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고치령-도래기재 구간
(포항셀파 실측자료 인용)
- 03일 산행거리 : 총 26 Km 고치령-도래기재 ( 26 km) / 접속구간 (약 0 km)
- 03일 산행시간 : 총 09시간 08분 고치령-도래기재( 9시간 08분)/접속시간(0분)
- 산행거리 누계 : 총 477.45 Km 구간거리누계 ( 454.42 km)
접속거리누계 ( 23.03 km)
- 산행시간 누계 : 총 201시간 36분 구간시간누계 ( 190시간 58분)
접속시간누계 ( 10시간 38분)
- 산행경비 누계 : 총 1,658,070 이번구간 산행경비 ( 93,200)
- 총 734.65 Km 중 몇 %나 걸었나 : 61.855 %
- 전체일정 2007년 06월 02일(토) ~ 06월 03일(일)
- 집 출발 (16:45) - 중부고속도 - 감곡 IC - 38번국도 - 제천 IC - 단양 IC
- 죽령 도착(19:30) - 숭인당님과 저녁 & 막걸리 & 차에서 잠
- 죽령 출발(03:35)-고치령도착 (04:25)-고치령 산행시작(04:30)-미내치 (05:21)
- 1096.6봉 (06:14) - 마구령 (06:46) - 1057봉 (07:37) - 갈곶산 (08:28)
- 늦은목이 (08:47~09:06) - 선달산 (09:54) - 1246봉 (10:10) - 박달령 (11:24)
- 옥돌봉(12:39) - 도래기재(13:38) - 서벽2리(14:25)-풍기점심-죽령 도착 (16:50)
- 죽령 출발 (17:00) - 집 도착 (20:00)
- 산행 날씨 및 구간 느낌
- 03일 대체적으로 완만한 등로로 걷기 좋았음.
주변의 빽빽한 나무들로 조망은 거의 없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음.
영주산림청의 관리로 지금까지 지나온 대간 길 중 제일 깨끗한 구간임.
각종나무들의 나무이름표가 마음에 들었고 쉼터의 나무의자도 좋았음.
전반적으로 조망이 없어 답답한 구간이지만
산림청의 관리로 마음이 시원했던 구간.
- 교통비 및 경비
- 소요 주유대금(1리터당-9.2km 주행: 592km-64.347리터 x 1,189원)= 76,000원
- 통행료(하남-감곡 / 제천-단양) (3,800 x 2 + 2,300 x 2)= 12,200원
- 미수가루 (전에산것) - 도시락 - 떡 1팩 (집) - 사과 1개 (집) - 식수 3.5리터
- 막걸리 (5,000원)
--------------------------------------------(합계 - 93,200)
- 남은 먹거리 (미수가루 전부)
토요일 아침
숭인당님께 연락을 드리니 벌재에서 출발하여 촛대봉 진행 중이시고
저녁에 죽령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오후 배낭을 꾸리는데 아내가 한마디 거든다.
어찌된게 산에만 가려면 사람이 정신이 없다는 ?????
약간의 집안에 할 일이 있어도 정신없이 산으로만 가려니 하는 소리다.
그래도 속으로는 반대를 하지 않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내 현충일날 집안일 다해주겠다며 배낭을 둘러메고 나온다.
해 전에 죽령에 도착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막혔던 강변북로를 지나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뻥 뚫려있다.
날아가 보자.
겨울을 지내고 초여름의 문턱에서의 만남이지만
들어도 단단히 들어버린 대간의 열병 .......
이 하나로 간간히 보고 싶던 산님을 만났다.
막걸리 한 사발 ....
그리고 대간의 길 한가운데 ......
이야기들은 훌륭한 안주가 된다.
숭인당님은 텐트
난 차안에서 별을 보며
아랫마을의 불빛들을 내려다보며
시커멓게 보이는 도솔봉을 쳐다보며
또 하루를 대간의 한 고개에 머무른다.
간간히 멈추는 차소리에 깨어 시간을보니 03시 가량 되었다.
산행준비를 하고 숭인당님을 깨워드리고 새벽바람을 가르며 고치령을 향한다.
새벽녘의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게 차안에 들어옴이 좋다.
잠잘시간이라 모르는 길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조심조심 지도에 의지하며 고치령에 당도하니 시간이 많이도 걸린다.
04:30 고치령
고치령 산신각에 도착하니 산신각에서는 한참 굿을 하고 있다.
징소리가 요란하고 무당의 중얼거림이 어쩐지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산행준비를 하고 고치령 샘터에서 물을 충분히 보충하여
들머리도 들어선다.
조금 오르니 헬기장 같은 공터에 텐트 몇동이 들어서있고
굿하는 사람들인가 하며 생각해본다.
공터의 하늘위로는 밝은 달이 비추고 있지만
잠시 후면 태양에게 자리를 돌려줄 시간이다.
