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백두대간(終)

설악의 준봉에 설레인 한계령-미시령 구간 (26차 첫날)

산냄시 2008. 6. 20. 12:18
 

백두대간 한계령-진부령 구간

 


 


 

(포항셀파 실측자료 참고)

- 산행거리 : 23.73 Km (06일) + 15.6 Km (07일)

- 산행시간 : 16시간 03분 (06일) + 7시간 14분 (07일) = 23시간 17분

- 산행거리 누계 : 총 760.98 Km 구간거리누계 ( 734.65 km) / 접속거리누계 ( 26.33 km)

- 산행시간 누계 : 총 313시간 14분 구간시간누계 ( 301시간 16분) / 접속시간누계 ( 11시간 58분)

- 산행경비 누계 : 총 2,454,020 이번구간 산행경비 ( 110,550)

- 총 734.65 Km 중 몇 %나 걸었나 : 100 %

 

- 전체일정 2008년 06월 06일(금) ~ 06월 07일(토)

- 집 출발 (20:30) - 동대문 출발(22:00) - 한계령 도착(01:50)

 

06월 06일 (금요일)

- 한계령 출발 (02:20) - 서북능 삼거리 (03:51) - 끝청봉 (05:54)

- 중청산장 (06:43) - 대청봉 (06:58) - 중청산장 (07:15) - 소청 (07:37)

- 희운각 (08:31) - 무너미고개 (08:37) - 1275봉 (10:13) - 마등령 (11:41)

- 마등령 갈림길 (11:54) - 저항령 (14:47) - 황철봉 (15:39) - 미시령 (18:23)

 

06월 07일 (토요일)

- 미시령 (04:10~04:30) - 상봉 (05:41) - 화암재 (06:14) - 대간령 (07:29)

- 병풍바위 (09:02) - 마산봉 (09:23~09:33) - 스키장 리프트 (10:19)

- 스키장 콘도 (10:25) - 진부령 (11:44)

 

- 진부출발 (13:20) - 서울도착 (17:15경) - 집 도착 (18:10경)

 

- 산행 날씨 및 구간 정리

- 한계령~미시령구간은 국공파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천천히 더 느리게

   미시령~진부령 구간은 출근 시간 전에 통과하기위하여 새벽에 진행함.

- 한계령~진부령구간은 오르내림이 심하고

- 특히 설악을 관통하므로 볼거리가 많아 눈이 즐거움.

- 6일 새벽은 안개비정도가 내리고 양일간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나뭇잎에 있던 빗물이 괴롭힘.

- 희운각 500m전까지 운무에 가려 조망이 없었고 이후부터는 환상적이었음.

- 상봉을 넘어가다 신선봉 가는 길 표시가 없어 여길것이다 라고 추측은 했지만 지나침.

 

- 교통비 및 경비

- 전철 1회(1,000원) - 산악회버스비(38,000원) - 찹쌀떡 1팩(3,000원) - 계란(2,400원)

- 대명콘도에서 속초 택시(5,800원) - 미시령에서 막걸리(5,000원) - 속초 사우나(7,000원)

- 도시락 한끼분 - 토마토/양갱 각 2개 - 식수 3.2리터 - 속초 미시령택시(20,000원)

- 진부에서 동서울(17,200원) - 풍미식당 해장국과 소주 (8,000원) - 휴게소간식 (1,200원)

- 동서울에서 전철(1,100원) - 생수(850원) - 소주한병+방어

-----------------------------------------------(합계 - 110,550)

 

 

설악의 준봉에 설레인 한계령-미시령 구간 (26차 첫날)

 

3일간의 연휴

나에게는 징검다리 휴일

징검다리를 3일간의 연휴로 만들어 진부령을 밟고 온다.

가슴 설레는 계획이다.

 

2006년 05월 14일

천왕봉을 시작으로 2년 1개월여 ....

우려곡절도 있었고 빨리 마무리하기도 아깝고 ...

 

들머리 진입이 불편하여

정보를 뒤지다 동대문에서 산악회 관광버스를 이용하기로 맘을 먹고

준비를 하다보니 독립문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빨리 다녀가라고 ...

