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장거리 걷기

오산(불수사도북)돌기 3회차

산냄시 2009. 4. 8. 18:49

오산(불수사도북)돌기 3회차 

 

 

 

 

 

 

- 산행거리 : 약 43km. 불암산 중계본동 청록약수터 - 불광동 대호매표소(현재 철거됨)

- 산행시간 : 16시간 13분

 

- 일정 2009년 04월 04일 ~05일 (토요일~일요일)

- 중계본동 종점(22:02) - 청록약수터 출발(22:13) - 불암산정상(23:17) - 덕능고개(23:58)

- 수락정상(01:31) - 동막골 날머리(02:55) - 호암사 입구(03:37) - 사패산 (04:47) -

-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05:58) - 자운봉 우회(06:43) - 우이암 삼거리 - 우이령(08:00~08:09)

- 상장능선 - 육모정고개(09:00~09:12) - 영봉(09:43) - 백운산장 (10:18) - 위문(10:35)

- 동장대 (11:25) - 대남문(12:12) - 비봉(13:04) - 향로봉 - 족두리봉 우회

- 불광동 대호매표소(14:26) - 집 도착 (15:10)

 

- 교통편

- 상계역에 내려 4번출구로 내려와 국민은행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1142번 버스 이용하여

  중계본동 종점(구 10번 종점)에서 하차 횡단보도 건너 중계동 복지회관방향으로 따라가면

  청록약수터가 나옴. (상계역에서는 도보로 1시간 가까이 걸림)

  상계역 주변 식당가에서 김밥과 슈퍼도 있어 물품구입은 용이함.

 

- 산행 날씨 및 구간 상황

- 시원한 봄 날씨, 암릉 구간이 많고 오르내림이 심하고 초행은 갈래길이 많아 주의가 필요함.

- 연무가 많아 조망은 희미했고 전년도 보다는 야생화들이 피는 시기가 늦어짐.

- 새벽녘의 5~6시경, 햇볕이 따스한 11~12시경 졸음이 많은 힘이 빠지게 함.

 

- 교통비 및 경비

- 약밥 (2,000) - 생수 (750) - 김밥 1줄(1,500원) - 컵라면(700원) - 도시락 1끼분

- 백운산장 막걸리 한사발(2,000원) - 교통비 (1,300 + 900) - 사과 1개 - 토마토 3개

---------------------------------------------------(합계 - 9,150)

 

 

 

 

언제부터인가

오산이 자꾸만 떠올랐다.

해마다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랄까 ....

지겹도록 힘들었던 길이었는데 ....

밀쳐내면 더욱더 다가온다.

힘들었던 기억에 도망도 가보지만 그 넘이 잡아끄나보다 ....

 

도망가지 못하는 일이라면

그래 한번 쌔가 만발이나 빠지는 구렁텅이로 들어가보고 ~

아들이 며칠 후 시험을 본다니 정성도 한번 빌어보자 ....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금의 아빠가 해줄 수 있는것은 정성을 맘속에 담아주는 일밖에는 ...

 

맘속에 날을 잡아본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

황사만 없다면 금상첨화이겠는데 ...

다행히 뉴스에는 비나 황사소식이 없다.

 

구간은 어찌 잡을까 ???

지난해와는 역으로 하고 싶지만

돌고나면 힘도 많이 들고 빨리 들어와 쉬고도 싶고 ...

집에서 가까운 불광동으로 날머리를 잡기로 ....

 

 

토요일

지난주 화악지맥을 하다 뚝소리가 나도록 넘어져 오른발목 인대가 조금 아파 걱정스러웠으나

좋아졌는듯 하다 며칠 전 발을 잘못 디뎌 다시 삐끗 ...

아직도 조금은 불편하지만 맘먹은 날이라 ...

저녁을 위해서 한숨붙이고 싶지만 하려하면 달아나는 잠을 어찌 붙잡을꼬 ???

 

상계역에 내려 김밥한줄을 사고

중계본동 종점에 내려 익숙한 길을 걸어 중계복지회관앞을 지나

청록약수터에 도착한다.

 

청록약수터(22:30)

물소리만이 들리는 적막 ....

