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도래기재-피재 구간
(포항셀파 실측자료 인용)
- 산행거리 : 총 45.65 Km 도래기재-화방재 ( 24.2 km) / 접속구간 ( 약 0 km)
화방재-피재 ( 21.45 km) / 접속구간 ( 약 0 km)
- 산행시간 : 총 17시간 24분 도래기재-화방재 ( 9시간 10분) / 접속시간 ( 0분)
화방재-피재 ( 8시간 14분) / 접속시간 ( 0분)
- 산행거리 누계 : 총 523.1 Km 구간거리누계 ( 500.07 km) /
접속거리누계 ( 23.03 km)
- 산행시간 누계 : 총 219시간 00분 구간시간누계 ( 209시간 22분) /
접속시간누계 ( 10시간 38분)
- 산행경비 누계 : 총 1,792,070 이번구간 산행경비 ( 134,000)
- 총 734.65 Km 중 몇 %나 걸었나 : 68.069 %
- 전체일정 2007년 06월 08일(금) ~ 06월 10일(일)
- 집 출발 (22:10)-중부고속도 -감곡 IC-38번국도-제천 - 영월 - 두문동재- 만항재
- 화방재 도착(02:30) 차에서 잠 - 화방재 출발 (06:00경) - 도래기재 도착 (07:10)
- 도래기재 출발 (07:20) - 구룡산 (09:17) - 곰넘이재 (10:18) - 신선봉 (10:57)
- 차돌배기(11:44)- 깃대배기봉(12:59)- 점심(13:15)- 부쇠봉(14:25)- 태백하단 (14:33)
- 천재단(14:43)- 장군단(14:57)- 유일사삼거리(15:28)- 산령각(16:08)- 화방재(16:30)
- 도래기재 (17:46) - 삼수령 (19:09) - 유일사에서 차박
- 화방재 출발(04:50)-수리봉(05:21)-만항재(06:06)- 함백산(07:22)-은대봉 (08:50)
- 두문동재(09:34)- 금대봉(10:01)- 비단봉(11:09)- 매봉산(12:09)- 피재 (13:04)
- 황지연못 (13:33) - 점심 - 화방재에서 집 출발(15:30경) - 집 도착(19:00시경)
- 산행 날씨 및 구간 느낌
- 도래기재-화방재 완만한 등로,
잔뜩 흐리다 신선봉을 지나며 비가 내리고 천재단까지 이어짐.
빽빽한 나무들로 조망은 별로없고 군데군데 나타나는 조망은 운무에 시원치가 않음.
전날 내린 우박으로 나뭇잎들이 조각조각 떨어져있었고 야생화도 많이 손상.
- 화방재-피재 수리봉 오름은 급경사로 30~40분정도 씨름함.
만항재 지나며 함백산 오름은 임도를 따르지말고 화장실옆의 등로를 따라 오를 것.
청소년 수련원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100m정도 가다 출입금지 푯말이 나오면 푯말을
통과해서 진행하지 않으면 안개와 비가 올때
함백산 정상에서 방향감각을 상실할 수 있음.
은대봉지나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방면은 2010년까지 출입금지.
(희귀 야생화 때문이라 함.)
매봉산까지의 등로는 완만함.
매봉산의 풍력발전기의 휀 돌아가는 기계 소리는 겁났음.
450,000평의 고랭지 배추밭은 돌밭을 갈아서 모종을 옮겨 심는것이 신기할 정도임.
피재 날머리에도 금대봉 가는 등산객들을 관리인들이 지키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함.
- 교통비 및 경비
- 소요 주유대금(1리터당-9.2km주행 : 723km - 75.587리터 x 1,189원 ) = 90,000원
- 통행료(하남-감곡 / 제천-단양) (3,800 x 2)= 7,600원 - 막걸리 (4,300원)
- 미수가루 (조금) - 도시락 - 소시지+떡 (6,100) - 토마토 4개(집) - 식수 3.5리터
- 9일 석식 (26,000원)
-------------------------------------------(합계 - 134,000)
- 남은먹거리(미수가루,소시지 1팩, 떡1팩)/박달령에서 속도위반스티커 (70,000원)
삼백 중 남은 태백과 함백을 보러가는 날
나 다녀올게 하고 아내에게 살며시 말을 꺼내니
오늘은 기분이 상했는지 속상 해한다.
아내를 이해 못 할것도 아니지만 은근히 진땀이 나고 ....
