산, 수락산 구간 ....
▽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구간 ....
20여일 있으면 두 아이들 수능이라 ....
애비로써 딱히 도와줄래야 도와줄것도 없을뿐더러 가만히 지켜봄이 답이라 ....
가만히 있기도 그렇고 ...
남들은 어느 절에서 불공을 드리니, 어디에서 기도를 드리니 많기도 하더라만 ....
나야 골수 무신론자에다 어디에다 기도라는 것을 드린다는 것도 내키질 않지만 ...
남들처럼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몰래 정성이라도 드리고 싶은 맘이 은근히 고개를 들더라 ....
큰아이야 수능보다는 전문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했으니 수능은 부담없이 보게 될테고
작은아이는 어린나이에도 노력과 집중력이 월등하여 모든 걸 걸고 수능에 올인이라 죽기 살기로 해대니
건강하지 못한 녀석이라 건강이 여간 걱정스럽고...
여하튼 아이들 하고자하는 방향으로 술술풀려 건강하게 대학생활을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라 ....
여러가지 생각이야 들지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얼까 ???
생각... 또 생각 ....
산꾼이 산에서 나름 정성을 드려보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는 결정이 서지더라 ...
어느 산으로 갈까 ???
삶과 가까운 산으로 가자 ...
그랴 ....
북한산, 도봉산 ....
아니다 정성을 드리기 위해서는 성에 차지 않는다 ....
그리하여 오산이라는 화두를 꺼내본다 ...
몇 해 해보았지만 징글징글한 길인디 .....
남들이사 백일기도니 백팔배니, 삼천배니 어쩌니 해쌌는데 ....
그까이꺼 한번 더 해보지 뭐 ~
그나 일년에 한번씩만 체력테스트 삼아 해보고 있기는 하지만 ....
부지런히 걸으며 산정에서 나름의 정성을 드려보는 것도 뜻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서더라 ...
궁색하긴 하지만 그나마도 하지 않으면 맘이 편치 못할것 같으니 ...
그리하야 토요일 저녁식사 후 ....
주섬주섬 준비하고 들머리인 중계본동에 이르고야 만다 ....
종점에 도착하니 차량들로 분주하다만 나의 갈길로 가야지 ~
오늘따라 약수터 올라가는 골목길에는 개 짖는 소리가 덜하더라 ...
청록약수터(22:00)
약수터에 이르러 배낭준비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언제나 다녔던 시간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이다만은 문제될 것은 없다 ...
보름이 엊그제라 달이 크기는 하더라만은 구름에 가려진달처럼 흐릿하기만 하고 ...
남녘에는 비가 온다하더니 영향을 받나보다 ....
무사히 불광동에 내려서기를 기원하고 서서히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간다 ...
▽ 들머리 청록약수터 .......
봄에는 그나마 소쩍새소리도 들리고 하더니 가을이라선지 바람소리만이 솔솔 불어오누나 ...
몇 번 다니다보니 모든 길들이 눈에 익고 춥지않는 날씨라 걷기는 그만이다 ..
건강한 가정이였으면 싶지만 작은아이가 큰사고 터지듯이 몇 주씩 병원신세라 ...
여간 신경 쓰이는데다 공부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여 하고자 하는 일에는 고집불통이라 ....
부모로써 건강을 위하여 운동해라를 입에 달고, 아이도 나름 하고 있는지라 ....
잔소리로만 들리는 운동소리를 달고만 살수도 없는 일 ...
때가 때인지라 더욱더 공부에 매진하니 건강에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
그렇다고 수험을 앞두고 마땅한 대책도 없는 마당에야 더더욱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더라 ...
이런저런 생각하며 걷노라니 어느덧 팔각정을 지나고 있다 ...
팔각정에서 얼마 전 벼락으로 사람들이 감전되어 사고가 났다고 하더만 ...
지나가는 산객을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다 ....
