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백두대간(終)

운무 속 해동삼봉 댓재-백봉령 구간(21차 22구간)

산냄시 2007. 7. 26. 11:14
 

백두대간 댓재-백봉령 구간




 (포항셀파 실측자료 인용)

- 산행거리 : 총 31.1 Km  댓재-백봉령 ( 29.1 km) / 약 2 km정도 알바)


- 산행시간 : 총 11시간 37분  댓재-백봉령 ( 10 시간 47 분) / 알바시간 (50분)

                             

 - 산행거리 누계 : 총 580.3 Km    구간거리누계 ( 555.17 km) /

                                        접속거리누계 ( 25.03 km)

 - 산행시간 누계 : 총 240시간 37분  구간시간누계 ( 229시간 09분) /

                                         접속시간누계 ( 11시간 28분)

 - 산행경비 누계 : 총 1,939,670  이번구간 산행경비 ( 82,700)

 - 총 734.65 Km 중 몇 %나 걸었나 : 75.569 %


- 전체일정 2007년 07월 21일(토) ~ 07월 22일(일)

- 집 출발(20:30)-강남터미널출발(22:30)-동해터미널도착(01:35) - 댓재도착(02:50)


- 댓재 출발 (03:00) - 햇댓등 (03:18) - 통골 (04:30) - 두타산 (05:23)

- 박달령 (05:59) - 문바위재 (06:04) - 청옥산 (06:34) - 연칠성령 (07:04~07:15)

- 고적대 (07:49) - 갈미봉 (08:46) - 09:10(샘터갈림길)-1142.8봉 (09:21)

-10:00(샘터갈림길)

- 이기령 (10:29) - 상월산(11:04) - 또 상월산(11:21) - 원방재 (11:46~11:57 점심)

- 1022봉 (12:53) - 백봉령(14:37)

- 동해터미널 도착 및 출발 (16:04~16:50) - 서울도착 (20:30) - 집 도착 (21:30)


- 산행 날씨 및 구간 정리


- 댓재-백봉령 

- 구간의 전체적인 느낌은 급경사와 완만한 오름의 반복 다른 구간보다 거리가멀다.

- 날씨는 전구간이 운무에 휩싸여 사방의 조망이 없었고 잡목도 많았던 구간.

- 갈미봉지나 샘터갈림길에서 등로주의

    (표지기 따르면 별 문제없음-혹기심은 알바의 유혹)

    (지도상에는 마루금 표시가 되어있으나 1142.8봉을 지나 내림길은 무릉계곡으로

    빠지는 길이고 이마저도 희미하며, 1142.8봉 바로 근처에 헬기장이 있으나

    그 쪽의 등로는 잡목으로 길이 없어짐으로써 원점으로 다시 돌아감이 빠름.)    

- 갈미봉 지나 샘터부근과 이기령까지는 너덜지대가 많이 나오고 미끄러움..

   (알바 후 원점에서 샘터 가는 길 너덜이 미끄러워 자빠링.)

- 청옥산 이후 등로에 멧돼지 흔적이 많음.(피재-댓재-두타산 구간은 거의 없었음)

       

- 교통비 및 경비 (백봉령에서 무릉계곡 입구까지 히치)

- 심야버스요금(강남-동해)=23,400원 - 동해고속버스(21,300원) - 전철2회(2,200원)

- 동해 터미널앞점심(육개장+소주)=8,000원-무릉계곡입구에서 동해까지버스(1,000원)

- 미수가루(조금) - 도시락 - 자두 7개(2,000원) - 식수3.5리터 - 양갱3개 (1,000원)

- 동해에서 백봉령 택시요금(25,000원) - 고속도로 간식 (1,800원)

---------------------------------------------(합계 - 82,700)

       - 남은 먹거리 (미수가루), 양갱 1개

     



장마.... 

비와 운무속의 대간 길 .....

망설이는데 아내가 “오늘은 산에 않가고 집에 있을꺼야 ?”

무신소리 “심야버스라 저녁에 준비 할겨 ~”


내일 간간히 곳에 따라 내린다는 예보에

또 조망없는 운무속 을 걸어야 한다는 망설임이 한순간에 사그라진다.

댓재까지 올라오고 보니 어서 빨리 끝내고픈 욕심도 생기고

욕심이 아니고 숲에 들고픈 생각 때문이라는 그럴싸함으로 덮어씌우고 싶기도 하다.


휴가철이 시작됨으로 버스표를 구하지 못할까 내심 조바심도 나고 ...

서둘러 터미널에 나가니 다행이도 22:30분발 동해 행 버스표를 구입을 한다.


