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군네나는 산행기

의상능선을 따라서 ~

산냄시 2008. 12. 11. 16:35

의상능선을 따라서 ~

 

2005년 12월 25일 09시 40분 집 출발 - 10시 10분경 연신내역 도착

10시 45분 흥국사입구 도착 - 13시 27분 대남문 도착

14시 30분 구기동입구 도착 - 15시 30분 집 도착

총 산행시간 - 약 3시간 45분정도

 

지하철요금 - 800 x 2 = 1,600원 버스 - 850원 컵라면(새우탕면)+쵸코렛 - 1,800원

간식 : 하산 후 - 불광시장에서 막걸리 + 순대 = 4,000원

----------------------------------------------- (합계 - 8,250원)

 

집 - 연신내역 - 흥국사입구 -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부왕동암문 - 나월봉

- 나한봉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승가사입구 - 불광동지하철역 - 집

 

 

오늘은 크리스마스

가족과 보내고 싶은 마음에 설쳐댔지만 아무 곳도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물어보면 나만 짜증난다.

에라 모르겠다싶어 의상능선을 타기로 마음을 먹고

거운 물을 끓여 보온병에 담으면서 벌써 마음이 설래기도 하고 속이 불편도하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포근하지만 눈이 살짝내려서 산행이 미끄럽겠다.

차없이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흥국사입구에 내리니 10시 45분

눈도 집 나설 때는 조금 비치더니 이제는 멈추었다.

 

일요일이면 찾아오던 곳이라 고향처럼 포근한 산행길이다.

크리스마스여서 그런지 사람도 안보인다.

의상봉 중턱에 이르니 온몸에 땀도 베이고 사람도 몇몇이 보인다.

오르면서 보이는 삼각산의 정봉들이 머리에 하얀 눈꽃을 이고 있어 너무 멋있다.

 

시간 날때마다 오르던 의상봉길이지만 힘든 코스다.

미끄럽고 힘들지만 시원한 바람이 코 끝에 스치면 오르는 느낌이 좋다.

의상봉정상에서 용출봉은 몇 년동안 거의 한번도 가보지 않은 코스로 쳐다 보기만 했던 초행이다.

용출봉 중턱에서는 난코스에서 많은 사람이 정체로 밀려있다.

꽁꽁 얼어붙어 오르기가 심히 어렵다.

4050등산 클럽에서 많이들 왔나보다.

오르다 미끄러워 그 팀의 도움을 받았다.

고맙기도 하고 시끄럽기도 하다.

 

눈 길의 산행은 조심스럽다.

능선의 산행은 좌로는 구파밭에서 올라오는 코스,

원효봉 코스가 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진관사,

삼천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한눈에 펼쳐보이는 곳이라 시원스러워 시야가 넓어 보인다.

바람도 확트인 벌판에서 불어오는 소리가 얼굴을 때린다.

 

왜 한번도 않 와봤나싶다.

삼각산의 또다른 맛을 느낀다.

의상봉에서 대남문까지는 약 3km정도 되지만 험난하기는 상당하다.

얼음으로 미끄러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체도 많이 된다.

여름에도 이 코스는 사람으로 정체가 많다고 한다.

용출, 용혈봉을 지나 나한봉까지는 난코스가 많고

다음부터는 힘들게 왔기 때문에 힘드는 코스다.

우측으로 보이는 족두리봉, 비봉능선의 뽀쪽한 봉우리들이 보이니 반가웁고

삼각산 서쪽의 골짜기의 속살들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보는 맛이 그만이다.

 

한참을 가다보니 청수동 암문이다.

암문에서 대남문까지는 편한거리 ~

대남문에 도착하여 따뜻한 곳을 찾아 간식을 먹는다.

시간은 13시 27분(약 2시간 45분정도 걸렸다)

 

오늘은 기본 온도가 올라있나 손이 시리지 않다.

오늘은 오를 때도 하산 길에도 아이젠 없이 내려왔다.

하산 길에는 눈이 조금씩 녹아서 질퍽거리지는 않아도 다니기는 좋다.

앞의 사람이 잘 내려가다 보니 나도 그 사람을 따라 힘들지 않게 내려왔다.

역시 경쟁은 힘을 덜 들게 하고 속도도 나고 편리하기 하다.

 

승가사 입구에 도착하니 시간은 14시 27분정도

빨리 막걸리를 먹고 싶었으나 불광역까지 가서 시장 통에서 뭔가를 먹고 싶었다.

따끈순대에 시원한 막걸리 1병 ~

좋다.

 

즐거운 나만의 시간을 보냈으나 ~

집사람과 아이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마음 한구석에 남는다.

이번에는 삼각산의 다른 속살을 본 것에 뿌듯하다.

내년 여름 언젠가는 원효봉 능선의 염초봉으로 해서 삼각산 백운대를 오르고 싶다.

 

 

2005년 12월 26일 의상능선을 다녀와서 ~

(2008년 12월 11일 블로그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