약수물은 수량이 많이 줄어 보이고

시원함을 담아보고 ....

준비도 하고

등로에 들어선다.

 

                           ▽ 청록약수터에서 약수물도 먹고 ..........            

 

 

머리위에는 달빛만이 따라온다.

등로는 많은 발길로 파이고 찢기어 복구해야할 부분들도 있고

꾸준한 오름을 이어간다.

 

작년이맘때는 뻐꾸기 소리도 친구가 되었고 머리위의 달도 친구가 되었는데 .....

바람소리 ...

달과 이야기하며 ...

어둠속에 피어있는 진달래를 벗하며 ...

420.3봉의 헬기장에서 잠깐 쉬며 ...

밤공기를 한껏 들이켜도보고 ...

혼자만의 넉넉한 여유를 가져보기도 하고 ...

 

                           ▽ 420.3봉의 헬기장 ..........      

                           ▽ 이정목(학도암에서도 시작을 하기도 하며 ..........      

 

 

불암산 정상(23:17)

밤공기를 가르는 나만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

불암의 암벽을 오르고 산정에 이른다.

태극기가 펄럭이고 삼각점이 두 개나 박혀있고 ...

사방의 어둠속에서 시내의 야경은 산정까지 훤한 느낌이다....

 

이 산정에

달과

바람과

나만이 있다는 느낌 ~

상념에 젖어도 보고 ...

아들이 최선을 다하기를 맘속에 가져도 보고 ...

가슴속 버릴것은 더 많이 버릴 수 있기를 ....

 

                           ▽ 불암 정상의 2등삼각점 ..........      

                                

                           ▽ 밤하늘에 태극기만이 펄럭 ..........    

 

 

암봉을 내려와 다람쥐광장을 지나고 ....

급한 내림 길을 내려와 암봉이 있는 갈림길에서 암봉을 타고 올라도 되고 ....

암봉을 우회하다 바로(20여m 가다) 좌측오름길을 올라 덕능고개를 향하고 ...

(여기서 몇 년전 답사한답시고 우회하며 계속 직진하였더니 덕송리 방면이 나와서

알바를 하였던 뼈아픈 경험으로 이제는 알바없이 알아서 잘만 가더라 ~ )

 

                           ▽ 밤에도 진달래는 피어있더라 ..........    

 

 

덕능고개(23:58)

등로 양옆으로 피어있는 진달래가 어둠속에 긴가민가 .....

찻소리가 들리는 덕능고개에 내려서고

이제는 수락이를 향하여 .....

 

                           ▽ 덕능고개 ..........    

                           ▽ 덕능고개 ..........     

 

 

우측으로 군부대 철조망을 두고 오르내리다 오르다를 반복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

언제나 앉아서 식사를 하던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 야경도 즐기며 컵라면에 김밥도 먹고 ...

 

여기서 간식 먹을 때쯤이면 누군가 오산한다고 올라오는 이들도 있었는데

오늘은 올라오는 불빛도 뵈질 않고 앞서간 불빛도 뵈질 않고 ....

잠깐 쉬니 바람에 추워지고 ...

채비를 하고 오름길로 들어서고 ..

 

수락 정상(01:31)

암봉이 많아 이리돌고 저리돌고 ...

밤중이라 헛갈리는 길도 있지만 위만보고가면 그래도 알바없이 갈수가 있고...

위험한 암봉들은 우회하며 .....

 

수락의 산정에 올라서니 지나왔던 길들과 불암이가 어둠속에서 희미하고

가야할 524, 509봉이 실루엣처럼 다가선다 ...

 

                           ▽ 손톱만하게 뵈는 달이 ..........    

                           ▽ 좋은 말동무가 되고 ..........    

                           ▽ 수락 ..........    

                            ▽ 수락 태극기도 밤중에 날리더라 ..........   

 

 

급한 내림을 이어가고

홈통바위근처 어디선가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려 둘레둘레 찾아보니

텐트한동이 불 밝히고 친구와 왔는지 이야기가 정겨워 들리더라 ...

친구와 둘이서 소주한잔씩 마셔가며 도란거리는 상상도 해가며 ...

 

홈통바위를 내려오고 ...