들려가면 시간에 촉박하지만 들르니

1m 50cm 정도 되는 방어가 고속버스편으로 목포에서 올라왔고

회를 발라내느라고 난리법석이다.

바삐먹고 조금은 도시락에 포장하여 가며 먹으라고 소주까지 챙겨준다.

차분히 앉아서 먹고가면 좋겠지만

기왕먹은 마음이니 ,,,

 

22:00 동대문 출발

동대문에 조금 늦게 도착하니

차들이 떠나려고 준비중이고

마침 한계령으로 떠나려는 차에 오르니 안심이다.

산악회 버스라서인지 조금은 시끄럽고

잠도 오지않고 ....

멀뚱멀뚱 이 생각 저 생각 ...

한계령에 너무 빨리 도착한다.

 

02:20 한계령 출발

가져온 방어회와 초 한병

차에서 내리기 전에 다 먹어치우고

새벽부터 알딸딸 ~

일찍 출발해도 어차피 천천히 걸어야 되고

30분 정도를 커피도 한잔하고 커피 파는 분과 이야기도 하고

한기가 들어오메 들머리도 올라선다.

 

4~5시 출발해야 열심히 걸어가는데 ....

천천히 오르는데 뒤에는 산악회버스들이 많이도 왔나보다.

사람들이 많이도 올라온다.

비껴서서 먼저 가시라하고 나중에 천천히 ...

술기운도 올라오고 ....


 

               ▲ 한계령 위치 안내도 

                 ▲ 한계령 계단길 오르면 나타나는  

                 ▲ 한계령 삼거리 지나고 

                 ▲ 개선문이라고들 하니 나두 따라서 


 

03:51 서북능 삼거리

안부에 이르자 바람도 거세지고

빗방울도 거칠어지고

나뭇잎의 물방울도 바람에 후두둑 거리고 ...

이러다 춥겠다싶어 우비를 입느다.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데 추우면 불편하겠다.

어두우니 볼것도 없고

양보도 많이하고

개선문이라는 고사목도 지나고

 

05:54 끝청

운무와 바람에 스치는 빗방울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차갑다.

오늘 하루종일 이런 날씨 일려나 하는 걱정이 생긴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끝청을 지나고 ....

간간히 멧선생이 헤집어놓은 곳을 지나고 ...

 

06:43 중청산장

사람들로 북적이는 중청산장 안에는 자리가 없다.

복도에 바람없는 곳에 편하게 앉아 떡도 먹고 요기를 한다.

밖에는 바람이 억세게도 분다.


 

                 ▲ 중청산장에 도착 밥도먹고 

                 ▲ 바람이 너무 거칠어 정상석만 박고서 ...

                 ▲ 소청 갈림길 

                 ▲ 이름모를 야생화가 애기나리처럼 생겼는디 ... 

                 ▲ 많기도 한디 이름을 몰러서 ... 

                ▲ 희운각 내림길의 화채봉 

 

06:58 대청봉

운무는 더욱 빠르게 지나다니고 바람이 거세어

몸이 이리저리 기우뚱 거린다.

몇 년만에 대청에 오르는데 조망이 없어 아쉽다.

대청에서 바로 희운각으로 떨어져 내린 대간길로 가고 싶지만 ....

총각 때 많이 다닌 길이니 지금은 여기서 걸려 곤란을 당하고 싶지도 않고 ....

잠깐의 충동을 억제하면 내내 행복이 ....

다시 중청으로 향한다.

 

07:37 소청

대청에서의 거센 바람에 이제야 술이 확깨고 정상적인 기분이다.

중청산장을 거쳐 소청봉 가는 길

밀어내기로 속을 비워야 되어 인적없는 곳을 찾아 한판하고

시원한 기분으로 희운각을 향한다.


 

                 ▲ 가야동 계곡 

                 ▲ 신선대가 운무에

 

                 ▲ 범봉도 얼굴을 내밀려하고 

                 ▲ 공룡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 화채봉과 칠성봉이 보이고 


 

08:31 희운각

소청 내림 길은 희운각까지 많은 시간을 잡는다.

바람도 잦아들고 ....

새소리도 들려오고 ...

야생화도 박아가며 ....

몇 년전 아내와 아이들 데리고 무척 고생스럽게 왔던 기억이 남아서인지 길게 느껴진다.