그래도 가야만하기에 서둘러 간단히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선다.
차창으로 들어오는 밤바람이 오늘은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내라고 어찌 속상하지 않을까만
혼쾌히 다녀오라 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만이 뱅뱅돈다.
영월을 지나 잘닦인 4차로를 가다보니 매번 가던 31번국도를 놓치고
멀리 돌아 고환을 지나 두문동재.
다시 돌아 만항재 가는길로 들어서니 새벽의 운무가 갈길을 막아선다.
천천히 조심조심
만항재에 올라서니 더욱 많아지는 운무
새벽녘에 등골이 오싹하다.
저녁 등로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오싹함은 ......
마음이 문제로다.
마음이 문제로다.
혼자만의 생각
02:30 화방재
그럭저럭 화방재에 도착
차박을 하기위해 유일사에 내려가 보지만
등산객을 싣고온 대형버스에서 내리는 산님들을 보고
황급히 화방재에 다시올라 차에서 막걸리 한병을 하고 잠을 청한다.
전화벨소리에 놀라 깨어난다.
어느새 날이 밝아 훤하고 흐린 날씨 .....
숭인당님께서 태백에 도착했으며 곧 도착한다고 연락을 하셨다.
부산하게 정리를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서로 주고받는 살가운 안부들 ...
31번국도를 타고가다 좌측으로 빠지는 덕구천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비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얼마나 왔나 .....
임도에는 낙석들 ......
담에는 이 길은 절대로 사양이다 어쩐다하며 ......
마을이 나오는데 상금정이다.
조금 더 가니 춘양가는 길 88번 국도가 나타난다.
07:20 도래기재 들머리
1시간 이상을 돌아서 도래기재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고 들머리도 들어선다.
혼자서 걸어오다 둘의 길
둘의 길이 어색한 듯 오순도순 재미있다. .....
비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완만한 등로를 오른다.
전날내린 우박으로 산산히 부서져 내린 나뭇잎 ....
야생화도 나뭇잎도 갈갈이 찢기어 온산을 나뒹군다.
잡목과 잡풀에 물기가 많아 신발은 벌써 젖어오고 바지는 물에 빠진듯이 흠뻑이다.
위에 옷도 물에 젖어 오늘 산행은 물속에서 허덕이게 생겼으니 ....
날씨가 꾸무럭하니 비나 오지말았으면 한다.
▲ 도래기재 들머리
▲ 첫 임도위의 소나무
▲ 두번째 임도의 안내
09:17 구룡산
운무가 가득한 등로를 걸어 오르니 첫 번째 임도에서 멋진 소나무가 인상적이고
두 번째 임도에 이르자 대간안내도와 구룡산의 안내가 서있다.
태백산와 소백산의 갈림길이라는 이곳 ...
대간 안내까지는 좋았지만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갈림길이란다.
나도 정확히 모르지만 안내는 정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대간을 걸으며 정확하게 이해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산림청에서는 대간길의 안내판과 정비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을 인정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하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조사해서 정확한 안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운무가 가득하여 조망은 없고 구룡산에 당도하니
저 멀리 태백은 운무의 모자를 쓰고 있고
신선봉과 깃대배기 봉 마루금은 하늘과 닿아 보인다.
초록빛으로 시원하게 ......
구룡산에 주저앉아 떡과 간식으로 시장한 배를 체우고
숭인당님과 서로 사진을 박아주고 .....
둘이라 좋은 점이다.
꾸물거린 하늘을 바라보며 비가 안온다는 뉴스로 서로에게 위안을 삼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지도상 방화선이라고 하나 그냥 등로다.
불나면 더욱 잘 붙겠더라.
서로 이거이 방화선이니 무어니 하며 걷다보니
참새골 입구라는 삼거리 이정목을 만난다.
아무래도 여기가 곰넘이재인가 하고 숭인당님과 생각해본다.
그 뒤로도 곰넘이재라는 이정목은 없고 방화선이 끝나면서 신선봉이 나온다.
▲ 신선봉 가는길
▲ 신선봉의 전경
▲ 숭인당님 신선봉 도착
10:57 신선봉
약간의 오름 .....
헉헉대며 오르는 오름이 좋다.
숭인당님과의 이런 얘기 저런 얘기 ......
힘겨운 오름에서의 이야기들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신선봉에 턱하고 버티고 누워있는 묘지엔 신선이 누워계실까 아님 ......
