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4일 05시 45분 출발 - 09시경 설피골 도착
2005년 8월 14일 15시 30분 설피골 출발 - 18시 20분 가리산 휴양림 도착
2005년 8월 15일 05시 15분 가리산 출발 - 07시 10분 집 도착
총 트레킹 거리 - 정확이 모름 km 총 트레킹 소요시간 - 5시간 20분
총 주행거리 - 약 450km - 49리터 - 리터당 1140원
소요 주유대금 - 약 55,000원정도
식사 : 아침 - 설피골에서 라면 ( 2,500원)
중식 - 행동식 (3,000원)
석식 - 가리산에서 송어회에 소주1병 공기밥 (21,000원)
야식 - 가리산휴양림에서 막걸리 1통 (2,500원)
----------------------------------------------- (합계 - 84,000원)
서울 - 현리 설피골 - 곰배령(1,164m) - 점봉산(1,424m) - 단목령(735m)
- 설피골 - 방태산휴양림 - 가리산휴양림 - 집
곰배령으로 목표를 정하고
새벽같이 출발하여 홍천정도 가다보니 연휴로 차량이 많아진다.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하면서부터는 차량이 없어 한가하고 드라이브하기 너무 좋다.
아직도 휴가철이라 계곡 군데군데 많은 휴가객들이 보인다.
상남을 지나 현리 조금 못미처 우회전하여 들어가니
몇년전에는 들어가는 길도 몰랐던 멋진 길들이 나온다.
맑은 계곡을 끼고 열심히 달리다보니 방태산가는 갈림길이나온다.
진동계곡이라는 팻말을보고 좌회전하여 가다보니 배가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진동1리라는 곳에서 좌측에 멋진 식당이 나와서 들어가보니 주인이 안보인다.
기다리기 갑갑하여 출발하였다.
조침령 넘어가는 길인지 공사가 한창인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길로 들어가니 조금 가다 비포장길이다.
맞긴 맞게 왔는지 궁금한데 물어볼 사람도 없고 ....
지도에서 본 설피산장이보이고 진동분교도 보이는 것을 보니 정확히 찾아왔나보다.
앞에서 산림청 직원들이 출입허가증이 있어야 들어가서 곰배령까지 올라간다고 겁을 준다.
새벽같이 온게 막막하여 사정을 해볼까 하다 규정을 어기기가 어색해서 그냥 돌아나올려는데
직원이 믿고 올려보내줄거니까 조심해서 다녀오되 다음부터는 홍천에서 허가증을 받아서
다니라고 한다.
고마웠다......
150m 정도가니 주차할수 있는곳이있고 약간 털보아저씨의 콘테이너 하우스가 나온다.
거기서 라면 한 그릇에 밥 한숫갈도 얻어먹고 나니 이제야 배가 조용해진다.
라면에 방금 딴 고추에 밥 말아서 ~ 별미다
10시경 곰배령으로 출발하여 조금 올라가니 한적한길에 다람쥐 한마리가 열심히
식사를 하고있다.
사진을 찍어도 도망도 안가네 ...
다람쥐가 철이 없는 것인지 나를 믿었기 때문인지 .....
30분쯤 올라가니 몇집안되는 마을도 나온다
마을을 지나 별다른 급경사 없이 그리도 그리던 곰배령에 올라서니 11시 30분이다.
야! 멋지다.
엄청난 바람.....
초원처럼 펼처진 야생화들 .....
한동안 그 자리를 뜰줄을 모르고 바람과 야생화를 감상했다.
너무 시원하다.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뻥뚫린것 같다.
조그만 더가면 점봉산인데...
휴식년제로 통행금지기간이다.
가고싶다는 욕구가 가슴속에서 가자고 아우성이다.
불법인줄 알지만 발걸음은 어느새 점봉산을 향하고 있다.
오르다보니 사람이 아무도 없다.
바람소리와 야생화와 갑자기 다가오는 운해가 혼을 빼놓는다.
총각때 이후 얼마만의 능선행인가.
군데곤데 땅이 파헤쳐졌다. 멧돼지가 그랬나?
궁금하고 약간은 겁도 났지만 알 길이 없다.
능선에 붙으니 저 멀리에 점봉산이 보인다.
구름에 가리워져 보이다 말다한다.
멋진 주목들도 보이고 바닷가가 보인다.
물치 마을도 보이고 ...........
내 뒤를 두 부부가 열심히 따라 오르는데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감탄사 연발이다.
그 부부와 점점 멀어진다고 느낄때 벌써 점봉산이다.(12시 58분경)
너무 좋다.