희운각이 내려다 보이는 곳

대청에서 흘러내린 홍수 때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고

이제야 신선대 봉우리가 보이고 공룡능선이 멋지게 다가온다.

위는 운무에 아래는 설악의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범봉, 1275봉, 신선대, 천불동 계곡 위의 암봉 등이 이제야 가슴속에 파고든다.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고

희운각 뒤편의 대간길이 뻗어 내려오고

계곡에 주저앉아 간식으로 요기를 한다.

물도 보충하고 많이도 먹고

사람도 많고

암봉들도 많고

 

08:37 무너미고개

희운각에서 멀지않는 곳

등산객들이 천불동으로도 가고 공룡으로도 가고


 

                 ▲ 신선대가 환하게 다가오고 

                 ▲ 화채봉과 가는 길도

 

                 ▲ 무너미 고개 

                 ▲ 라일락 향기가 나는데 모르는 꽃도 많다. 

                 ▲ 대청의 산사태 

                 ▲ 범봉과 1275봉이 

10:13 1275봉

실로 오랜만에 걸어보는 공룡능선이다.

총각때는 금강굴에서 마등으로 올라 오색으로 많이도 넘어다녔고

오색에서 올라 눈썰매타고 희운각 떨어져서 마등으로 많이도 넘어다녔던 이곳

이 길이 대간 길이었음을 모르고 다녔는데 ~

느낌이 틀리다.

뒤로는 대청이 운무에 얼굴을 가리고 있고

매끈하게 빠진 화채봉으로 가는 마루금 ...

가야동계곡, 천불동계곡. 수렴동, 용아능, 세존봉, 울산바위, 멀리 동해가 한눈에 보이고

지나온 길이 뚜렷하고 ....

 


 

                 ▲ 울산바위

                 ▲ 부탁혀 한건 건지고 

                 ▲ 용아능

                 ▲ 보고 또 봐도 

                 ▲ ...   

                 ▲ ... 

                 ▲ ... 대청

 

                 ▲ 가야동계곡 

                 ▲ 용아 


                 ▲ ... 

                 ▲ 이넘이 뭔 넘이여? 

                 ▲ 모르는 ...

                 ▲ 이넘도 모르는 ... 

                 ▲ 애기나리 같은디 ... 

                 ▲ ... 

 

 

                 ▲ 1275 ... 

                 ▲ ... 

                 ▲ ... 

                 ▲ ... 

                 ▲ ... 

                 ▲ 병꽃 ... 

                 ▲ 천화대, 뒤는 신선대  ... 

 

                 ▲ ...


 

                 ▲ 1275봉의 곰...

                 ▲ 나한봉은 운무에 ...

                 ▲ 세존봉이 보이고 ...

                 ▲ ...

                 ▲ ...

                 ▲ ...

                 ▲ 나한봉에서 백담사 방면으로 ...

                 ▲ 소공원도 보이고 ...

                 ▲ ...

                 ▲ 세존봉과 멀리 소공원 ...

                 ▲ 마등령과 세존봉 ...

                 ▲ ...

                 ▲ 마등령 ...

                 ▲ 이넘의 독수리는 집만지키고 ...

11:41 마등령

거리는 짧아도 오르내림이 심한구간으로 1km를 가는데 대략 40여분이 소요된다.

빨리 가봐야 미시령에서 반길사람은 국공파.

볼거 보면서 천천히 가는거야 ~

전망 좋은 곳에서 밥도 먹고 ...

마등령에 도착하니 대간꾼들의 친구 독수리가 반긴다.

조금 더 오르니 금강굴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몇 팀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시간 때우기 위해 한참을 쉬다가

출입금지 푯말을 뒤로하고

인적이 없는 그야말로 바람만이 세차게 불어오는 곳

저항령을 향한다.

1326봉을 오르고 너덜길로의 내림


 

                 ▲ 마등령의 이정목 ...

                 ▲ 화채, 공룡, 운무의 대청까정 ...

                 ▲ ...

                 ▲ ...

                 ▲ 오늘은 모르는 넘도 많다 ....

                 ▲ 멀리 황철봉과 1318.8 ...

