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한남정맥(終)

한남정맥 제 1구간 칠장산-두창리고개(알바와의 싸움)

산냄시 2008. 10. 31. 19:52

한남정맥 제 1구간 칠장산-두창리고개(알바와의 싸움)

 

 

 

- 산행거리 : 25 Km정도(타 산행기참조)

- 산행시간 : 8시간 10분 + 알바 1시간 10분 = 9시간 20분

 

- 일정 2008년 09월 21일(일요일)

- 집 출발(05:20) - 남부터미널 출발(06:30) - 죽산 도착(07:35) - 칠장사(07:50)

- 들머리(08:00) - 분기점(08:20) - 칠장산(08:28) - 녹배고개(10:14) - 38번국도(10:31)

- 삼죽면사무소(11:10) - 대성사 노인복지원(11:41) - 국사봉 - 가현치(13:34)

- 천주교묘원 - 달기봉 - 465봉(15:52) - 구봉산(16:03) - 석술암산갈림길(16:25)

- 불탄전원주택(16:36) - 두창리고개(17:20) - 백암(17:35) - 남부터미널 - 귀가

 

- 산행 날씨 및 구간 정리

- 전날 비가 내렸고 남부지방은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었으나 차타고 내려가는중

   흐리고 비가 내릴것 같았으나 점차 맑아졌던 시원한 하루

- 군데군데 길과 안내판이 뚜렷하지 않아 알바 할수있는 곳이 많았고 실제로 많이 함.

- 등로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흙길로 푸근한 느낌

- 동네 야산을 간다는 느낌이었고 밤이 많이도 유혹하던 산길

- 구봉산 구간은 등로가 좋아 걸을만 함.

 

 

- 교통비 및 경비

- 전철 2회(2,400원) - 남부터미널에서 죽산(5,000원) - 죽산에서 칠장사까지 택시(10,000원)

- 두창리고개에서 백암까지 택시(4,000원) - 백암 제일식당에서 막초와 순대국(7,000원)

- 백암에서 남부터미널까지(4,000원) - 찹쌀떡(3,000원)

-----------------------------------------------(합계 - 32,400)

 

 

대간을 끝내고 한동안 근교산으로 왔다갔다

도무지 허하고 정리가 되질 않아 부족함만 탓하다가

한남금북으로 달려가려했으나 담달의 모임에 시작하기로 하고

가까운 한남으로 발길을 정하고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는 느낌이 좋다.

당일치기로 어렵지 생각도 들었으나 막상 들이대니 첫차라서인지 죽산에 빨리도 온다.

칠장사 들어가는 버스는 9시가 넘어서야 있고 택시를 타고 들어간다.

 

칠장사(07:50)

사찰밖의 풍경이 고요하고 아침이라 더욱 좋다.

산행준비를 하고 경내를 한바퀴 돌아 구경도 하고

샘터에서 물도 담고

혜조국사비 뒤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른다.

 

어제 비가와서인지 오랜만에 맡아보는 습한 냄시....

흙냄시, 산죽길, 이슬묻은 풀잎의 싱그러움 .....

산죽군락 길게 이어지고 10분 정도 올라 이정표가 있는 능선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은 금북정맥 가는 길, 오늘은 한남이를 걷는 것 ....

 

              ▽ 칠장사 경내 둘러보기

 

 

 

 

              ▽ 고마리와 개여뀌가 서로 지가 이쁘다 하고 

              ▽ 들머리   

               ▽ 운무의 등로 

 

 

 

칠장산 분기점(08:20)

긴급구조표지판이 군데군데

칠장산으로 향하는 우측 오르막 능선을 올라 3정맥 분기점이 있고.

이정표와 표지석이 있다.

정상에는 헬기장과 칠장산 표석이 있고

삼배를 드리고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한남정맥 시작을 알린다.

오랜만에 산냄시 맡으며 걷는 길 ....

등로에 알밤들이 많이도 떨어져 걷는 중간중간 허리를 굽히게 만든다.

어느 커다란 밤나무 밑

많이도 떨어져있고 약간의 욕심을 주워 담는다.

 

              ▽ 칠장산 전경  

              ▽ 셀카도 한방 박아보고 

              ▽ 여기는 두개씩 걸기로 작정한 ... ^^  

               ▽ 운무속의 정맥길 

              ▽ 산초열매는 익어가고 

              ▽ 쑥부쟁이가 물에젖어 ...  

               ▽ 참취도 군데군데

               ▽ 이슬먹은 거미줄(산행내내 거미줄에 시달리고 ......)

               ▽ 녹배고개 날머리의 밧줄 

 

 

녹배고개(10:14)

소나무숲길의 완만한 능선 길 ...

거미줄도 많은 운무의 한남 길 ....

아직도 운무는 가실줄을 모르고 자리를 보전 하고 있다.