01:35 동해터미널

잠깐 자다 깬 후

잠이 오질않아 멀뚱거리며 차창을 바라보지만 밖은 어둠으로 .....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지만 집중이 되질 않는다.

생각보다 너무 이른시간에 동해에 도착하니 조금은 황당하다.

야식을 먹을 요량으로 식당을 찾아보지만 동해 터미널근처에는 식당이 없다.

02:00경 먹는 것을 포기하고

동해의 심기사님께 전화를 하여 댓재로 가자고한다.

버스타기전 3시경에 만나자고 연락을 했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


택시가 도착하고

댓재까지 가며 심기사님의 대간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

죽령-미시령 구간을 두 번씩이나 다녀오셨고 현재 육십령까지 진행 중이라는 ......

너무나 반갑고 대간 꾼끼리의 많은 배려와 안부의 말들 ....

어쩐지 어제 전화 예약할 때부터 동해의 날씨가 어떻고 시야가 어떻고

하던 말씀이 생각난다.

택시비용도 메타로는 약33,000원 정도가 나왔으나 25,000원으로 저렴하게 해주신다.

홀대모의 다른 분들도 다녀가심을 이야기하고

늦바람고문님도 연락이 닿았다고 하며 .....

홀대모에 들어가면 많은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시라 말씀을 드리며

댓재에 도착을 한다.




03:00 댓재

산행준비를 하고 산들거리며 불어주는 바람이 산행내내 불어주기를 바라며

들머리에 들어선다.

산신각 옆을 끼고 들어서는 약간의 오름길

숲에 든다는 생각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이른 새벽이라 새들도 잠에 취해있나 보다.

조용함이 흐른다.

살랑거리며 스치는 잡목들 소리 ....

헉헉거리며 오르는 숨소리와 내딛는 발소리만이 들려온다.

이런 나만의 시간이 너무 좋다.


03:18 햇댓등

잠깐의 오름

햇댓등

어두워 볼거리는 없고

그리고 통골로 발길은 이어지고


간간히 잡목사이로 보이는 동해방면의 야경.....

서울가는 시간을 줄이려고 너무 일찍 산행을 시작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고 ....




04:30 통골

통골에 거의 도착할 마지막 내림길

오늘도 앞서가던 산악회 무리들을 만나고야 만다.

피재-댓재구간도 너무나 짜증스러웠는데 만남이 달갑지가 않다.

출발 전 산악회 버스가 2대나 서있었는데 그네들이다.

대구 oo산악회를 또 만났다.

시끄럽고 크게 야호거리는 ......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통골에 당도하지만 어두우니 여기가 통골이구나라는 생각만 ...

어여 산악회를 앞지르자는 생각만이 들지만 어둡고 좁은 길

쉽지가 않다.


두타에 도착하면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하는 기대감.


05:23 두타산

속으로 씩씩거리며 앞서가던 산악회 무리들을 앞지르며.....

두타산에 오르니 먼저 올라온 사람들로 시끌사끌하다.

운무로 일출의 꿈도 사라지고

혼자만의 한가함도 사라지고


어여 출발하자

두타산 내림 길에 나무사이로 잠깐 조망되는 무릉계곡

그 이후

무릉계곡은 조망을 할 수가 없었다.

동해에 와서 동해도 못보고 .....


 


 

                    무릉계곡

05:59 박달령

점점 더 짙어지는 운무

보이는 것이 없으니 걸음은 빨라지고

야생화를 찾아 위안을 삼으며

잡목이 많아 조망은 별로였을거라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


박달령의 이정표만을 확인하고

문바위재의 안내석을 확인하고

청옥산을 향하여


 



                        야생화



                            노루오줌

 

06:34 청옥산

청옥산 오름길에 다시 만난 선두그룹의 산악회원들 ....

그사이에 힘겨운 오름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

사람이 많으니 한사람만 중간에 잠깐 멈추어도 뒷사람들은 모두 멈추게 된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


청옥산에 오르니 다른 무리의 산님들이 반대편에서 올라와 사진을 박고는 두타방면으로 지나간다.

또 다른 한 팀은 산정에서 텐트를 치고 이제야 일어나 식사를 했는지 ...

서둘러 정상석에서 한컷을 부탁하고는 연칠성령을 향하여 발길을 옮기는데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쓰레기를 비닐봉지와 함께 태우고 있더라.

메케한 냄새와 함께 가슴속에서 불덩어리가 올라오지만

누군지도 모르고 말할 수 없고 ....