420봉 헬기장(22:42)
너른 공터에 헬기장달빛이 비추어 훤하기도 하더만 오늘은 부는 바람소리만이 맞아준다 ...
시원하긴 하더라 ...
▽ 420봉 헬기장 .......
산에 들면 모든 것이 벗겨지고 아무 생각없이 걷는 행위에만 열중이었는디 ...
오늘의 산길은 잡념이 벗겨지질 않는다 ...
맘이 문제인가 ???
불암산 508m △성동 24(23:02)
정상을 향한 바위 오름을 오르노라니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린다 ...매점있던 곳에서 산객 둘이서 비박을 하며 한잔들 하나보다 ...
이 산정에 다정한 친구와 오순도순 행복한 시간이겠다 ...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정상길 ...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야경 ...
▽ 불암산 삼각점 .......
▽ 불암산정의 태극기 .......
정상에 오르니 언제나처럼 태극기가 펄럭이며 반긴다 ...
어둠속에도 사방은 훤하다 ..
한동안 나름대로의 작은 정성을 빌어본다 ....
건강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따뜻함, 아이들의 앞길이 순탄하기를 바라는 소망도 .....
스스로에게 더욱더 부지런해지자는 다짐도 담아보며 ....
다람쥐 광장을 지나고 ....
어둠속에도 언듯 스쳐가는 단풍든 잎사귀들이 이쁘기만 하다 ...
덕능고개(23:36)
고개에 내려서니 앞서가던 팀중에 마지막 일행이 앉아서 쉬고 있더라 ....팀을 이뤄 오산 진행 중인가 본디 ....
▽ 덕능고개 상계방면 .......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이리저리 등로가 이어진다 ...
철조망과 헤어질 무렵에서야 앞서가던 산객들이 보인다 ...
인원들이 많다보니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소리가 익숙하지 않는 나에게는 소음으로 들리더라 ...
수락산 오름길에 불암산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 언제나 나가 쉬던 곳에 모두들 쉬고 있다 ...
한켠에 앉아 가래떡 한조각과 감 한 개로 허기를 때우고 먼저 일어선다 ...
이리저리 돌아가며 올라가는 길 ....
앞서가던 팀들인지 소리 지르며 부르고 시끄러운게 여간 신경이 쓰인다 ...
아무도 없이 혼자서 걷고 싶었는데 조용히 갔으면 싶어도 나 아닌 남이라 ...
알만한 사람들일텐디 하는 생각이 앞선다 ...
오산 하는 것이 대수로운 일은 아닐텐디 대단한 일처럼 생각되어서 저리들 그러나 싶기도 하고 ...
일행이 많으면 밤중이니 갈림길에서 조금씩 기다렸다 가기도 하고 ...
그리 하다보면 소리 지를 일도 없을터인데 ..
수락산 637.3m(24:59)
조용하게 정성을 드리고 싶은데 한 무리의 산객들로 시끌사끌 ...뒤에서 올라오는 산객들과 한팀인가 보다 ...
한켠에서 조용히 나름의 생각들을 정리 해보고 정성을 드려보고...
수락산정을 내려 도정봉을 향한다 ....
▽ 수락 .......
▽ 수락산정 태극기 .......
홈통바위=기차바위(01:15)
조금 앞서가니 조용하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질 수있어 좋다.아무생각 없이 ...
홈통바위 내림 길은 스릴이 있어 좋다 ...
어두우니 조심 ... 밧줄잡고 내려오자니 재미도 있고 ...
이후 도정봉까지는 오르락내리락 ...
▽ 홈통바위 .......
도정봉 524m(01:41)
두어굽이 올라치나 어쩌나 ...도정봉에 이르니 혼자서 오산을 한다는 산객을 만난다 ...
도정봉에서 바람을 맞고 있더라 ...
21:20분경에 시작했다더라만 어디서부터인지는 자세히 듣지 못했다 ...
▽ 도정봉에도 태극기가 날리더라만은 .......