내림길 수준의 오르락 내리락 ...

가건물 철거자리에 시멘트 축조물이 있는 봉에서 급 좌틀하여 내림길로 ....

(여기서 뚜렸하고 좋은 직진길은 알바로 이어지는 길 ... )

 

동막골(02:55)

찻소리 씽씽 들리는 동막골 날머리에 서고 ...

도로를 따라 회룡역가는 도로를 지나다 물이 부족할까 싶어 편의점에서 생수 한병 사서 먹고 ....

잠깐 쉬다 호암사를 향하여 ... 고 ~

 

                           ▽ 동막골에있는 수락 안내 ..........    

                           ▽ 동막골 날머리 ..........    

 

 

호암사 입구(03:37)

도로를 따르는 시간만도 40여분이 훌쩍 ...

시간은 잘도 간다 .

 

호암사 입구에 이르고

공단에서 막아놓은 목책이 있으며 ...

호암사로 진입하다 굽이도는 곳에서 등로로 올라서고 ...

한동안 오름짓을 .....

사패산 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의 사패산으로 ...

 

                           ▽ 호암사로 들어가는 터널 ..........    

                           ▽ 범골 능선으로는 출금이 ..........    

                           ▽ 사패능선에 도착하고 ..........    

                           ▽ 사패산 안내도 ..........    

 

 

사패산(04:47)

사패산 오름길에 들어서니 산정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고

몇 명이서 도봉, 사패, 수락, 불암을 한다며 수락으로 향하는데 길을 잘 몰러 알려주기도 하고 ...

다시 사패산 갈림길에서 이내 혼자가 된다.

 

 

 

배도 고프고 새벽이라 춥기도 하고 ...

따뜻한 물에 밥 말아먹고 ...

한기를 가라앉히고자 열심히 오름을 오르지만 이제는 졸음이 슬슬 다가온다.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05:58)

졸음으로 힘도 빠지고 ...

발걸음은 천근만근 ....

정신을 차려보자고 맘속으로 채근해보지만 ...

자꾸만 힘이 빠지는 것을 어찌할꼬 ~

 

 

                          ▽ 새벽의 도봉 ..........    

 

 

그렇게 느리게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포대능선의 Y계곡이 나타나지만 졸리서 도저히 내려가기가 위험하더라 ....

우회통과 ...

 

자운봉과 신선봉 우회(06;43)

오르락 내리락 ...

졸려도 가야할길 ...

잠시 쉬고 싶어도 추워서리 졸리지만 꾸준히 걸어보고....

신선봉을 우회하는 삼거리가 나오고 ...

올라서 삼배를 드려보고 싶지만 ...

삼거리 편안한 곳에서 자운봉을 향하여 .... 쩝 ~

 

                          ▽ 일출은 어느새 올라와있고 ..........    

                          ▽ 자운, 신선봉 ..........    

 

 

비몽사몽 ...

우회하여 우이암 삼거리로 가는길

누군가 뒤에서 나를 추월하며 빠른걸음으로 ...

어느 여자분이 가벼운 쌕을 매고 후다다닥 ....

 

잠 깨는데는 동기가 필요하더만 ~

정신이 바짝 나더라고 ...

아무리 밤새 걸어왔지만 자존심이 상하더라고 ...

아주 많이 ~

 

그래 힘좀 내보려고 걸어보지만 그래도 발걸음은 무겁더라고 ~

앞서가는 여자분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

그리고 그렇게 본게 마지막이더라고 얼마나 빠른지 뵈질 않아 ...

 

내가 졸려서 헛것을 봤겠지 하며 위안을 삼았지 뭐냐고 ~

그래 이제야 정신이 들어오고 ...

 

우이암 삼거리에서 좌틀하면 우이암으로 향하고 ....

내림길의 오르락 내리락 ....

우이령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우틀 ...

 

                          ▽ 우이암 갈림길 ..........    

                          ▽ 오봉과 후봉 ..........    

                          ▽ 물개가 뵐랑가?  어느 꼭대기에 앉아있는디 ..........    

                          ▽ 뒤의 암봉들이 주봉이고 ..........    

                            ▽ 상장능선 마지막봉과 백운대를 박았는디 연무로 백운대는 흐릿하고 ..........       