한참을 주시하며 찾아보지만 주인공이 누군지는 알 수 없더라.

그러고도 산에 들고 산을 찾고 하는지 ~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는지 ~

이른 아침 불쾌하고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청옥산 내림 길을 재촉한다.


 

                       연칠성령 가는 길 묘한 나무들



                            연칠성령 전경

                            야생화

                            까치수영

                            야생화

07:04~07:15 연칠성령 (아침식사)

청옥산 내림 길

묘하게도 자란 나무가 있고

잠깐 내려오니 나타나는 돌무더미 ....

그 곁에 앉아 시장한 배를 달랜다.

짭짤한 고추와 된장에 절인 깻잎, 김치가 고작이지만 ..

훌륭한 아침식사가 된다.

4시간을 걸어왔으니 꿀맛이다.


연칠성령을 출발하고

시간이 지나면 운무가 걷히겠지 하는 나의 바램만이 허공에 ....

뒤돌아보면 그 좋다던 두타 청옥의 마루금은 보이질 않고

동해방면의 바다와 전경이 손에 잡힐 듯 하다는데 ......

좌우를 둘러봐도 원 없이 구름바다는 볼 수 있다.

                          고적대 가는 길의 운무

 

 

                            야생화

                            야생화

                       고적대 가는 길의 멋진 바위

07:49 고적대

고적대 오르는 길

가까운 암봉들이 우뚝 서있고

등로의 바위들에는 이끼와 작지만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무리지어 피어있어

눈길을 즐겁게 한다.


나무의 움푹파인 오목한 곳에 새 생명의 싹이 돋아나오기도 하고 .... 

운무가 조금 걷혀 보인다 하면 다시 몰려오고 .....

산악회 무리들과 조금 간격을 두었더니 스스로 편안하고 한가해진다.


고적대에 오르니 정상은 비좁고 두명의 산님이 쉬고 있다.


그리도 고대하던 해동삼봉을 지나왔지만

조망이 없었으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고적대 가는 길의 멋진 바위

 

                       고적대 가는 길 나뭇가지의 새싹

 

                       야생화



                       반가운 표지기들

08:46 갈미봉

고적대 내림 길에 나타나는 주목들이 눈길을 끌고

운무사이로 간간히 나타나는 부드러워 보이는 마루금

갈미봉 가는 길의 많은 잡목들 .....

하늘은 이제 한 부분을 파란 물감으로 칠해놓고 ....


고적대 삼거리를 지나고

단애의 무릉계곡이 조금씩 내려다보이는 곳에 피어난 야생화도

운무에 가린듯이 수줍게 다가오는 암봉들도 지나고

갈미봉에 도착하지만 봉우리 주위는 잡목이 무성하다.


갈미봉을 내려오며 운무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가야할 마루금이 신비스럽게 다가오고

돌아본 갈미봉은 구름모자를 뒤집어쓰고 있고 수병산 방면의 마루금과 닿아있다.


 

                       고적대 내림길의 주목

                       갈미봉 방면의 가야할 마루금

                       갈미봉 오름길에

                       갈미봉 오름길의 버섯

                       갈미봉 가는길에 잠깐의 조망

                       갈미봉 가는길에 까마득한 절벽

 


 

                       이기령 가는 길

                       돌아본 갈미봉

                       야생화

 

 

09:10~10:00 샘터 갈림길에서 알바

마루금을 밟고 싶다는 생각

지도상에 나와 있는 길

호기심 .....

결국은 알바를 하고야 호기심에 대한 후회를 한다.

넓고 표지기가 많은 우회 길을 좌로 하고 지도상의 잡목우거진 좁은 우측 길로 발길이 간다.

1142.8봉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내려가니 올라온 만큼의 경사를 내려가다

갑자기 심한 급경사를 만난다.

내려가면 만나겠지 하는 안일함 ....

내려가다 우측으로 시원한 계곡물소리가 들리고

좌측으로는 잡목에 가렸지만 긴가민가하게

능선길이 뻗어 보인다.

뭔가 잘못 가고 있다는 생각에 지도를 펴고 나침반을 펴고 확인하니

동남방향으로 가고 있다.

많이도 내려왔는데 이게 뭔 일인가 ??????

허겁지겁 다시 오르며 우측으로 대간길과 닿는곳이 있나 살피지만 없다.

1142.8봉 바로 못미처서 히미한 길이 나오고 다가가니

잡풀에 잠식당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사방을 둘러보며 길을 찾지만 보이지 않는다.

알바의 기본은 원위치로 가는 것.

삼거리로 가서 우회한다.