후손의 많은 노력과 정성이 없었으면 얻기도 지키기도 힘든 곳.
대단한 후손들 이라는 생각뿐이다.
신선봉을 지나고 하늘은 점점 우울해진다.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지만 등로에 많아진 산죽은 신발을 엉망으로 만든다.
질퍽질퍽 ......
11:44 차돌배기
가늘게 내리며 빨리 가라던 가랑비가 이제는 점점 굵어지기까지 한다.
비가 오던지 말던지 어차피 신발은 젖어서 질퍽거리고 옷도 젖어서 .....
그래도 우비는 뒤집어쓴다.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등로를 따라
굵어진 비를 맞으며 ....
그래도 할 이야기는 하며 .....
▲ 아름드리 나무의 수난
12:59 깃대배기봉
깃대배기가 어디인지 알 수없는 안내판을 보며 .... 지나며 ...
깃대배기봉이 나올텐데 나올텐데 하며 가다보니
이제는 배가고파 밥은 먹어야 되겠고
밥 먹을 장소를 찾아보지만 한참을 가서야 멧돼지들이 갈아놓은 밭 옆에 장소물색
우비를 벗어 천정을 만들고 빗물을 막고
추워서 부들부들 뭣 떨듯 떨면서 먹는 밥 ......
찬밥이 들어가니 더 춥다.
많이 ~
그래도 배는 부르다.
뭔 병이 들어서 이러냐며 한마디씩 중얼거려 보지만
답 없는 메아리가 된다.
이러면서 이 길을 걸었으니 졸업하면 허전함이 생길법도 하다.
그래도 이 맛을 못 잊어 다시 산에 들고 또 들고 ...
가지 말라해도 가고 또 가고 ....
점점 자신을 옭아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나오라던 깃대배기봉은 아니나오고 부쇠봉이 나온다.
태백이 여긴데 ......
바로 앞의 태백도 운무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 태백 하단 전경
▲ 태백 하단에서
▲ 태백 천재단
14:45 천재단
하단에 이르자 빗줄기는 가늘어지고 산행객들도 간간히 보인다.
잠시쉬면서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숭인당님과 함께 한컷
천재단에 오르니 비도 힘드는지 쉰다.
이제는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비를 개어본다.
재단에 올라 천신님께 무사 완주를 기원 드리고 가족의 화목도 빌며 삼배를 올린다.
가족 산행객들이 많이도 올라왔다가 망경사로 하산들을 한다.
조망이 좋은 곳인데 아쉬움이 남지만 어찌한다고 ....
보여주는데로 보는데로 .....
지금 이대로의 태백
있으라고 이슬비가 내리지만 그래도 갈 길은 간다.
장군단에도 다시 삼배를 올리고
모진 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고 서있는 세월 그 자체인 주목
유일사로의 내림 길은 처음이다.
눈꽃 구경 겸 겨울 산행 겸 올 때면 오르기만 했던 이길
내림 길의 완만함이 편하게 한다.
▲ 태백 장군단에서 숭인당님과
▲ 유일사 삼거리를 지나 석탑을 뒤로
▲ 산령각 전경
▲ 사길령 매표소지나며 밭을 가로질러(농작물이 자라면 갓길로 ...)
16:08 산령각
유일사를 지나 약간의 오름을 몇 개 지나고 한참을 내려오니 산령각이 보인다.
이제 오늘의 산행이 끝나가는 지점이 다가온다.
산령각에서 문도 열어보고 사진도 박아보고 둘러도 보고 .....
16:30 화방재
사길령 매표소에서 밭고랑을 거쳐서 가로질러가야 대간 마루금이다.
밭주인에게는 미안하지만 고랑을 밟으며 가로질러 어평휴게소 뒤쪽으로 .....
화방재에 도착하여 오늘의 대간 길을 마무리하며 서로에게 격려를 ....
▲ 화방재 날머리 숭인당님
▲ 화방재 다음구간 들머리(폐가와 사잇길로)
▲ 상금정 들어가는 우구치리 전경
16:30~19:30 화방재-도래기재-피재-유일사주차장
차량을 회수하기위해 다시 도래기재를 다녀 화방재를 거쳐
피재에 숭인당님의 차량을 세워두고
당골 입구에서 맛난 저녁에 이슬이를 머금고 유일사에서 차박과 비박을 겸한다.
유일사의 밤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한병의 막걸리 ....
부족한 듯 맛나고
내일을 위해 서로의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비가 오지 말기를 바라며 ......