                          ▽ 상장능선과 운해 ..........   

                         ▽ 오봉과 후봉 ..........    

                         ▽ 우이암도 박아보고 ..........    

 

 

 

우이령(08:00~08:09)

꿩 소리 ...

딱따구리 소리 ....

졸음이 사라지니 이제야 새소리가 들리더라고 ....

아침을 여는 듯하게

 

한적한 우이령 가는 한북 길을 부지런히 내려서고

검문소를 거치고

언제나 그렇듯이 계곡에서 물소리 들으며 휴식 .

 

계곡물에 발 담그기 ...

계곡물에 머리 담그기 ....

10을 헤아리다 발 찢어지는 줄 알았구마 ...

10을 헤아리다 머리 터지는줄 알았구마 ...

정신 나라고 몇 번을 담가보고 ...

깊은 산속 멋진 옹달샘이여 ...

 

생강나무 꽃도 예쁘게 피어있고 ...

얼음장 같은 물도 맘껏 마셔보고 보충도 하고 ....

잠깐의 피로를 풀었으니 갈 길은 가야지 ...

족탕이 효과가 있나벼 ~

걸음걸이가 조금은 시원해지고 ...

오름이 버겁지가 않더라고 ...

 

작년 이맘때 오름길에 처녀치마도 연보라 빛으로 많이도 피어있었는데 ...

날씨가 많이 따뜻한데도 아직 꽃대가 준비중이여 ~

그 넘들 보기위해서 부러 이 길로 들었는데 ....

담주 쯤에는 아주 예쁘게 꽃대가 올라와서 숲속을 아름답게 꾸밀 것을 생각하니 ..

아쉽지만 잎사귀와 올라오기 시작하는 꽃대를 박아도 보고 ...

 

 

                           ▽ 우이암에서 내려가는길에 노랑재비꽃도 보고 ..........   

                           ▽ 나도 빨간꽃을 봤다우 ..........   

                           ▽ 계곡가에 핀 생강나무 ..........   

                           ▽ 오봉이 불러서 ..........   

                            ▽  ..........   

                           ▽ 처녀치마 작년에 이맘때는 꽃이 활짝이였는디 이제사 꽃대가 조금 ..........   

                           ▽  ..........   

                           ▽ 도봉이 ..........   

                           ▽ 백운, 인수, 만경, 영봉 ..........   

 

 

육모정고개(09:00~09:12)

아무도 없는 육모정 고개에 내려서면 조용한 숲속에서 딱따구리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따다다~닥 .....

따다다~닥 .....

또 다른 소리는 둔탁한 새의 부리 부딛히는 소리가 저음으로 들리고 ....

두 소리가 자연의 하모니를 이룬다.

 

                           ▽ 육모정고개의 쉼터 ..........   

 

 

잠시 간식을 먹으며 새소리들도 즐기고 ...

영봉을 향한 오름을 이어간다 ....

 

영봉(09:43)

힘겹게 영봉에 올라서면 턱 버티고 바라보는 인수봉의 미끈한 모습 ...

사람들이 달라붙어 암벽을 즐기고 있다 ...

오늘은 연무가 많아 멀리까지는 시야가 흐릿하기만 하다....

힘 있을때 가보자고 잰걸음에 하루재로 향한다.

 

하루재를 내려서니 사람들이 많아지고 시끌시끌 ...

다리가 점점 무거워지고 백운산장이 천리길처럼 멀기만 하다.

 

                            ▽ 영봉 오름전에 만난 제비꽃 ..........     

                           ▽ 미끈하게 빠진 인수 ..........      

 

 

백운산장(10:15~10:20)

기나긴 오름 ...

다리가 옮겨지기가 싫다고 한사코 쉬자하고 ...

백운산장에 이르니 사람들이 꽤 있다 .

막걸리 한사발로 갈증을 재우고 ....

 

위문(10:35)

언제부터인지는 몰러도 위문의 이름표가 없어졌다.

현판에 알아볼 수 있도록 써 있었는데 ....

어쩐지 썰렁하니 긴머리를 빡빡 깍아버린 느낌이랄까 ???