녹배고개 날머리는 급경사길

누군가 밧줄을 묶어놓아 조심조심

 

38번국도/죽산 만남의광장(10:31)

녹배고개를 오르고 조금가니 찻소리가 들리고 38번 국도가 나온다.

차량통행도 많고

이거 꼭 위험하게 넘어가야 하나 하는 갈등이 ....

다른 길을 찾아보지만 보이질 않고 고갯길은 위험하여 한참을 내려가다

중간쯤에서 양차선에 차없는 틈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건넌다.

이러면서 정맥을 해야 하는지라는 의문이 생기고 ....

만남의 광장의 휴게소 화장실과 한식기사식당 사잇길로 들머리가 있고

여기도 밤은 마냥 떨어져있다.

주머니가 불룩하게 집어넣고 가면서 하나씩 먹으며 ....

입은 심심하지 않아서 좋긴하다.

 

              ▽ 죽산 만남의 광장(기사식당과 화장실 사이로 ....)  

              ▽ 건너와서 (이런길을 기를쓰고 건너야 하남 ? )  

              ▽ 국사봉과 덕산저수지가 뵈고 ...  

              ▽ 삼죽면사무소 

              ▽ 삼죽면 표석 뒷통수 

 

 

삼죽면사무소(11:10)

널널하게 내려서는 길

멀리 덕산 저수지가 보이고 가야할 국사봉과 정맥길이 저수지 뒤로 조망이 된다.

삼죽면사무소 마당 한가운데로 내려서고 (별군데로 다 내려선다 .... 쩝 ..)

일요일이라 아무도 없고 마당한가운데 앉아 물먹고 간식먹고

쉬다가 일어서도 무어라 하는 사람도 없고 ....

면사무소를 나와 삼거리에서 저수지 방향 찻길을 따르다

뜨락이라는 음식점에서 입간판 좌측으로

우측으로는 축사가 자리해서 음식맛이 나려는지 모르겠다.

냄시 징하다.

 

대성사 노인복지원(11:41)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도로를 만나기 바로 전

가현치에서 시작하여 한남정맥을 걷는다는 한 무리의 정맥꾼들을 만난다.

서로 안부를 하고 노인복지원 입구에 커다란 개가 왈왈 거리며

쫒아온다는 정보도 얻고(정보여 ~ 겁주는 겨 .... ????? )

조심조심 도로를 따라 올라가고 조망도 즐기고 복지원 앞을 지나며 구경을 해도

멍이는 멍 소리도 없더라 ....

괜히 겁주고 그랬구마 ... ^^

멍에게 신경쓰고 길따라 걷다보니 우측으로 들어가는 정맥길을 놓치고

여기서 돌아와서 가야했는데 고집대로 우측 정맥길을 보고 올라가본다.

결국에는 만나는 길 ....

그래도 잠깐의 알바다 ....

밤까묵으며 룰루랄라 국사봉을 오르는 길

여기까지는 좋았다.

 

              ▽ 노인복지원 오르는길  

              ▽ 지나온 칠장산과 도덕산이  

              ▽ 노인복지원이 뵈고 

 

 

국사봉

국사봉을 다와가며 우측으로 정맥길이 이어지고

국사봉은 가보고잡고

그래 국사봉을 갔다 가는거야 go ~

국사봉 별로 볼것도 없드만 .....

다시 돌아내려오고 만난 삼거리 가야할 길에 표지기가 부실하다.

의심은 병을 낳는 법 ....

조금 내려가자니 방향을 가늠할 표지기가 없다.

여태까정 잘 찾아 다녔는데 ....

그래 삼거리에서 이길은 너무 희미했어라는 생각이 불현듯 ....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국사봉으로 올라본다.

가만히 앉아 나침반을 대보니 올라왔던 길로 가라한다.

아니지 반대편에도 길이 있으니 가보고 다시 와보자.

그래 국사봉 반대편으로 가보니 보지못한 엉뚱한 표지기들이 나불거린다.

여긴 절대 아니다.

다시 왔던 길로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에 삼거리까지 다시와서 생각해보니 처음 올라올때 저 밑에서 빠지는 길이 있었는데

내가 지나친거 아닌가라는 의문 ???????

원래 왔던길로 다시 한참을 가보아도 갈라지는 길은 없었다.

씩씩거리며 다시 삼거리로 원위치 ...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다시 접어든다.

한번의 의심은 사람을 피곤하고 힘들게 한다.

얼마 전 두루님이 이 길을 지나셨으니 전화해보려 하지만 전번이 없다.

에구 !!! 이 웬수 ~

대명님께 전화 두루님의 전번을 받고 연락해보지만 핸펀만 울리고 무응답 ...

어 답답타 ~

이래저래 한참을 가다보니 반갑게도 백곰님 표지기가 나풀거리고 있다.

무지 반갑다.

그래 처음 이 길이 맞았어 라고 위안을 삼으며 ...

대명님께 문자가 와서 백곰님 표지기 찾았다 말씀 드리고 ...