잠시동안 동행이 되어 동막골을 향한다 ...
509봉에서 동막골과 갈라지는 삼거리로 오르는 사이 동행하던 산객은 우회길로 갔던가본디 ....
동행이 오질 않으니 길을 잘못들었나 싶어 기다리다 우회했다보다 하고 좌로 내려간다 ...
우측길은 의정부 용현동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라 모르면 힘들게 생겼다 ...
한참을 가다 동행을 만나지만 다른 사람 가는 거야 신경쓸거 없지만도 ...
조금 전 삼거리에서 소리없이 우회하여 기다리게 함이 조금은 못 마땅하더라 ...
만약 내가 길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 길이 아니라 알려줄 수 있을테고 물어라도 봤어야 되는것 아닌감..
하긴 혼자만의 시간여행인디 감히 내가 뭔소릴 ....
그리하야 휘적휘적 앞서 내려간다 ....
동막골(02:27)
마을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 편의점에 한무리의 산객들이 쉬다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뒤에 오던 산객에게 들었던 30분전에 앞서갔다던 팀인가 하고 추측해본다 ...
▽ 동막골 날머리 .......
나도 배가 고프더만 ....
컵라면 한 개사고 가져간 밥 말아서 허기진 배를 달래고 ....
도로를 열심히 걸어서 호암사를 향한다 ...
호암사 입구(03:16)
도로를 건너고 마을길을 따르다 호암사 입구에 이른다 ...적막감만이 머무는 입구에 간간히 전등이 켜져있어 산객을 반긴다 ...
10여분을 꾸준히 콘크리트 길따라 올라가면 호암사가 나오고 ...
호암사 입구 좌측으로 등로는 이어진다 ...
▽ 호암사 들어가는 외곽순환도로 터널 .......
▽ 호암사표석 .......
한참을 오르다 편의점에서 먼저 일어섰던 산객 팀들을 만나고 ...
이어지는 사패능선까지의 꾸준한 오름길
연세 많으신 어르신이 내려오신다 ...
올 봄에는 눈이 밝다며 라이트도 없이 내려오시더만 이번에는 라이트도 밝히고 내려오시더라 ...
이 야밤에 포대능선 다녀오신다고 ...
조심하여 내려가시라 말씀드리고 ....
그렇게 올라서니 사패능선이라 ....
후미에 올라오는 팀원을 기다리는지 여럿이서 기다리는 중이더라 ...
한켠에 배낭 벗어놓고 사패산을 향하니 의아하여 물어보더라 ...
배낭 놓고 가도 별일없냐고 ~~~
그리하여 이 야밤에 누가 그걸지고 가겠냐고 걱정말라고 하며 올라가니 웃더라 ...
사패산 552m(04:25)
사패산에 오르니 도정봉에서 만났던 산객을 또 만나더만 ...편의점에서 식사할 때 앞서간 모양이더라 ....
그이는 여기서 식사할 모양이더라 ...
정상 바위에서 북쪽을 향하여 삼배를 드려본다 ...
여기선 몇 번인가 정성을 드렸던 곳이라 ...
해마다 찾아와 해맞이도 하고 ....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도 드려보고 ...
사패산을 내려가는 길에 삼거리에서 만났던 팀들을 만났는데 빈몸으로 올라오데 ~
배낭 벗어놓고 한사람이 지키고 ....
그냥 벗어놓고 다녀도 될텐디 욕심보따리가 될터인데 ...
나를 비롯하여 누구나 모든 걸 벗어놓으라는데도 벗어놓지를 못하니 .....
▽ 사패산 .......
포대능선 산불초소(05:20)
낑낑대며 오르락내리락 포대능선이 사람 잡는구나 ...산불초소까지는 기나긴 오름 ....
그리고 내렸다가 오름 ...
초봄이면 여기쯤에서 해오름을 볼 수가 있는데 아직도 한밤중이라 ...
▽ 포대 산불초소 .......