말이 필요없다.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을 와서 그런지 더욱 좋다.
점봉산까지 가는 길은 시원하고 거센 바람이 많이 불고
능선길이 뚜렷하게 나있고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고
발아래 한편에서는 동해 바닷가가 반기고
또 다른 쪽은 덩치 큰 높다란 산들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다.
내가 여기를 왔다는 것은 너무 커다란 행운이다.
정상에는 젊은 산꾼 3명이서 쉬고 있다.(곰배령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마주 오는 산꾼이 없었다.)
단목령에서 올라와서 한계령으로 가다고 한다.
발아래 한계령이보이고 우측 저 멀리로는 대청이 보인다.
운해에 쌓인 대청 ..... 까마득해 보인다.
오색에서 대청에 오를 때면 점봉산에 언제 한번 가보나 했는데 그 꿈이 이루어졌다.
20분 정도 쉬다보니 부부가 끙끙거리며 올라온다.
이제 단목령을 향하여 출발
1시간 가까이를 왔는데도 사람이없다.
산돼지가 파헤쳐놓은 길들을 보니 약간 무서운 생각도 든다.
길을 잘못들지 않았나라는 근심도 생기지만 내 육감을 믿기로 하였다.
조금 더 가다 한 팀을 만났다. 여기서는 사람보기가 너무 어렵다.
단목령까지는 1시간정도 가라는데 상당히 먼 거리다.
점봉에서 단목령까지는 능선길이 나무에 둘러쌓여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다.
보이질 않으니 하늘만 보인다.
옆 능선이라도 보여야 감을 잡을텐데 답답하다.
능선치고는 아주 답답한 능선이다 나무에 쌓여서 바람도 들어오지 않는다.
기다렸다가 두 부부와 같이 올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든다.
그래도 이런 느낌은 너무 오랜만이고 좋다.
혼자만의 시간 .....
혼자만의 한적한 산행 .......
땀 흘리며 걷다보니 단목령이 보인다.
점봉에서 부터 1시간 40분만에 단목령에 도착했다.
멀다 .................
설피골까지는 얼마나 되는지
내리막길은 별 가파른 길이 아니다.
20분정도 내려오니 집들이 보인다.
단목령에서는 생각보다 아주 가까웠다.
드디어 컨테이너 하우스 약간 털보아저씨 댁이다.
약 5시간 20분 정도의 산행이다.
(2006년부터는 곰배령까지도 출입통제가 해제된단고 하는데
많은 사람이 찾다보면 금방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너무 아까운 곳이다.)
(단목령 - 점봉산 - 한계령 - 대청 구간은 백두대간 종주구간이다.)
시원하게 물한잔 하고 출발하여 15시 20분경 출발하여
방태산휴양림으로 들어갈려니 텐트자리가 없다.
아침가리와 진동계곡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1시간 거리인 가리산휴양림으로 들어가기로 생각하고
차를 돌려 가리산휴양림으로 가다보니 상남에서 우회전하여 446번도로를 타고 가다
44번 도로에서 좌회전하니 신남에서 부터 오는 차가 너무 많이 밀려
18시 20분경에 가리산에 도착.
여기도 텐트자리가 없다.
아이구 .......
이제는 차에서 잘 생각으로 샤워장에서 샤워하고 나니 너무 개운하다.
저녁을 먹고자 아이들 데리고 자주 왔던 송어횟집으로 내려갔다.
혼자서는 많긴 하지만 긴 시간 동안의 산행으로 더 먹고 싶다.
아들들과 같이 먹다 오늘은 혼자 먹으니 적적하긴 해도 배가 고파서 아주 맛난다.
소주도 한병하고 공기밥에 비빔으로 먹는 송어는 최고다.
안면이 있는 휴양림 식당에 올라가서 옥수수도 사고 막걸리 한통에 김치로 갈증을 달래고
차에 가서 잠을 청한다.
차창 밖으로 구름에 가린 듯 달님이 지나가는 모습에 아이들과 아내의 모습이 떠 오른다.
그림에 취해본다.
한가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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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새벽 5시정도 되었는지 이제는 잠이 오질 않는다.
뒤척이다가 집으로 갈 생각에 5시 15분경 출발이다.
차는 시원하게 빠진다.
차창으로 스치는 새벽공기가 좋다.
집에 도착하니 7시 10분경쯤 됐다.
짐을 내려놓고 씻고 나니 아내와 아이들은 아직도 꿈나라다.
자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나도 옆에서 잠을 청한다.
즐거운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2005년 8월 20일 옮김 (2008년 12월 11일 블로그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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