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피재-댓재 구간
(포항셀파 실측자료 인용)
- 산행거리 : 총 26.1 Km 피재-댓재 ( 26.1 km) / 접속구간 ( 약 0 km)
- 산행시간 : 총 09시간 00분 피재-댓재 ( 09 시간 00 분) / 접속시간 ( 0분)
- 산행거리 누계 : 총 549.2 Km 구간거리누계 ( 526.17 km) /
접속거리누계 ( 23.03 km)
- 산행시간 누계 : 총 229시간 00분 구간시간누계 ( 218시간 22분) /
접속시간누계 ( 10시간 38분)
- 산행경비 누계 : 총 1,856,970 이번구간 산행경비 ( 64,900)
- 총 734.65 Km 중 몇 %나 걸었나 : 71.622 %
- 전체일정 2007년 07월 07일(토) ~ 07월 8일(일)
- 집 출발 (20:50) - 청량리역 출발(22:47) - 태백역 도착(03:00) - 피재 도착(03:45)
- 피재 출발 (03:50) - 건의령 (05:46) - 푯대봉 삼거리 (06:11) - 구부시령 (08:25)
- 덕항산 (08:50)-철계단사거리 식사 (09:00~09:20) -환선봉(09:45) -자암재 (10:10)
- 큰재 (11:11) - 1059봉 (11:46) - 황장산 (12:34) -댓재 (12:48) - 댓재출발 (13:20경)
- 삼척 도착 (13:45) - 점심 - 삼척 출발(14:25) - 집 도착(20:30)
- 산행 날씨 및 구간 정리
- 피재-댓재
구간의 전체적인 느낌은 급경사가 없이 완만한 오르내림.
날씨는 전구간이 운무에 휩싸여 사방의 조망이 없었음.
건의령(한의령)까지는 잡목이 많아 온몸이 흠뻑 젖었음.
자암재에서 등로주의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는 길은 환선굴로 내려가는 길로 주의필요)
표지기만 보고 갔다가는 알바를 하게 됨.
고랭지 배추밭의 마루금은 주의필요.
(물탱크 부근에서 우틀하여 건너편 임도로 가야함.)
건의령(한의령)을 지나며 나타나는 안내표지판에는 불필요한
산악회스티커가 붙어있음.
- 교통비 및 경비 (댓재에서 삼척까지 히치)
- 기차요금 (청량리-태백) = 15,600원 - 삼척 고속버스(22,100원)-전철 2회(2,200원)
- 청량리역 소주+치킨=5,000원-태백역조식(5,000원)-삼척터미널점심+소주(8,000원)
- 미수가루 (조금) - 도시락 - 자두 7개 (1,000원) - 식수 3.5리터 - 양갱 2개
- 삼척에서 피재 택시요금(6,000원)
---------------------------------------------(합계 - 64,900)
- 남은 먹거리 (미수가루)
장마도 장마려니와
작은아들의 학교문제 ....
어머니 재수술 .....
자그마치 한 달을 대간에 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 아내에게 살며시 “이번 주에 산에 갔다올껴” 하니
선선히 그러라 하며 “장마통인데 비 안올라나 ?”
“안온다고 하는데 와봐야 얼마나 오겠어 ~ ”
속으로는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
간단하게 짐을 꾸리고 청량리로 향하며
머릿속에 대간 길을 그려본다.
청량리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치킨으로 한잔하고
오랜만의 기차에 몸을 실으니
옆자리의 객과 한참을 이야기하며 ....
근데 왜 ....
기차에서는 잠도 안 오고 물 버리기가 쉽지가 않는지 ????
담에는 기차 안탄다고 다짐하며 궁시렁 궁시렁 ......
그 넘의 덜컹소리 !!
정말 싫다.
태백역에 내리니 날씨는 꾸무럭하며 이슬비가 내리는 듯하고 ....
식당에 들어가 새벽밥을 먹지만 그냥 밀어 넣듯이 ......
걱정스럽지만 다행히 이슬비는 그치고
식당 아주머니는 날씨가 이래서 등산객이 없다고 넋두리다.
03:50 피재
태백역에서 택시를 타고 피재에 도착하니 운무에 사방이 막막하다.
산행준비를 하고 낯익은 삼수령 표석을 지나 등로에 들어서지만
헤드랜턴 불빛이 안개와 어울려 앞길이 불편하다.
작은 손전등을 켜니 한결 잘 보인다.
안개 속에서는 헤드랜턴도 바꿀 필요가 있어 생각된다.
조금 가니 앞쪽에 웬 차량소리가 나며 순찰차가 지나간다.
황당한 생각은 들지만 임도가 나타나고 노루메기인가 보다.
임도를 따라가다 이상하여 지도를 보니 임도를 바로 질러 건너게 되어있다.