자운봉 우회(06:08)
산불초소를 지나고 한동안 졸음이 쏟아져서 다리에 힘이 없어지더라 ...하여 위험한 Y계곡을 우회하고 나타나는 자운봉 ...
희끄므레 하게 앞에 터억 나타난다 ...
올라가서 정성을 드리고 싶으나 위험 ...
옆의 신선봉이라도 ...
졸리서 바라다 보이는 아래에서 나름 삼배를 드리고 정성을 드려본다 ...
▽ 도봉 자운봉, 아직도 어둡다 .......
조금 내려오니 졸리움이 점점 멀어져가고 정신이 나더라 ...
그래도 오르락내리락 ...
길게한번 오르니 우이암과 오봉가는 삼거리 ...
좌측 우이람 방향으로 길게 내려간다 ...
▽ 여명이 밝아오자 단풍이 보이기 시작 .......
▽ 낮에보면 색이 곱겠더만 .......
▽ 물개바우도 눈비비고 일어나고 .......
▽ 오봉과 후봉도 아침을 맞아 .......
▽ 지나온 불암과 수락은 벌써 깨어났나보다 .......
▽ 북한산은 늦잠꾸러기 .......
▽ 이제야 눈뜨나보다 .......
▽ 상장이도 눈뜨고 .......
▽ 오봉이도 .......
▽ 도봉은 참으로 잘생겼다 .......
▽ 도봉과 수락사이로 구름이 살포시 물들었으니 .......
▽ 수락 불암사이로 천마산이 손짓한다 .......
▽ 수락이만 박아주고 .......
▽ 불암이만 박아주고 .......
▽ 조금씩 훤해지니 고운색이 눈에 들어오누나 .......
▽ 붉다 .......
▽ 오봉은 이제야 눈떳나보다 .......
▽ 도봉이는 세안까지 했나벼 .......
우이암(07:20)
내림길이제야 어둠이 서서히 걷히며 동녘에 해오름이 시작되려 하더라만 ...
구름으로 해오름은 보기가 어렵겠더라 ...
우이령 갈림길에서 갈등이 생겼으나 배도 고프고 뜨끈한 국물에 막걸리 한병이 생각나더라...
새벽부터 배가 차가워서인지 아님 물을 많이 먹어서인지 실실 아프기도 하고 국물생각이 간절하더만 ..
그리하야 좌측 우이동 길로 내려간다 ...
내림 길이 길게 느껴짐이 이제 힘들 때가 되어가나 보다 ...
▽ 오늘보니 우이암 참으로 잘생겼다 .......
▽ 당겨도보고 .......
▽ 눈이 호강이라 .......
▽ 아무래도 발걸음이 늦어지더라 .......
▽ 색이 .......
▽ 참으로 .......
▽ 곱더라 .......
▽ 버섯도 이쁘네 그랴 .......
우이암 밑 한창 공사중인 원룡사인가를 지나고 ..
조금 가다보면 작은 계곡을 지나며 흐르는 물에 족욕 ....
그리고 세면, 찬물에 머리감기 ....
그렇게 한참을 보내고 ...
우이동에 내려선다 ...
우이동(08:21~아침식사~08:50)
지난번에 먹어봤던 해장국집에서 막걸리 한병에 맛나게 아침을 먹고 ....뜨끈한게 그만이다 ...
아직은 이른 아침인지 부산스럽지는 않더라만 육모정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 ...
둘레길인지 산객들이 모여 웅성거리며 많이도 있더라 ...
우이동 입구에서 육모정탐방안내소까지 시간이 꽤나 걸린다 ...
▽ 우이동으로 내려와서 안내도 박아주고 .......
육모정 탐방소(09:08)
아늑하고 사람 별로없는 안내소 입구 ...올라가면 선운사란 아담한 절이 나오고 담장이 어디선가 본 듯한 그런 모습이다 ...
오름길에 단풍이 절정이라 발걸음이 늦어진다 ...
