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남능선과 도봉줄기 걷기 ~
2006년 01월 01일 10시 20분 집 출발 - 10시 40분경 연신내 도착
11시 30분경 송추입구 도착 - 14시 00분 자운봉 도착
14시 40분 산악구조대 산장 출발 - 15시 20분 도봉동 입구 도착
16시 00분 도봉산역 도착 - 상현 병원들러 문병 후 18시 30분 집 도착
총 산행시간 - 약 3시간 50분 정도
지하철요금 - 2,800원 버스 - 850원 컵라면(새우탕면)+쵸코렛 - 1,800원
간식 : 하산 후 - 도봉산역 입구에서 막걸리 + 과메기 = 8,000원
----------------------------------------------- (합계 - 8,250원)
수색역 - 연신내역 - 송추입구 - 송추남능선 - 여성봉 - 오봉 - 오봉능선 밑으로 - 자운봉 -
- 산악구조대 산장 - 도봉대피소 - 도봉서원 - 도봉매표소 - 도봉역 - 신길역 - 수색역
---------- 2005년 12월 31일 새로 구입한 등산화 신고식 ---------------------
오늘은 정월 초하루
아침에 아내가 하늘공원에서 일출을 보자고 깨운다.
하늘공원에서의 일출이라~
문을 열고 나가니 날씨가 흐려서 일출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모처럼 아내와 오붓하게 하늘공원에 오를 생각에 그냥 나선다.
쉬는날 새벽에 무슨 사람들이 이다지도 많은지 참 많다.
한강으로 보이는 일출을 기대했으나 역시나 날씨가 흐려서
구청에서 하는 풍선날리는 행사만 보고 내려와서 아침먹고
할 일없이 있자니 무료하여 아이들과 재미난것을 하려도 아이들이 싫어한다.
가족들은 아무 곳도 가고 싶지 않다기에
오늘은 생각난 김에 송추로 가서 도봉을 오르기로하고 조금 늦었지만 준비하여 출발한다.
식구들은 집에만 있으려고 하니 물어보면 나만 짜증나고 속이 불편도하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춥지만 눈이 살짝내려서 산행이 미끄럽겠다.
차없이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송추입구에 내리니 11시 30분 눈발이 아주 조금씩 날린다.
유원지에 몇 번 오기는 했지만 산행은 처음인지라 시골길 같은 느낌이다.
송추남능선을 기점으로 여성봉을 향해 오르니 싸래기 눈이 많이 날린다.
20m앞도 보이지 않아 사진찍는 것도 어렵다.
처음와 보는 길에다 앞도 안보이니 답답하다.
가끔 사람들을 만나는데 여성봉을 거쳐 오봉가는 길이 맞나보다.
도봉 삼각산을 무척 다니기도 다녔지만 이정도 앞이 안 보인경우는 없었는데
눈에 대비해서 덥게도 없이 왔는데 초하루부터 눈을 맞으니 기분은 좋다.
여성봉이 우측으로 있으나 참으로 묘하게 생겼다,
이름이 모든 것을 다 품고 있는 봉우리다.
얼음이 많이 얼어있어 그냥 오봉으로 향한다.
오봉을 지나 오봉능선길이 나왔으나 자운봉쪽은 많이 가보아서
송추북능선 길로 가기로 정하고 약간 밑으로 내려가니 알수 없는 좁다란 길이 나온다.
길이라고 해봐야 눈에 덮여 발자국 나있는 곳이 길이다.
첫날부터 해메보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돌아서 언덕도 오르고 와보니
자운봉 바로지나 포대능선길이 나온다.
기껏 온데가 여기네하고 한숨을 쉬고보니
눈덮인 자운봉과 만장봉은 봉우리가 떡 버티고 있으니 너무 멋있다.
시간은 13시 50분 정도 눈도 이젠 멎었다.
여태까지 눈 때문에 앞이 안보여 몰랐는데 자운봉 밑을 열심히 돌았나보다.
여길 왔으니 자운봉은 올라야 되지 싶어 오르는데 너무 미끄럽다.
어제 새로 구입한 등산화가 효과가 좋다.
여기까지 아이젠 없이도 어려운 점이 없이 잘 올라왔다.
눈꽃에 덮인 만장봉, 자운봉, 포대능선쪽, 사패산, 오봉능선, 멀리는 희미하지만 하얀색깔이 멎지다.
2006년 새해 첫 산행은 하얀 꿈을 가득 가슴속에 넣어 가져와서 멋졌다.
자운봉에서 누군가 첫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겨울이라 만장봉 오르기는 위험하고 자운봉을 만족하고 도봉동쪽으로 하산 길을 잡고 내려가려니
올라올 때와는 또 틀리게 자운봉에서 아주 헤맨다.
벌벌거리고 다리가 후둘 거린다.
오를 때는 모르겠더니 전부 얼어있어서 위험하다.
자운봉 내려가는 길이 시간이 걸리고 나머지 길은 급경사이다.
급경사를 내려오고 산악구조대 산장을 오니 배가 너무 고프다.
컵라면에 김치 ~ 최고의 만찬
먹고 나니 힘이 난다.
도봉대피소를 지나 도봉동 입구에 도착하니 15시 20분
역까지 가지전에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다.
꽁치구이에 막걸리 ?
과메기에 막걸리 ?
과메기 한번 먹자 ~ 맛난다.
혼자서 먹는 맛은 느긋한게 좋다.
막걸리 한병에 얼큰해진다.
즐거운 나만의 시간을 보냈으나 ~
집사람과 아이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마음 한구석에 남는다.
이번에는 도봉산의 새로운 풍광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친구 녀석 병문안 하고 집에 왔다.
2006년 01월 10일 적음 송추에서 도봉산을 다녀와서 ~
(2008년 12월 11일 블로그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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