다시 내려와 처음부터 자세하게 길을 살펴보지만 입구가 없다.
불안한 마음에 자세하게 살피지만 어두움에 안개에 여간 신경이 쓰인다.
한참을 내려가다니 순찰차가 다시 돌아온다.
물어보고 싶지만 그냥 지나오며 한참을 내려오니 표지기가 보이고
불안함이 없어진다.
잡목으로 옻은 물에 빠진 듯 젖어있고
어둠과 안개로 보이질 않으니 길 따라 가기도 정신이 없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날이 밝아 해 뜰 때쯤 되면 안개도 걷히겠지 하는 생각에 .....
열심히 걸어본다.
어디쯤 가고 있는지 내 위치가 어디인지 .....
어둠이 점점 걷히지만 주위는 운무에 갇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나
군데군데 피어난 나리꽃이 환하게 웃어주니 발길은 가볍다.
널따란 공터와 임도가 나타나고 수많은 표지기들이 길을 안내한다.
새벽의 운무
건의령 직전의 공터
나리꽃(말나리인지? 참나리인지?)
건의령의 들머리
05:46 건의령(한의령)
많은 잡목과 싸리나무의 습기 때문에 물속에 빠진듯하고 ....
싸리나무 꽃도 많이도 피어 반기고 ...
새벽의 산새소리 .....
주위를 둘러싼 운무 ......
내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
숲에 들었다는 기쁨에 취해 ....
건의령에 도착하니 커다란 임도의 삼거리
잠깐 한숨을 돌린 다음 푯대봉 삼거리를 향한다.
푯대봉 삼거리 안내
(여기서부터 가고파산악회의 스티커가 쭈~욱 이어진다.)
06:11 푯대봉 삼거리
푯대봉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깐의 갈등을 한다.
푯대봉까지 100m인데 다녀올까 말까 ?
끝내 발길은 우틀하여 961봉으로 향하고야 만다.
961봉을 오르기 전 좌측으로 넓은 부위가 벌목이 되어있고
오름길은 황장목들이 뿌리까지 뽑혀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여기저기 널부러져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 밑으로는 초롱꽃이 수줍은 듯이 피어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1055봉을 오름길
앞에서 말소리가 들리고 대구 K2산악회 리본을 달고 가는 산꾼들을 만난다.
지금껏 조용하고 한적하게 왔는데 시끄럽고
댓재까지 같이 가게 되면 늦어지기도 하거니와
한적함을 느끼지도 못하고 마루금을 밟는 것이 싫어서 불편하다.
한적하고 여유롭게
혼자만의 산행을 하고 싶은데 ....
맑은 기분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이다.
왜 단체로 다니는지 내가 궁금하다.
오늘도 예외 없이 먹고 버린 한약봉지가 대간 길 몇 군데에 널려있다.
누가 버렸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러면서 대간은 왜 왔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
961봉
961봉 오름길의 벌목
푯대봉의 운무
초롱꽃
우산나물
싸리나무 꽃(등로에 지천이다)
기린초 ?
꿀풀
야생화 ?
구부시령 직전의 괴목
구부시령 직전의 버섯 ?
구부시령 돌무더기
08:25 구부시령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구부시령에 도착하니 더 많은 산악회원들이 쉬고 있다.
조망도 없고 조금은 답답한 산행이지만 혼자만의 호젓함에 취해서 걷고 있는데 .....
빨리 벗어난다 해도 한참동안은 계속 산악회 산꾼들을 앞질러야 될텐데 ......
02:30분경부터 참 빨리들도 시작했다.
흰색민들레라는데 ?
덕항산 안내
08:50 덕항산
시끄러움에 머리가 뒤엉켜버리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
덕항산에 오르니 잡목으로 가려져있고 정상석은 산악회원들 차지이고
벗어나기 위해 어서가자.
환선굴 방면에서 올라오는 철 계단 근처에 앉아 도시락으로 허기를 달랜다.
09:45 환선봉
환선봉까지 좁은 길 때문에 산악회원들의 행렬로 추월도 못하고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
약간의 오름을 거쳐서 환성봉에 도착하자 한무리를 추월하고 자암재로 향한다.
다른 산님들의 산행기를 보면 조망도 좋다는데 ....
지금쯤이면 조망이 트일 시간인데 ....
도무지 열릴 기미가 안보인다.
환선봉 직전의 풍경
야생화
자암재 갈림길
10:10 자암재
자암재에 도착하니 또 한무리의 산악회원들......
쉬고있는데 앞지르려 서두르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나보다.
너무 잘 다듬어 있고 급경사 내림이다.
잠깐 내려가다 이상하여 다시 올라보니 환선굴 방면으로 표지기가 많이도 달려있어
순간적으로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그냥 직진해야 되는데 좁은 길이 잡목에 가려있어 더욱 못 본것이다.