왔다갔다 하느라 한시간 이상을 허비하고 힘빼고 ......

 

 

가현치(13:34)

2차선 도로인 가현치에 도착하여 들머리를 찾지만 왠 잡목이 그리도 꽉차있는지 ...

두루님께서 전화가오고 국사봉은 역방향으로 진행을 했기에 생각이 가물거린다 하시고

가현치의 들머리를 물어보니 여기도 생각이 가물가물 ..... 쩝 ...

그래 천주교 공원묘지로 해서 올라가자는 판단에 묘원 정문까지 가도 절개지는 끝날줄을 모르고

묘원 길을 따라 올라가다 능선을 곧장 오르는데 결국은 잡목을 뚫고 오르더라.

이럴줄 알았으면 가현치에서 오를걸하는 후회도 해보고 ....

안부에 이르니 힘이 쭉 빠지더라 ....

묘원과 갈길이 조망되는 곳에 앉아 간식먹고 쉬며

 

              ▽ 천주교 묘원을따라 송전탑이 지나고 

               ▽ 다세대 납골당 

              ▽ 지나온 길과 납골당도 박아보고(철탑에서 내려서기 바로전 알바조심 ....) 

              ▽ 국사봉이 조망되고 

 

 

천주교 묘원

묘원을 빙돌아 마루금이 이어지고 한참을 가다보니 묘원은 보이지 않고 잡목만이

이상한 느낌에 지세를 살피려 이리저리 보지만 잡목에 가려있고 가늠하기 위해서

다시 되돌아 올라보니 가려던 길에 능선이 이어지는게 보이긴하기에 다시 돌아서 가보니

길은 히미해지고 아니라는 생각이 ...

힘겹게 되돌아 오르는 길은 힘도 많이들고 아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오늘 뭐가 씌었나 알바로 시간을 떼우는구나......

한참을 올라오니 우측으로 희미하지만 정맥길이 이어지고 표지기들이 나풀거리며 웃고있다.

어휴! 징그런 .....

그길로 내려서니 묘원이 보이고 아파트형 납골당도 나오고 ...

멀리 달기봉과 구봉산줄기도 보이고 ......

 

              ▽ 들판에 우뚝선 정배산 

 

 

달기봉

천주교 묘원을 빠져나오고 지나온 길의 조망도 즐기고 철탑들도 지나며

운동시설과 나무계단을 몇 군데 지나고 달기봉에 도착한다.

 

 

465봉(15:52)

오름길 군데군데 용인시에서의 벌목으로 훤하고

465봉에 도착하니 지나온 산줄기가 조망되고 징그런 국사봉 잊지도 못하겠고

잠시쉬며 사진도 박고 떡도 먹고

구봉산을 향한다.

 

              ▽ 군데군데 운동시설물도 나타나고

              ▽ 넌 뭔색깔이 그런다냐 ? 

              ▽ 구봉산 오름길의 벌목  

 

               ▽ 칠장산부터 지나온길이 조망되고

              ▽ 국사봉아 또 오라고 ? (이제는 안갈란다..... )  

 

 

구봉산(16:03)

잡목사이로 조망되는 지나온길이 뚜렷하고

완만한 등로를 지나고 석술암산 갈림길에 좌측으로 내림길이 이어진다.

 

불탄 전원주텍(16:36)

야산정도의 편안한 등로

갑자기 불에타다만 주택이 나타나고

어딘지 을씨년스럽다.

 

              ▽ 석술암산 갈림길에  

               ▽ 조금가다 불타버린 주택이 나타나고 

               ▽ 이정목이 헛갈려서리 매봉재가 어디여 ?

               ▽ 간간히 운동시설이 나타나고 

              ▽ 석술암산에서 이어지는 능선과 두창저수지가

 

 

두창리고개(17:20)

거의 다내려와 땀도 딲고 옷도 갈아입고

내려오니 또 길을 잘못 들었나보다.

버스 정류장쪽으로 내려오게된다.

도로를 보니 좌측으로 한참을 올라가 두창리고개가 있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빈택시가 내려온다.

이게 웬택시냐 ?

반가운 맘에 두창리고개는 담에 보기로하고 백암으로 향한다.

 

백암(17:35)

오는 도중 기사분에게 순대국 잘하는집 물어보니 농협뒤 제일식당이 잘한다고 말씀을 주신다.

차에서 내려 제일식당에 들어가 순대국에 막걸리 한주전자.

무슨말을 한다냐 ?

맛나다.

순대국도 맛나고 막걸리도 맛나고 .....

 

알바도 많이하고 한만큼 힘도들고 ...

담부터는 더 많은 공부를 해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진혁진님의 지도를 복사 해왔더니 능선길 찾기가 쉽지가 않아 더욱 고생스러웠던 하루다.

그래도 대간 후 오랜만의 정맥길 재미는 있다.

남부터미널로 올라오는 버스를 타고 귀가 길은 수월했다.

 

 

2008년 10월 31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