새벽의 상쾌한 새소리
속삭이는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숲냄새
얼굴에 걸리는 거미줄과 느러진 벌레들의 실 ....
이 모든 것이 내가 숲에 들어있다는 생각에 좋다.
고치령 미락리 방면의 샘터
고치령 산신각옆의 장승
여기에도 일제의 상처가(조령3관문 이후 하늘재까지 많았는데...)
06:14 1096.6봉
아침을 못 먹었기에 쉬고 먹고 하려 도착하니 텐트한 동이 잠을 자고있다
내가 올라서자 인기척을 낸다.
어제 죽령에서 시작하여 쉬고 갈곶산에서 부석사로 내려간다 하며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한다.
텐트옆에 앉아 떡으로 요기를 하며 잠깐동안의 안부를 나눈 후
서둘러 마구령을 향한다.
1096.6봉 헬기장
06:46 마구령
마구령의 내림 길도 급하지는 않으며 보통의 내림 길이다.
도착하니 임도의 흙길로 임곡리 방면에서 차량이 간간히 올라온다.
일반적인 고향가는 산길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호젓하고 평화로운 길 .....
마구령 날머리
마구령 들머리
아름드리 황장목들
1057봉 전경
대간길의 부러진 황장목
푸르른 숲길
자연으로의 분해
갈곶산 삼거리(부석사로의 갈림길)
08:28 갈곶산
마구령에서 1057봉 오름은 급경사는 아니고 천천히 올라가는 길이고
1057봉의 헬기장은 잡목으로 조망이 트이질 않았으며
누군가 버린 쓰레기(막걸리 통 등)가 버려져있어 누군지 궁금했다.
(산 꾼들 보다는 나물 뜯는 사람들이 더 많이 버린다는 설명을 들었다.)
갈곶산 가는 길은 아름드리 황장목들이 쭉쭉 뻗어 올라감이 좋다.
제발 재선충에 걸리지 말고 아름다운 숲을 계속 간직하기를 기원하며
숲길을 걷는다.
갈곶산에 도착하니 이제는 배가 몹시도 밥을 달라 아우성이다.
조금만 참아라 여기는 조망이 없어 늦은목이에 가서 먹자라며
중얼거리며 내림 길을 재촉한다.
08:47~09:06 늦은목이
주린 배와의 약속대로 조망은 없지만 사방이 푸르른 나무들이니
이보다 더한 식당이 없다.
도시락을 먹고 조금 쉬었다 선달산 오름을 향한다.
영주에서 관리하는 오늘의 대간 길은 제일 관리도 잘되어있고
이정목도 군데군데 아주 관리상태가 양호하다.
늦은목이 전경
선달산 가는길 잘 정비된 등로
선달산의 벌목
(벌목후에도 조망이 없지만 영주군의 노력은 참작이되더라)
선달산 정상 전경
선달산의 직찍
09:54 선달산
급경사 오름은 아니어도 된 오름을 오르니
넓은 공터에 벌목으로 조망을 틔워놓은 곳
정상석이 커다란 선달산에 서니
대간의 설명과 트인 조망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인가보다.
잠시 쉬면서 셀카도 박고 ......
영주군의 대간 관리의 노력은 엿볼 수 있겠더라.
허나 벌목을 해서 생긴 조망도 사방이 시원하지는 않더라.
박달령 가는 길의 표지판(군데군데 설치됨)
큰앵초
박달령 가는 길의 나무의자와 나무 설명(군데군데 설치가됨)
세월의 풍상을 말해주는 백곰님 표지기
11:24 박달령
군데군데 무리지어 자생하는 철쭉들 ...
꽃은 지고 오래된 철쭉은 숲의 푸르름을 더욱 빛나게 한다.
1246봉을 거쳐 힘들지 않는 여러 봉우리들을 거치며 박달령 내림길 ......
햇빛이 비추어도 잡목의 그늘 때문에 덥지는 않다.
조망은 없어도 이런 잇점은 있구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별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혼자만의 길
혼자만의 생각
박달령에 도착하니 차량들이 많이도 주차되어있고
산림청에서 나와 상주하고 계신 직원이 한분 계신다.
일시 종주하는 통영분도 이야기하고
나물뜯는 사람들도 이야기하고
이쪽저쪽 왔다갔다하며 혼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는 .....
아하 !
그래서 구간이 깨끗하고 기분이 좋았었구나 라는 생각에
고생하신다고 말씀을 드린다.
영주군에서 2억여원을 들여서 대간길 정비도 하고
인력도 배치하여 다듬고 있다한다.
조망은 없었지만 기억에 남을 길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달령에서 조망 영월방면
박달령 전경
옥돌봉 오름의 숲안내
옥돌봉 오름길의 잘 정비된 등로
이넘이 내려올려 하기에
12:39 옥돌봉
옥돌봉 오름도 급한 오름이 없어 천천히 오르기에 좋더라.
