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장거리 걷기

오산(불수사도북)돌기 2차

산냄시 2008. 4. 8. 17:45
 

오산(불수사도북)돌기 2차

 


 

- 산행거리 : 36.3Km / 실 거리(42.8km)라함.      불암산 청록약수터 - 불광동 대호매표소

- 산행시간 : 16시간 00분  (우이암 - 우이령 -상장능선으로의 진행으로 실거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

- 산행경비 :    14,900 


- 일정 2008년 04월 05일 ~06일 (토요일~일요일)

- 집 출발 (20:30) - 청록약수터 출발(22:30) - 헬기장 - 불암산 정상(23:25)

- 덕능고개(23:59) - 수락정상(01:27) - 동막골 날머리(02:45)-사패산 (04:25)

- 포대 산불감시초소(05:32)-자운봉 우회(06:14)-우이암 삼거리-우이령(08:00)

- 상장능선 - 육모정고개(09:00) - 영봉(09:33) - 백운산장 (10:10) - 위문

- 동장대 (11:11)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사모바위(12:58) - 비봉 - 향로봉

- 족두리봉 우회(13:55) - 대호매표소 (14:29) - 집 도착 (15:15)


- 교통상황

- 상계역에 내려 4번출구로 내려와 국민은행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1142번 버스 이용하여 중계본동 종점(구 10번 종점)에서 하차하여

     중계동 복지회관방향으로 따라가면 청록약수터가 나옴.

     (상계역에서는 도보로 1시간 가까이 걸림)

    상계역 주변에 식당가와 슈퍼도 있어 물품구입은 용이함.



- 산행 날씨 및 구간 느낌

       - 시원한 봄 날씨,  암릉 구간이 많고 오르내림이 심한구간임.

       - 한번은 해봤던 오산돌기로 자신이 있었으나 힘듦은 더 했던것 같다.


- 교통비 및 경비

- 약밥(2,000) - 생수(700) - 김밥2줄(3,000원) -컵라면(700원) - 도시락1끼분

- 백운산장 매식 (국수와 막걸리 한사발 6,000) - 교통비 (1,600 + 900)

        ---------------------------------------------------                                                                                                    (합계 - 14,900)

 - 남은 먹거리 (도시락 1끼분)

      

오산(불수사도북) 돌기 2차


무언가에 홀리듯이

한번쯤은 어려움을 경험하고픈 생각

오산에 대한 도전의 구덩이로 몰아넣는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가고픔을 억제치 못하고 도망치듯이 배낭을 꾸리고 문밖을 나섰다.


22:30 청록약수터

바람도 시원하고

약수터의 물줄기에서 졸졸 거리며 물소리만 들리는 고요함


준비를 하고

등로에 들어선다.

언제나 그렇듯 약간의 오싹함이 몰려온다.

등줄기가 서늘하고 머리카락이 서는듯함.

.

.

그리고 

편안함이 들어선다.


                                                청록약수터

                              불암산 정상 삼각점

불암 헬기장(420.3봉)

헬기장에 도착하니 학생들로 보이는 많은 인원이 시끌벅적하다.

의아하게 처다 보지만 번잡함이 싫어 그냥 지나친다.

내가 너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암 정상 오르는 암봉 밑에 한 팀의 젊은 등산객들을 만난다.

그네들도 오산을 한다고 나섰다는데 .....

23:25 불암산 정상

앞서거니 뒷서거니 정상에 다다르니

불어오는 바람이 사뭇 거세다.

불암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사방이 황홀하다.


다람쥐 광장쯤에서 들려오는 요란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귀청을 울린다.

하늘하고 가까워지면 기도발이 좋은것인지 ....

주여, 하느님, 등등의 소리들 ....

한밤중에 악을악을 무지 악을 ......

꼭 그래야만 하는지 ?


다람쥐광장을 지나 내림길을 한참을 내려오니 이제야 조용하다.


갈림길도 지나고 덕능고개를 향하여 내림길을 재촉한다.