14:47 저항령

너덜길이 끝나고

그래도 돌이많은 등로

앞에 등산객 1명이 가고있어 같이 갑시다 하고 말하니

상당히 반가워한다.

서로 수인사를 하고

영암에서 왔으며 비선대에서 마등령을 시작으로 미시령에서 비박하고 진부령까지 ....

빨리 갈 일도 없고 천천히 동행하며 걷기로 한다.

이야기하며 걸어가니 힘든줄은 모르겠더라.

너덜길도 가끔나오고 ....

1249.5봉에서 바라보는 가야할 황철봉과 지나온 길들의 모습은 숨을 멎게 한다.

설악을 많이 다녔지만 마등령이후 이 길은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고 꿈만 가지고 있었는데 ...

그러고 보니 꿈을 이루었네 ~

대간의 꿈도 조금 남았고 ~

너덜길을 내려오니 저항령이다.

저항령을 조금 지나고 앞에서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마주온다.

서로 인사를 하고 물치에서 시작했다한다.

설악 태극종주 중인가보다.


 

                 ▲ 저항령 가는길의 암봉...

                 ▲ 황철봉이 보이고 ...

                 ▲ 저항령 가는길의 너덜 ...

                 ▲ 뒤돌아보고 한컷 ...

                 ▲ 바위채송화도 ...

                ▲ 운무에 가려진 설악의 지나온 길 ...

                ▲ 저항령 내림길을 다시 ...

                ▲ 황철봉 오름의 너덜 ...

                ▲ 황철봉 정상석 ...

                ▲ 화채봉도 조망되고 ...

                ▲ 상봉도 조망되고 ...

 

 

15:39 황철봉

너덜 길의 오름을 오르고

영암의 박선생님이 베낭이 무거워 힘겨워하고

주저앉아 한잔의 커피로 힘듦을 달래고

황철봉에 오르니 정상석은 초라하기 그지없더라.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도 조망되고 .....

천천히 내림길을 걷다보니

한무리의 등산객이 또 다가온다.

물어보니 태극종주중인 J3팀이고 서로 통성명을 하다보니 홀대모의 비파님도 계시고 ....

반갑기도하고 대단한 분들이다.

무사히 완주하길 기워하며 서로의 길을 간다.

또 조금가다 한무리의 태극종주중인 팀을 만나는데 바람의 ????

생각은 나지않지만 대단한 팀을 또 만난다.

영암에서 오신 박선생께서는 잠도없이 장거리를 걷는다는데 놀란다.

황철봉 내림길의 너덜길을 만나고

이번 너덜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길다.

물치에서 달마봉을 거쳐 울산바위지나 만나게 되는 삼거리를 지나고

 

 

                ▲ 울산바위도 잘있고 ...

                ▲ 황철봉 내림길의 너덜 ...

                ▲ 상봉도 보이고 ...

18:23 미시령

미시령 내림길

등로에 30분정도를 앉아서 시간을 기다린다.

국공파의 퇴근시간을 지나고 내려가기 위해서 ....

편안한 등로를 지나고

미시령 직전

우측으로 빠지는 샛길을 만나고

10분정도 왔을까 미시령의 철망이 보인다.

이리저리 살피기를 여러번

안전하다싶어 철망을 우회하여 도로를 내려간다.

휴게소에 들르니 아직도 국공파는 퇴근전이고

휴게소에서 막걸리에 안주를 시키고

둘이 앉아 먹자니 먼저 내려오셨고 65세 되신 2분과 여자분이

일시종주로 44일걸려 여기까지 왔고

낼 마무리를 한다고 하시며 반가워하신다.

오늘은 대단한 산꾼들을 자주도 만난다.


 

                ▲ 미시령 휴게소 ...

                ▲ 미시령 오르는길 울산바위가 빼꼼히 ...

                ▲ 미시령 휴게소와 상봉 ...

19:40 속초

영암분은 비박

일시종주하시는 분들은 상봉샘에서 비박

난 속초의 친구에게 전화를 했기에 미시령 내려가는 차를 히치하여

대명콘도까지 가서 다시 택시로 반가운 친구에게 향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술한잔으로 얼큰하여

사우나에 들어 잠에 골아떨어진다.

내일을 위해 ... zzzzzzzz z.z.z.z.z

 

 

2008년 06월 11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