 

이번에 오산 시작할때는 백운대를 들렸다 가려했으나

일요일 사람들도 꽤 있고 힘도 들고 ...

바로 만경대를 우회 용암문을 향한다.

너무 많이 왔던곳이라 아쉬움은 없다.

 

                           ▽ 위문의 현판이 없어졌더라 (수리 맡겼나???    어디갔나 ??? ..........      

 

 

동장대(11:25~11:30)

용암문을 지나고 햇볕이 따스해지니 또다시 나른해지고 졸리기 시작이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 쩝 ~

동장대에 이르러 기둥에 기대고 눈을 붙여보지만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그늘에서 쉬면서리 시끌사끌 하다보니 잠이올 리가 만무 ...

혼자속으로 중얼중얼 .....

 

잠깐이라도 눈을 붙였으면 힘도 나고 좋을텐데 .... 쩝 ~

대동문을 향하여 고 ~

등산객도 점점 많아지고 ...

대성문을 향하는 길에 있는 몇 구비의 오르내림이 사람을 잡는다....

다리가 말을 않듣지 뭐냐구 ....

무릎이나 발목이 아픈것이 아니고 졸리니까 힘이 느슨해진 것인지 ...

아주 힘이 들더라고 ...

 

                           ▽ 동장대  ..........      

 

 

대남문(12:12)

대남문에 이르니 이제 불광까지는 2시간이면 땡이라는 생각만 앞섰지

몸은 아니더라고 ...

잠 못자고 산길을 걷는다는 것이 힘든일이여 ... 당췌 속도가 나야지 ~

 

                           ▽ 대남문 ..........      

 

 

그래도 문수봉은 올라야 하고 ...

청수동 암문으로 우회를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왕지사 힘든 일인지라 그냥 치고 오르는거야 ~

 

문수봉을 오르고 내림길은 철난간을 잡고서 조심조심 ...

문수봉을 다 내려오면 완만한 등로지만 힘드는 것은 마찬가지여 ...

이제는 마주오는 등산객에 부데끼고 흙먼지가 많이도 일어나고 ...

추월 할 힘도 없지만 같은 방향에 밀리고 오는 이에 걸리적거리고 ...

 

                           ▽ 의상능선의 용혈, 용출, 뒤의 백운대가 희미하게 ..........      

                           ▽ 나월, 나한 ,문수 ..........      

                           ▽ 문수 보현 ..........      

 

 

비봉(13:04)

덥기도 하고 약간의 오름길만 나와도 인상부터 써지구만 ....

사람많은 비봉도 우회 ....

 

                           ▽ 비봉도 우회하고 ..........      

 

 

향로봉을 통과하기도 힘이 빠져서 위험스러우니 우회 ...

족두리봉은 위험하기보다는 힘드니까 우회 ...

족두리봉을 지나 삼거리에서 휴식을 하며 간식도 먹고 ...

대호매표소를 향하여 내림길을 ...

 

조금내려가니 다와간다고 이제사 진달래가 눈에 들어오구마 ....

화사한 분홍색의 진달래 ....

지천으로 피어서 서로 봐달라 아우성이다.

 

오랜만에 맘껏 봐서 이쁘긴한디 ...

그래도 난 아내 얼굴이 겹쳐뵈는 연분홍 철쭉이 더 좋더라 ....

 

                           ▽ 내림길의 진달래가 지천이고 ..........      

 

 

 

 

 

 

 

대호매표소(14:26)

밑에 대호아파트 단지가 가까이 뵈고 ...

드디어 힘겨웠던 종착지 대호매표소 자리에 다다르고 ....

 

                           ▽ 대호매표소 자리에 이르고 ..........      

 

 

끝냈다는 희열보다 입에서 단내가 퍼~억 퍽 나는지 모르겠다.

 

약간은 불편했던 발목은 많이 걸어서 무리가 올거라 생각했지만 어려움은 없었고

오산을 몇 번 걸어봐서 인지 마지막의 희열은 반감되지만 ....

그래도 나름 먼 길을 마무리하며 혼자만의 숙제를 마쳤다는 홀가분함은 들더라 ....

 

 

 

 

2008년 04월 08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