젊은친구들은 오산이 처음이고 지도도 없다하여

앞장서서 덕능고개까지 인도한다.

군데군데 피어난 진달래는 어둠에 묻혀 잠깐씩 아하 꽃이구나 라는

각만이 스친다.


                                                덕능고개

23:59 덕능고개

덕능고개 밑으로 간간히 지나는 차량소리만이 들려오지만

불빛도 약하고 적막하다.

젊은 친구들이 늦어지며 나에게 먼저가라 한다.


전망바위

군부대 철망을 따라 오르다보니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배도고파 여기서 컵라면에 김밥을 먹는다.


간식을 다 먹고 나니 젊은 친구들이 낑낑거리며 올라온다.


                                                수락산정상석

01:27  수락산정상

간단한 이야기를 하며 다시 앞질러 먼저 발길을 옮긴다.

한 친구가 자꾸만 뒤로 처짐에 무사히 마무리할지가 걱정스럽다.


02:45~03:15 동막골 ~ 범골매표소

1차 오산에서는 동막교근처에서 야식을 먹었으나 별생각이 없어 그냥 통과한다.

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가서 빨리 끝내고자 생각해본다.

범골매표소에 도착하니 매표소는 없어지고

철망으로 막아 호암사 가는 입도를 따르라한다.

호암사가는 임도를 오르다보니 우측으로 오르는 길이 보여 빨려 들어간다.


                                                동막골 날머리

04:25 사패산

범골능선을 따라 사패능선까지 오름의 연속

사패산가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나타나는 이정목

사패산까지 0.6km이니 왕복 1.2km

아니가면 섭하고 ....


사패산을 다녀와 약밥 한 덩이를 먹고 나니 새벽기운이라 추위가 몰려온다.

이럴 때 남겨둔 보온병의 따듯한 물 한 컵의 위력은 대단하다.

따듯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짐이 좋다.


                                                사패산 안내판

05:32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

사패능선을 지나고 산불초소에 도착하여도

어둠은 아직도 물러갈 기세가 아닌지 시내 야경이 멋지다.

오르락내리락 시름을 하며 조금 가다보니 어느덧 어둠이 밀려가고

일출을 보겠거니 하던 기대와는 딴판으로 일출은 소식도 없다.


06:14 자운봉 우회

자운봉을 우회하다보니 태양은 벌써 방긋거리고 머리위에 올라와 있는 듯하다.

우이암 길로 접어들고 이제야 산객들이 한둘 마주 지나쳐간다.


우이암이 보이고 상장능선도 보이고 백운대도 가까이 다가온다.


                                                자운봉과 선인봉을 우회하여

                                                우이암가는 길에 북한산과 상장능선

                                                아쉬운맘에 도봉의 암봉들을 돌아보고

                                                진달래도 보고

                                                또 보고

 

08:00 우이령

멋드러진 도봉의 암봉들을 돌아보며 호젓함을 만끽한디.


우이령에 내려서니 군부대 초소에서 신분증 조회 후 송추방면으로

조그만 계곡이 나타나고 피곤한 몸을 쉬며 씻고 물도 먹고

얼음장 같은 물에 족욕을 한다.

물이 차가워 발이 시럽다..

세수도하고 머리도 감고

아주 얼어 터지겠다.

그래도 피곤이 조금은 풀어지는 듯 하다.

간식으로 배도 채우고 ....

물도 보충하고


                                                오름길에 왕관바위도 보이고

                                                처녀치마라는데 색깔이 연하다

                                                처녀치마

상장능선

오름길은 힘이 들지만 1차 오산 때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왕관바위도 보이고

오르다 눈이 번쩍하고 크게 떠진다.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많이도 피어있다,

보라색으로 ....

오름길의 피곤함이 가시는듯하고

너무 좋다.


                                                지나가다 이뻐서

                                                생강나무도 이쁘고

09:00 육모정고개

딱다구리 소리가 혼자만의 산길에 정적을 깨트린다.

그 울림이 좋다. 