정상적인 길로 들어서며 많은 후회와 자책을 한다.

너덜길이 나오고 머릿속에서 떠나지않는 자책감에 주의를 게을리 하여

결국은 너덜길에서 미끄러져 자빠링을 하고야 만다.

갑자기 바위에서 넘어지고 머리를 보호하기위해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한손으로는 옆의 가는 나무를 붙잡지만 감당이 않되도록 정신이 없다.


잠시 후 일어나보니 다친데는 없고

왼쪽 옆구리 윗어깨 날개쭉지가 바위에 부딪혀서 무지 아프다.

배낭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알바는 그냥 알바일 뿐인데 왜 !

머릿속에 남아있어 괴롭히는지 ?

주의를 산만하게 하여 자빠링을 하였는지 ?

잊어버리자고 생각할수록 더욱 자책감만 커진다.


알바한 시간보다 더 빨리 백봉령에 도착할 수도 있는데 ~

자빠링 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


샘터에 도착

한참을 앞질렀던 산악회 산꾼들을 또 만나고야 만다.

시원한 물 ...

잠시쉬고 머리도 식히며 .....

맘속의 잡것들을 가라앉히며 ....


10:29 이기령

이기령에 당도하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백두대간의 안내판이 크게 세워져있다.

여럿의 산님들이 쉬고 있고 ...

 


 

피재-댓재-두타까지 별로 없던 멧돼지들의 흔적이 많이도 나타난다.

그 놈들도 먹고살려고 애쓴 흔적이다.

등로에는 당귀가 많이 자생한다.

당귀냄새가 향긋하게 남이 좋다.


                       전 상월산 안내

 

11:04~11:21 상월산과 또 상월산

운무에 갇힌 그만 그만한 오름을 오르니 헬기장이 보이고 상월산이라 한다.

내림길을 내려오며 만나는 암봉들 ....

멋져 보이는데 저 멀리까지 트이질 않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다시 나타나는 상월산이라는 안내판 ...

또 다시 내림길 ....

오르내림의 반복

이제 배도 고프고 힘겹다.

알바의 추억으로 힘도 더 빠지고 ...

 

 

 

                       뒷 상월산전경

 

11:46~11:57 원방재 (점심)

상월산의 내림길에 우측 무릎이 조금씩 아픔이 느껴진다.

대간 초창기에 많이도 아프던 무릎이 무척 좋아졌다면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

앞으로 남은 길도 만만치가 않는데 ...


원방재에 내려서니 65세 되신 산님께서 쉬고 계신다.

산악회 따라 다니신다는데

주력도 상당해 보이시고 정정해 보이신다. 


수인사를 하고 먼저 일어서시고

민생고를 해결한다.

힘이 드는지 목이 깔깔하다.

시큼한 자두가 잘 넘어간다.




                       원방재 쉼터

                       금강소나무 군락지

                       산죽도 함께가고

                       뒤 돌아본 1022봉

12:53 1022봉

난장이 산죽들도 많이 나타나고

황장목도 많이도 나타나고

잡목들도 많고

그런 등로의 오르내림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

잡목이 둘러있고 내림길로 들어선다.


1022봉을 내려오며 전망대에서 뒤돌아본 모습이 운무에 가린 듯이

1024봉과 이어진 시원함이 좋다.


바람도 별로 없는 대간 길

오르락 내리락 ...

987.2봉 삼각점을 확인하고 내려가는 초입

황악바람님의 표지기가 반긴다.


 

                       전망대의 가목리방면

                       멧돼지들의 흔적

              987.2봉 내림길의 표지기

            14:00시가 넘어도 대간길의 운무는 숨막히고

 

14:37 백봉령

이제 백봉령까지는 1시간여 남았다.

내림 길이라 무릎이 조금씩 아파 속도가 붙질 않는다.

심하지는 않지만 걱정스러웠는데 쉬고 나니 조금 좋아진다.

예전처럼 무작정 아프지만은 않는다.


832봉을 조금 지나 전망대가 나타나지만 운무만이 반긴다.

멀리 옥계, 망상이 보이고 자병산이 보인다는데 .....

내 눈에는 안개만 끼었으니 .....

이제는 완만한 오르내림이 있지만 줄곳 내림 길

백봉령의 찻소리를 들으며 무릎을 달래가며 조심조심 내려가니

철탑이 나타나고 저 멀리 철탑들이 줄줄이 보인다.

저기가 담구간의 철탑이란 생각이 든다.

 

            832봉을 지나 나타나는 전망대는 운무만이

               백봉령 이후로 이어지는 대간의 철탑들

                     백봉령 날머리



백봉령으로의 내림 길은 넓고 계단이 생겨 아픈 무릎으로 내려가기는 그만이다.