04:50 화방재 들머리 (06월 10일)
유일사주차장에서의 산행준비와 커피에 숭인당님께서 어제사온 찐빵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서둘러 화방재 들머리로 향한다.
오늘은 조금 짧은 거리이고 돌아갈 길이 멀어 빨리 마무리하고자
숭인당님과 합의 한터라
앞장서서 열심히 급한 오름을 올라보지만 다리가 뻗뻗하다.
어제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이슬은 없구나하며 걸어본다.
▲ 수리봉 오르는 길따라 만항재가는 도로
05:21 수리봉
만항재로 가는 찻길과 같이하는 수리봉 오름은 한참을 헉헉거리며 오르는 급경사이다.
이구간도 전날내린 우박으로 등로에 갈갈히 찢겨진 나뭇잎들로 빼곡하다.
한참을 오르자 둘 산악회의 수리봉 안내 표지가 나타나고 조망은 없다.
별 어려움 없는 등로를 따라 이슬을 털어가며 산죽군락지도 지나며
신발에 털리는 이슬 ....
어제 못지않다.
또 신발이 젖는구나 .....
산죽! 보기에는 좋지만
이슬을 머금은 산죽은 싫다.
▲ 수리봉지나 시설물 전경
▲ 만항재 전경
▲ 만항재 휴게소 전경
▲ 만항재지나 함백등로 밀어내기집 옆의 야생화
06:06 만항재
무언가 수상하다고들 하니 수상해 보이는 국가시설물
지나며 이리저리 살펴보지만 무언지 궁금증이 크지만
알아서 무었하리 하는 생각만 앞선다.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니 새벽녘에 보았던 만항재가 나타난다.
도로에서 우틀하여 길 따라 내려오니 함백산 등산로가 보이고 옆의 화장실
여기서 함백의 등로를 따라갔어야 하는데 착각하여 임도를 따라 걷는다.
한동안 아쉬운 길을 걷고 후회가 막급이다.
지나오고 나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 우측 등로를 따라야 했으나
▲ 함백산은 좌측길로 100여m가다
▲ 이곳에서 입산금지 구역으로 들어가야 마루금
▲ 지나온 마루금을 밟았으면 하는 아쉬움에
▲ 처음보는 산죽꽃이 지천이다
07:22 함백산
답답하여 숭인당님께서 다정님께 전화로 문의하지만
끝까지 등로 옆 찻길을 따르고야 만다.
한참을 따르다 대한체육회선수촌 간판을 보고 좌측길을 따르다 100m진행후
입산금지 현수막이 있는 곳을 넘어 들어가야 했으나
여기에서 다시 실수를 하고야 만다.
운무에 쌓인 함백에서 두 번의 실수
아쉬운 일이고 마루금을 제대로 밟지 못했다는 자책도 든다.
길옆에는 산죽의 꽃들이 마구 피어있다.
처음보는 산죽 꽃
아름다운것인지 묘하게 생겼다.
함백의 산마루에는 차량이 올라 올수있게 도로가 잘 닦여있다.
50여m 오르자 정상석과 돌탑들이 보이고 차량을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산이란 내 땀 흘리며 올라야 된다는 고정관념이련가 ~
차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니 뒷맛이 씁쓸하다.
▲ 고한읍의 이정표 (성의가 없어보인다.)
▲ 함백 정상석 50여m 정도 못미처(이길을 다시 내려와야 된다.)
▲ 함백 오름의 숭인당님
▲ 숭인당님과
▲ 함백 정상석 뒤의 돌탑들
오늘까지 소백, 태백을 거쳐 함백을 왔건만
삼백은 나에게 운무와 거센 비바람만을 보여준다.
아쉽긴 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보여주는 최고의 선물이라면
무슨 군소리가 필요하겠는가 ?
함백의 정기를 만끽하며 쉬는데 대구에서 왔다하며
땜빵구간이고 마지막 졸업 산행이라는
초심님과 빈센트님을 만난다.
반갑기도 하고 졸업이라니 부럽기도 하고 .....
함백을 오르면서 만났던 한팀은 먼저 떠났으나 끝까지 보질 못한다.
▲ 함백의 주목
▲ 적조암 사거리 전경(함백에서 만나 함께한 대구 산님들 ...)
▲ 은대봉이 보이고
08:50 은대봉
이제 일행이 4명으로 늘어 서로 산행이야기들을 하며 걷는다.