                                 노랑제비꽃도 군데군데 많이 피어있고

09:33 영봉

육모정에서 영봉오름길에 여간 졸린게 아니다.

졸리니 힘도 빠지고 다리가 따라 올라오질 않는다.

간신히 영봉에 도착하여 잠깐 쉬며 물도 먹고 졸음도 �i아보려 노력한다.


                                                인수봉과 만경대도 담아보고

                                 백운산장 오름길의 왜현호색도 이뻐보이고

 

10:10 백운대피소

1차 오산때의 막걸리와 국수생각에 입맛을 다시며 단내를 푹푹 풍기며

오름길을 재촉하여 오르다보니 등로 옆으로 왜현호색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이뻐서 한참을 바라보며 쉬다 산장에 도착한다.


위문

위문에서 만경대를 우회하여 용암문으로 향한다.

그래도 오늘 지금까지는 어쩐 일로 등산객들이 별로 없으니 한산하다.


11:11 동장대

오늘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6월의 어느 날 같다.

동장대에 도착하여 그늘에 앉으니 나도 모르게 까빡

잠깐동안 잠이 들고 만다.

정신을 수습하니

조금은 힘이 난다.


                                                동장대에서 깜박깜박 졸아도보고

                      낑낑거리며 올라서니 대성문과 대남문이 살포시 보이고

 

대남문

대동문을 지나고 칼바위 갈림길을 지나 대성문가는 오름길이 사람을 죽였다 살리는듯 하다.


                                                뒤돌아본 문수봉

12:58 사모바위

비봉능선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사모바위에는 뭔 사람이 이리도 많은지 ....

힘은 드는데 마주오는 산객들은 마구마구 다가온다.

사람이 많으니 짜증도 나고 힘은 배로 드는듯하다.

13:55 족두리봉 우회

발걸음은 더욱 힘들어지고

갈 길은 얼마남지 않았는데 .....

족두리봉을 우회하여 올라온 삼거리

여기가 좌측으로 떨어져야 대호매표소 방향인 것을

1차때에는 불광으로 직진을 하며 대호가 어디있나라고만 생각했으니  .....


                                   지긋지긋하게 힘들어도 진달래는 이뻐서

                                                한번 더

                                                진짜 다왔다 !!!   대호매표소 ~ 당

14:30 대호매표소

내려오는 길은 바위길로 별로 어려움은 없지만

오늘은 특별히 힘이 든다.

진달래가 많이도 피어 화사함을 자랑하지만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남을 어쩌란 말인가.


지금 심정 같으면 이제 다시는 오산에 들어서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

산행기를 정리하고 나니 다시금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느낌은 무얼까 ?


15:15 집도착



오산 산행에 대한 참고사항 정리


- 불암산 정상부의 암벽구간 주의를 요하고

    다람쥐 광장을 지나 5~10분정도 하산하다 만나는 암벽을

    타고 넘든지 우회하여 30~40m 진행 후 바로 치고 올라가야 알바를 면함.

- 수락산 정상부의 주능선은 암벽구간이 많아 주의를 요함.

- 수락산 정상부를 지나 홈통바위는 위험해 보이나 별다른 어려움은 없음.

- 도정봉과 500봉을 지나 삼거리(장사하는 곳)에서

    좌측으로 떨어져내려야 동막골로 내려감.

- 새벽 야식 먹을곳은 동막교 부근 김밥천국과 뒤편 횟집과 해물집이 있고

     군데군데 편의점이 있음.

- 범골 매표소 가는 길은 바이더웨이 옆길로 계속 직진하면 되었음.

     (태달사의 불수사도삼 자료참고)

- 우이령으로 떨어지는 길은 우이암 100m 전방에 우측 소로가 있어

     직진하면 됨.

- 우이령 초소에서 간단한 기록 후 송추방면으로 내려가다

    좌측에 작은 계곡이 나오면 좌측 옆으로

    오르면 상장능선에 이르름.(계곡물에 족탕은 최고임)

- 혼자만의 오산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희열 .....



2008년 04월 08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