오늘의 목적지에 내려서니 이제야 뜨거운 햇살이 비춘다.

참으로 열나기도 하고 덮기도 하고 ....


백봉령 휴게소에 계곡물 내려가는 곳을 물으니 없다하기에

날머리 우측을 보니 가느다란 계곡물이 흘러내리고 담으로 막아있다.

들어가니 아랫마을 식수로 사용한다고 깨끗하게 사용하라는 주의문이 있다.

미안하지만 수건에 물을 묻혀 몸을 닦아내고 간단하게 족탕을 한다.

시원한 물도 먹고 한참을 쉰다.

한 구간 마무리를 생각해보며 .......


도래기재서부터 백봉령까지 거의 모든 구간을 우중에 또는 운무에

나에게는 조망이 없었던 구간이다.

아쉽기도 하고 이런 모습도 대간의 모습이려니 라며 위안을 삼아본다.


휴게소에서 나오는 차량에 동해까지 부탁하니

버스 탈 수 있는 무릉계곡까지 태워준다 하여 너무 고맙다.

2가족의 부부께서 정선장에 들렀다 집에 간다며 다른 곳을 들르기 때문에

터미널까지는 어려워하시며 차타기 쉬운 무릉계곡입구에 내려주신다.


뭔 복이 있어 부탁하면 이리도 잘 태워주는지 .....

지역 곳곳의 인심이 아직도 후덕하고 정이 많아 살만한 것인지 .....

여행이란 참으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무릉계곡입구에 내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승강장이 바람이 시원하고 좋다.

이런 승강장은 처음인데 별 경험도 하게되고 ....

동해터미널까지 가는 버스

동해 시내를 일주를 하나보다.

빙글빙글 돌다 한참만에야 터미널이다.

 

16:04~16:50 동해터미널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구하고 이슬이에 육개장으로 또 한번의 점심을 먹는다.

동해터미널 근처의 식당은 상당히 불편하다.

일요일이라 근처 음식점이 휴업이 많고 길 건너편으로 조금 내려가야 한다.


한잔 기운에 버스에서의 잠이 너무 좋다.

이런 맛이려니 ...

이런 맛 저런 맛이 더하여 빠져들고 만다.

대간의 맛에 .....


휴게소에서 쉬면서 보니 좌찬우현님께 문자가 와있다.

그 분도 한계령-미시령구간을 하고 집에 와서야 내 문자를 봤다 하신다.


21:30 집 도착

일요일이라 차량이 많아 늦을거라 생각했으나 20시 30분에 도착

예정보다 40분 정도 늦어졌다.

집에 도착하여 보고 싶던 축구도 잠깐 보게 되고 ...

막걸리도 한잔 하게 되고 ...

힘들었지만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 교통편 참고사항


- 식수정보(댓재-주차장 밑 계곡, 청옥산정상 남서쪽 50m,

              갈미봉지나 이기령가는 등로옆, 이기령, 원방재)

- 댓재나 백봉령 휴게소에 차량이 자주 올라옴으로 동해나 삼척으로 히치가 가능

   댓재휴게소(민박) : 033-554-1123, 20,000~25,000원.

- 동부고속 삼척영업소 033-572-7444  /  강남영업소(동부고속) 02-3478-2235

- 강남터미널-동해,삼척 : 06:30-20:00까지(주중) 30~40분 간격운행

                        (금토일 21:00까지    매일심야버스 22:30, 23:30)

   (서울-삼척 : 3시간 30분 소요. 동해-서울 : 3시간 소요. 주말에는 그 이상 소요됨.)

   (동해터미널 근처는 식당이 멀어 불편, 가까운 식당도 일요일은 휴업)

- 삼척시내버스 033-574-2686~7   /  삼척시외버스 033-572-2085

- 하장 버스터미널 : 033-552-0553  /

    - 하장-댓재-삼척 : 08:40, 14:50, 18:00 (하장-댓재 10분소요)

    - 삼척-댓재-하장 : 07:30, 13:30, 16:30 (삼척-댓재 40분소요)

- 임계 버스터미널 : 033-562-6138 (임계에서 강릉은 1시간 간격으로 버스운행)

- 동해 심화진 기사님 018-355-8297    동해-댓재 : 택시 30분소요, 25,000원

  (심화진 기사님은 현제 대간 잔여구간 진행 중. 죽령-미시령 2회 완료,

   천왕봉-육십령 완료)

  


2007년 07월 24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