은대봉 가는 마루금도 멧돼지들이 심하게 파 헤집어 놓았다.
함백산에서부터 군데군데 고한읍에서 세워놓은 성의없는 이정목
용도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등산로 / 고한읍”
은대봉 가는 길 마주오는 부부산객을 만나고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방면 통행을 금지시킨다는 말을 듣는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고 참고하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왔지만 걱정스럽다.
은대봉 가는 길에 운무도 점점 엷어지고 날씨가 좋아진다.
완만한 등로의 은대봉 오름을 오르니
잡목으로 둘러쌓인 넓은 공터와 헬기장 정상석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아침을 먹고 쉬면서 막걸리도 한잔씩하며 ....
은대봉 내림길은 앞에 훤하게 보이는 금대봉 마루길이 내다보이고
비단봉 방면으로의 길들이 뚜렷하다.
시원하게 펼쳐진 야생화군락지
초원같은 느낌이다.
은대봉을 내려가며 뒤돌아보니 참으로 보기가 좋은 평화로운 은대봉이다.
▲ 은대봉 전경 (여기서 아침을 먹고 ...)
▲ 은대봉을 내려오며 금대봉과 우측의 매봉산 가는 마루금
▲ 두문동재 표석
▲ 멀리 매봉산(천의봉) 의 풍력 발전기가 보이고
09:34 두문동재
예상대로 통행금지
금대봉으로 오르지 못한다며 몇이서 막아선다.
아주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지만 못간다는 사실에 기분이 우울하다.
저 멀리 매봉산의 풍차가 돌아가며 어서 오라 손짓하는데 ......
안되면 도는거야.
내려가며 돌다 바로 숲으로 치고 들어간다.
발걸음도 빨리 ......
숨은 턱에 차고 ......
어서가자 ....
10:01 금대봉
급한 금대봉 오름
먼저 오르던 숭인당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가겠다는 열정이 무었인지 ?
막겠다는 행위들이 무었인지 ?
이 지역 특산 야생화의 사라짐이 큰 문제이더라
오죽하면 막고서 못 가게 하랴?
사람이 문제이더라 ......
모두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막고
사람이 가고자 하고
생긴 대로 두고 보는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
막는 사람을 탓할 수만은 없음이여라 .....
조망이 조금 트인 금대봉에 오르니 어쩌면 은대봉 정상석과 그리도 비슷하냐 ?
잠깐 쉬며 정상석 옆의 산불감시초소는 감시하기는 좋아 보이지만
자연과의 일치는 안되더라.
저 멀리 강원랜드방면도 보이고 스키장의 맨흙이 아쉽더라.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한다는 검룡소와 황지천이 갈리는 마루금이라 한다.
▲ 강원랜드 방면 스키장
▲ 고목나무샘 방면 마루금이 부드럽다.
▲ 시군 경계가 특이하여
▲ 은대봉 과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길
▲ 멀리 태백과 함백의 광업소, 스키장 공사중
▲ 비단봉을 내려오며 어울리는 돌의자
▲ 함백산과 은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하늘길 두문동재
11:09 비단봉
완만한 등로를 지나 나타나는 전망은 지나온 마루금이 확연하게 하늘과 닿는다.
멋지고 시원해 보인다.
가슴까지 시릴정도로 좋다.
멀리 함백과 그 뒤로 태백도 희미하게 보인다.
저곳에서 아니 더 먼 저곳에서 내가 걸어왔다.
가슴이 저리도록 뿌듯하다.
두문동재의 찻길은 하늘로 들어가는 길처럼 보인다.
함백의 동해광업소 방면은 많은 임도와 스키장 공사를 하는 중인지
맨 흙이 마구 파 헤쳐졌다.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다.
금대봉을 지나며 간간히 나타나는 돌 의자와 휴게 시설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편안한 등로에 편안하게 보이는 원시적인 돌 의자가 참으로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 배추밭과 풍력발전기
▲ 고랭지에서 함백산을 ...
▲ 배추모종
▲ 가슴까지 시원한 은대봉, 금대봉의 지나온 마루금
▲ 함백과 멀리 태백
12:09 매봉산과 천의봉
비단봉을 조금 내려오니 고랭지 채소밭이 넓게도 눈에 들어오고
매봉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웅장하게 다가선다.
한창 배추 모종을 심느라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한다.
배추밭이 450,000평이라 한다니 넓다.
민들레가 지천에 깔려있고 배추밭에는 돌들이 많은데도
신통하게 배추가 잘 자라나 보다.