여기저기 이쁜 단풍이 서로 보고가라 손짓을 해 댄다 ..
▽ 육모정 탐방안내소로 올라가며 .......
▽ 오크벨리 사잇길로 .......
▽ 선운사란 절이 나오고 .......
▽ 담쟁이도 이쁘게 물들어 올라가더라 .......
▽ 사람 발걸음을.......
▽ 사정없이 붙잡는구나 .......
▽ 가슴속도 울긋불긋 하더라 .......
육모정고개(09:46)
한적하기만한 육모정고개 ...봄이면 딱따구리소리가 숲을 울렸는디 지금은 새소리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
영봉 오름길에도 숲속의 단풍은 붉게 물들어 색을 뽐내고 있다 ...
▽ 육모정고개는 볼때마다 바뀐다 .......
▽ 도봉이와 오봉이가 삐쭉 .......
▽ 손바닥벌리고 눈길을 달라하더라 .......
▽ 상장능선 .......
▽ 그리고 지나온 도봉과 우이암도 삐쭉 .......
▽ 인수봉 .......
▽ 붉다 .......
영봉 604m(10:25~35)
영봉에 올라서니 북쪽으로 하늘이 훤하게 조망되며 시야가 밝아진다 ...멋드러진 인수봉의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
바위 뒤편에서 인수봉을 바라보며 아이들에게 언제나 좋은 일만이 있었으면 하는 기원을 해본다 ...
▽ 인수는 멋쟁이 .......
▽ 노고산 방면으로 하늘이 트였다 .......
▽ 상장과 뒤로 계명산과 앵무봉 .......
▽ 영봉풍경 .......
잠시 앉아 간식과 과일을 먹고 일어선다 ...
영봉을 내려와 하루재에 이르니 등산객이 많이도 올라왔다 ...
하루재에는 볼만한 단풍이 들어 사람과 어우러지니 더욱 이쁘더라 ....
▽ 곱다 .......
▽ 사람과 어우러지니 더욱 곱더라 .......
▽ 완연한 가을이라 .......
산악구조대가 있는 곳을 지나고 백운산장을 오르는 길 ...
참으로 이쁜 단풍이 많아 발길을 붙잡고 눈이 호강이라 ...
물 흐르는 계곡에서 세안하고 머리도 감아주니 정신이 맑아진다 ...
백운산장에는 사람도 많아 앉아있을 자리가 없다 ...
조금 위에 한적한 곳에 퍼질러 앉아 막걸리에 간식 .....
여간 맛나게 먹었다 ...
▽ 눈을 어디다 둬야될지 .......
▽ 이뻐도 환장한갑다 .......
백운대 837m(11:54~12:25)
오늘은 작정을 하고 온 날이니 만큼 위문에서 백운대로 향하지만 사람이 줄서서 기다리더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추월하려니 지쳐서 다리에 힘도 딸리고 ...
하다보니 시간이 여간 걸려서야 백운대에 도착한다 ...
케이블카 반대하는 김명관님이 일인시위하는곳을 지나는데 뒷모습이 아는 분이 계시더만 ...
평산지기 형님이시더라 ...
자주 오신다는 말씀은 익히 알고있었지만 백운대에서 만날줄이야 ~~
서로 손을 맞잡고 반가움에 ....
잠시 정상에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고 ...
정상에는 발디딜틈이 없더만 ...
한편에 서서 가족의 건강과 아이들의 좋은날만이 있었으면 하는 맘을 속에 담아보고 ...
▽ 백운대 태극기 .......
▽ 아래를 내려다보니 .......
▽ 보현, 문수, 비봉능선과 의상능선 .......
▽ 멋장이 인수와 도봉 .......
내려와 평산지기 형님과 그늘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
백운대를 내려오는 길도 정체 그리고 또 정체 ...
시간 많이 걸리더만 ....
평산형님은 숨은벽 능선으로 나는 불광방향으로 ...