영주군에서 설치한 구간구간의 정비된 대간길이 기분은 좋아지고 .......
나무에도 이름표를 부착하여 모르는 나무이름도 알겠더라
간간히 만나는 나물뜯는 사람들 ....
박달령 관리인에게 들었던 아무데나 쓰레기를 많이 버린다는 ......
담에 와서 또 뜯고 할텐데 조그만 수고하면 얼마나 깨끗할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실령 내려가는 삼거리 부근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커다란 목소리들 ....
나물뜯는 사람들이 한무더기 앉아 점심을 먹고있다.
문수지맥 분기점이라는 표지와
옥돌봉이 가깝다는 이정목
먹는 냄새에 나도 그새 배가 고프다.
옥돌봉에 당도하니 몇몇의 산님들이 도래기재에서 올라 쉬고있고
헬기장이 있으며 햇빛에 뜨겁다.
부탁하여 사진 한 컷 박고 간단히 요기를 한다.
숭인당님께 문자를 보내고 도래기재를 향하여 출발을 한다.
도래기재로의 내림길도 완만하고 철쭉이 많고
진달래도 많아 연초록의 터널을 지나감이
마음까지 풍성하다.
550년된 철쭉은 참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고 꽃이 피면 장관이겠더라.
진달래 터널
550년된 철쭉
550년된 철쭉 보호 울타리
진달래 터널
도래기재 날머리 계단
13:38 도래기재
진달래 터널을 통과 조금 내려오니 내림의 계단들이 보이고
동물이동통로가 보여 여기가 도래기재라는 것을 알기가 쉽다.
몇 대의 차들이 터널에서 쉬고있고 잠시앉아 쉬면서
숭인당님께 산행의 끝남을 알리니
약 한시간은 더 걸린다 하여 서벽리까지 천천히 내려가며 풍광을 즐기기로 한다.
도래기재의 동물이동로
도래기재 담구간 들머리
문수산 방면과 서벽리 가는길에 내려다본 마을
씀바귀 ?
엉겅퀴
금낭화
사과나무(홍옥)-이지역의 특산물이라 하더라
다른 해보다 많이도 달렸다더라
14:20 서벽리
야생화도 찾아보고
무척이나 많은 금강소나무 군락도 감상하고
낙엽송군락도 보고
농번기로 바쁘겠지만 한가롭게만 보이는 마을도 내려다보며
찻길을 따라 한가로움을 만끽한다.
내려오다 사과밭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하고 이야기하다보니
이곳에는 홍옥을 많이 재배하고 오래된 사과나무들이 무척 많다.
가을이면 홍옥을 사기위해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하며
가을에 오면 좋은 사과 싸게 살수 있다한다.
아스팔트길이라 덥기는 무척덥다.
서벽2리에 도착 농가에 수도를 보고
정담중인 할머니 두분에게 청하니 쾌히 승낙하신다.
시원한 물에 씻고 물도 먹고 보충도 하고
양갱 2개를 꺼내 드리며 그늘에 앉아 할머니들과의 이야기들이 정감이 간다.
16:50분경 다시 죽령
한참을 이야기하다보니 숭인당님께서 도착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단산에서 막걸리 몇병을 사서 풍기에 도착.
숭인당님께서 일전에 드셨다는 인삼갈비탕에 늦은 점심을 먹으니 참 맛나다.
서로 간에 갈 길이 멀어 막걸리 한잔은 못하지만 비길 바가 아니다.
죽령에 도착하여 각각의 길로 헤어지지만 다음 주에 만날 약속을 했으니 ....
17:00~20:00 집 도착
차량 밀림이 없어 오다 피곤하여 잠깐의 눈 붙임 .....
그리고 집 .......
친구에게 전화하여 막걸리 먹으러 오라하고
월드컵 경기장에 둘이서 앉아 단산에서 사온 막걸리를 마신다.
오랜만에 둘이서 마시는 막걸리
사적인 이야기들 .....
집안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아내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들
주거니 받거니 마시는 술
주거니 받거니 하는 즐거운 이야기, 고달픈 이야기들의 나눔
친구를 바래다주고 집에 들어오는 마음이 갑자기 짠하다는 생각은 무었일까 ?
이번구간 대간 산행에 대한 정리
- 잡목이 많아 조망 없는 구간임.
- 급한 오름이 없고 완만하고 걷기 좋은 구간.
- 영주군 산림청에서 관리를 잘하여 등로 정비도 잘 되어있고
대간 길도 아주 깨끗한 구간임.
- 군데군데 이정목이 타구간보다 많이 설치되어 좋았던 구간,
- 나무에도 이름표가 설치되어 기분이 좋았던 구간.
- 산림청에서 파견된 관리인이 상주하며 평일에 구간청소를 한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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