상당히 궁금하여 물어보니 잘 자란다고 하더라.
배추밭을 지나 발전기 방향으로 오르니 멀리서 보던 발전기보다는
상상을 초월하게 커다랗고 무섭게 생겼다.
8대가 웅웅거리며 돌아가는 소리가 밤에 혼자일때는 무섭겠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오늘 지나온 마루금이 조망되고 ....
8대의 발전기가 무섭게 웅웅 돌아가고 ....
▲ 함백산과 숭인당님
▲ 매봉산과 발전기들
▲ 천의봉의 숭인당님
▲ 고랭지 배추모종 하우스
매봉산에 도착하니 정상석에 천의봉이라는 글이 뒷면에 새겨있다.
낙동의 분기점인 천의봉 ...
마음이 바뀌면 언젠가는 해야 할 낙동
잠시 쉬며 마지막 남은 간식으로 요기를 한다.
▲ 8대의 웅장한 발전기들
▲ 비단봉방면
▲ 1145봉과 피재까지 이어지는 임도
▲ 이런 돌밭에다 배추모종을 ...
▲ 좌대간 우낙동
13:04 피재(삼수령)
이제는 내리막길
채소밭 가장자리를 돌아 1145봉일 것 같은 채소밭을 올라
작업하는 분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일하는데 미안하여 고맙다고 말하고 피재로 향한다.
▲ 피재 내림길의 삼수령 목장
▲ 피재 날머리의 숭인당님, 초심님, 빈센트님
▲ 오늘의 졸업생(초심님과 빈센트님-축하드립니다.)
▲ 삼수령 표석
낙동정맥의 갈림길을 지나고
마루금을 따라오는 임도를 같이하며 피재에 다다르니
오늘도 한구간 끝났다는 끝없는 기분 .......
오늘 졸업을 하시는 초심님과 빈센트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서로를 격려하며 산행을 끝낸다.
여기에도 금대봉 방면으로의 출입을 금지하는 관리인들이 나와서 통제를 하고 있다.
숭인당님의 권유로 차량을 회수하여 황지 못에 들른다.
처음 보는 황지 못
물도 맑고 기분도 좋다.
공원도 잘 가꾸어져있다.
못 속의 송어 맛나게 생겼더라.
▲ 낙동강의 시점 황지연못에서
졸업 기념으로 초심님께서 태백에서 유명하다는 냉면집의 냉면으로
한잔의 막걸리로 ...
맛나고 좋았다.
얼마 남지않았지만 난 언제나 졸업을 할까나.
15:30~19:00 화방재 출발 ~ 집 도착
이틀 동안의 산행으로 몸은 피곤하였으나
좋은 분들과 함께한 산행으로 행복한 생각으로 졸음은 달아나고
열심히 페달을 밟다보니 박달재 휴양림을 지나 내림 길에서
숨어있던 교통감지기에 걸렸다.
어휴 !
한숨도 나오고 (나쁜 넘들 .... 왜 숨어서 !!!!
나도 네비게이션이나 GPS 장비를 사야 될까보다 하고 생각하며
머릿속이 복잡하여 집에 도착한다.
“산에다 움막이라도 짖고 살지 왜 그냥 오셔 ?” 아내의 한마디 ....
속으로 다음 주면 “왜 산에 안가고 집에 있어 !! 새벽에라도 다녀오셔 !!”라고
할 사람이 .....
이번구간 대간 산행에 대한 정리
- 도래기재-화방재 완만한 등로,
- 화방재-피재 수리봉 오름은 급경사로 30~40분정도 씨름함. 나머지등로는 완만함.
만항재 지나며 함백산 오름은 임도를 따르지말고 화장실옆의 함백산 등로를 따를 것.
청소년 수련원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100m정도 가다 출입금지 푯말이 나오면 푯말을
통과할것.
은대봉지나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방면은 2010년까지 출입금지.
(희귀 야생화 때문이라 함.)
450,000평의 고랭지 배추밭은 돌밭을 갈아서 모종을 옮겨 심는것이 신기할 정도임.
피재 날머리에도 금대봉 가는 등산객들을 관리인들이 지키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함.
2007년 06월 21일 옮김
끝으로 함께하신 숭인당님께 감사드리고
졸업하신 대구의 초심윤님, 빈센트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태백에서의 냉면 맛나게 잘 먹었읍니다.
이으시는 산줄기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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