왜 표지기가 환선굴 방향으로 많이 달려있는지 참으로 궁금했지만 ...
서둘러 길로 들어서며 산악회원들 때문에 조급증이 생겼음을 자책해본다.
광동댐 이주단지라는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며
매봉산도 넓었는데 여기는 참으로 넓기도 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경사도 급하고 돌들이 많은 이곳에 어떻게 배추가 잘 자라는지 궁금도 하다.
언젠가 눈으로 확인이 필요할것 같다.
커다란 물탱크도 지나고 또 다시 보이는 우측의 배추밭들 ......
마루금 우측 동쪽으로는 운무가 가득차서 넘실거리며 넘어오고
서쪽으로는 조금 트이기는 하지만 운무로 가시거리가 300여 미터나 되려는지 ?
큰재 방면에서 남진하는 산악회팀과 조우도 하고
임도를 따라 큰재까지 이어진다.
배추밭의 임도
배추밭은 이어지고
까치수영
물탱크
임도는 계속되고
11:11 큰재
큰재에서부터 숲길로 바뀌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운무가 더 많아지는 느낌이다.
좌측 아래에서 들려오는 찻소리들 ....
이정표마다 붙어있는 안내산악회의 스티커들 ....
계속 따라오는 산악회의 소음들을 피하고자 열심히 걸어가며 ....
바람도 거의 없는 길을 걸으며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1059봉이다.
큰재전경
싸리나무길이 자주 나타나고
운무의 대간길
12:34 황장산
보이는 것이 없어서인가 ?
산악회 때문에 맘이 급해서인가 ?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서인가 ?
오늘 산행이 생각보다 빨라졌다.
벌써 황장산에 도착
이제는 많이 떨어진 산악회원들의 큰소리도 들리지 않고
혼자서 셀카도 박고 여유를 가져본다.
이제 댓재까지는 10여분 거리 .....
댓재 산신각
12:50 댓재
황장산에서 약간의 급한 내림을 내려오자 댓재의 차소리가 나고
바로 찻길이 나타난다.
드디어 오늘의 종착역 댓재에 도착했다.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셀카도 박아보고
계곡에 내려가서 씻기도하고
휴게소에서 맥주라도 한 캔 하려다 떠나려는 차량에 삼척이나 동해로의 히치를
부탁하니 선선히 그러라한다.(13:20경)
너무나도 고마워 몇 번인가 인사를 드리니 가는 길이라며 멋쩍어 하신다.
아니였으면 3시까지 기다려야 버스가 올텐데 ....
차안에는 부부께서 여행중이시고 마나님은 삼척쪽이 고향이신가 보다.
이 지역에 대해서 많이도 알고 계신다.
나에게 참으로 하고 싶은 것하며 편안하게 살아간다 하신다.
나는 속으로 그렇지만은 아닌데 ....
13:45~14:25 삼척터미널
두 분께서 삼척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셔 너무나도 고마웠고
감사의 말씀을 몇 번이고 드린다.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구하고 이슬이에 해장국이 별미다.
소주가 조금 모자라 주인께 손님들이 남긴 술을 청하니 선뜻 한병정도를 주신다.
두어잔을 더하고 남기니 이제야 얼큰하다.
차에서 잠도 잘 오겠다.
기분도 좋다.
서울 올라오는 길 비몽사몽
차는 막히고 ...
그래도 비몽사몽 z z z z z z z z
기차에서는 잠못자고 (그러고 보니 날밤을 세웠다)
물도 못 버리고 괴로웠는데
원없이 잠도 온다.
20:30 집 도착
한 달만의 대간길이라 그사이 다리가 많이 풀렸던지
종아리에 약간의 알이 든 느낌이다.
이런 느낌이 좋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반겨줌이 더욱 좋다.
- 교통편 참고사항
- 댓재 휴게소에 차량이 가끔 올라옴으로 동해나 삼척으로 히치가 가능
- 동부고속 삼척영업소 033-572-7444 / 강남영업소(동부고속) 02-3478-2235
(서울 - 삼척 : 3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함. 주말에는 그 이상 소요됨.)
- 삼척시내버스 033-574-2686~7 / 삼척시외버스 033-572-2085
- 하장 버스터미널 : 033-552-0553 /
- 하장-댓재-삼척 : 08:40, 14:50, 18:00 (하장-댓재 10분소요)
- 삼척-댓재-하장 : 07:30, 13:30, 16:30 (삼척-댓재 40분소요)
- 태백역에서는 상시 택시 대기 중 (피재까지 메타로 5,200원이 나오나 6,000원 줌)
- 동해 심화진 기사 018-355-8257 동해-댓재 : 택시 30분소요, 26,000원
2007년 07월 14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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