불광에서 만나서 점심이라도 하자고 하시는데 내가 힘이 들어 시간이 많이 걸리기로 ...
고맙지만 담으로 미루고 ....
평산형님의 맘만을 간직하며 서로 갈길로 ....
만경대를 우회하여 용암문에 이르지만 등산객들은 더욱 많아지더라 ....
북한산장에는 산객들로 시끌사끌 ...
편한 등로지만 여간 다리에 힘이든다 ...
졸음도 슬며시 찾아들고 ...
뱃속에서 물버리라고 신호가 오지만 많은 인파로 어디에다 ....
동장대를 우회하는 길에 산객이 덜하더라 ...
하여 어딘가에 물버리고 ...
간식으로 남은 막걸리도 해결하고 ...
대동문을 지나 대성문까지 가는 길에 길게 오르는 오름이 사람 잡는구나 ...
햇빛 많이 비추는 곳에는 산국이 예쁘게 피어서 눈길을 잡아끈다 ...
▽ 까실쑥부쟁이가 햇빛에 .......
▽ 산국도 향기를 뿜으며 발길을 붙잡고 .......
대남문(14:30)
대성문을 지나고 대남문 오르는 길은 평탄한 오름이지만 여간 퍽퍽하다 ...단풍으로 오늘은 어디나 산객들로 와글와글 ...
먼지도 풀풀날리더라 ...
문수봉 오름길
여기만 지나면 오름은 거의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올라본다 ...
문수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급하고 위험하긴 하지만 재미도 있다 ...
지금은 힘이 들어 아무 감흥이 없지만 좋은 코스라 ...
아직 힘은 있으나 다리가 점점 무거워짐을 ...
참으로 멀긴 멀구나 ...
▽ 문수봉 오르며 대남문 박아주고 .......
승가봉을 지나고 짧게 오르는 사모바위 오름도 힘겨워 느껴진다 ...
산객들은 많아 자꾸만 짜증도 날뿐더러 다리가 무거워지니 속도도 많이 줄었다 ...
중반에는 우측 엄지발가락과 좌측 무릎이 조금씩 아프더만 지금은 좋아졌고 무겁기만 하다 ...
비봉을 지나고 향로봉을 어찌어찌 힘겹게 지나다 내림길에서 ....
오른발이 왼발에 걸려 엎어링을 하고야 만다 ...
다리가 무거워지나 잘 따라오질 못하고 몸은 앞으로 가려다보니 제어가 않되더라 ...
왼 무릎이 기스도 나고 상당히 아프더라만 걸을만은 하다 ...
못 걸으면 어쩔껴 이 마당에 ....
갈껀 가야지 ~~
족두리봉 우회(16:15)
족두리봉을 우회하며 한차례 올려치고 이후로는 내림 길이라 ...바위 길이라 더욱 조심스럽다 ...
조심조심 영판 속도가 나질 않는다 ...
그렇게 길게길게 내려오고 ...
▽ 족두리봉 돌아보고 .......
불광 대호안내소(16:40)
계단이 설치되어있고 둘레길이 조성되어있는 대호 탐방안내소 자리에 도착하고 ...둘레길 도느라 산객들이 많이도 웅성거린다 ....
▽ 대호매표소 자리는 둘레길이 되어있더라 .......
마을로 내려서 독바위 역을 향하다 배도 고프고 막걸리도 고프고 ...
독바위역 근처 어느 식당에 들어가 배고픔을 해결하고 집으로 향한다 ...
그렇게 불수사도북이란 오산 산정을 걸으며 정성된 마음을 기원해 보는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은 못될지언정 옆에서 지켜보는 애비로써 자그마한 정성을 드려보는 것도
나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었고 작은 아이의 건강과 건강한 가족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보고 ..
나의 가족 모두가 자그마한 소망들이 이루어지는 그런 행복함만 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보며
오늘의 오산 걷기를 마무리 해본다 ...
2010년 10월 29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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