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군네나는 산행기

흥국사 - 의상능선 - 대남문 - 구기동

산냄시 2008. 12. 17. 08:09

의상능선 - 대남문 - 구기동

 

 

 

2006년 2월 26일(일) 09시 50분 집 출발 - 10시 00분경 연신내역 도착 - 11시흥국사 입구

               - 12시 의상봉 도착 - 14시 30분 대남문 도착 - 15시경 구기동 매표소 도착

               - 마포마트 들러 17시 30분경 집도착

 

총 산행시간 - 약 3시간

 

지하철요금 - 900 x 2 = 1,800원 버스 - 850원 컵라면(새우탕면)+쵸코렛+귤 - 3,080원

막걸리 + 손두부 = 4,000원 해드랜턴 - 9,000원 장갑 2셋트 - 4,000원

----------------------------------------------- (합계 - 18,730원)

 

집 - 연신내역 - 흥국사입구 - 의상봉 - 의상능선 - 대남문 - 구기동계곡 - 집

 

 

오늘은 날씨가 너무 맑고 산행하기에는 시원하고 좋은 날씨다.

의상능선으로 해서 대남문을 타고자 길을 나선다.

흥국사에서 오르는 길은 언제나 호젓하고

오늘은 백운대쪽에 상고대가 피어있어서 더욱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지난주에는 바빠서 산행을 빼먹었더니 산내음이 그리워서 컨디션이 나빴다.

 

아내가 엊그제 사온 내복대신의 옷을 입고 걷자니 발걸음도 가볍다.

하나씩 사다준 옷가지에 고맙다는 말은 자주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내가 사 입는 것보다 내심은 좋다.

 

                           ▽ 흥국사 들머리에서 본  백운군단 .........         

 

 

쌀쌀한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불어주고

능선길 상부에는 어쩌다 볼 수있는 상고대가 피어있어 눈이 즐거워서 좋다.

의상봉을 거쳐 용출봉을 오르는 길에 빙판이생겨 사람이 많이 줄을 서서 기다리니 답답하여

길도 없는 옆으로 돌아오르려니 나뭇가지들이 몸을 막아 오름이 쉽지가않다.

그래도 돌아오니 한결빠르고 답답함이 없이 속이 시원하다.

 

 

 

                           ▽ 의상을 내려오며 .........           

                           ▽ 의상능선에서 본 백운군단.........           

                                  ▽ 용출봉 지나 일명 사오정바위(울 아이들이 부르는 소리가 좋아서 .........           

 

 

 

용출을 지나 용혈봉을 오르는데 앞선사람이 바위에 발이 미끄러짐에 발을 잡아주니

내오를때는 손을 잡아주고 서로 도와준다.

서로 고마움에 좋다.

한참가는데 상고대를 보며 사진도 찍고 도와주던 사람이 발길을 멈추고 상고대를 구경한다.

서로 말동무가 되어 걷는데 그사람 걸음이 상당히 빠르다.

 

 

                           ▽ 나월봉의 상고대가 눈을 즐겁게 해주고 .........         

                           ▽ .........    

                           ▽ .........    

                           ▽  .........    

                           ▽ .........    

 

언덕에서도 가뿐히 잘도 올라가고 나는 그 뒤를 따르는데 숨이 턱에 차지만 열심히 간다.

가끔 이렇듯이 만나는 말동무가 반가울 때가 있다.

같은 곳에서 같은 즐거움을 찾는 산동무가 좋다.

나월봉을 지나 내리막에서 같이 앉아서 각각의 점심을 먹으며 산이야기도 하고

상고대 이야기도 하면서 먹다보니 맛도있다.

그이는 주로 릿지를 많이 한다하고 나는 워킹을 많이 한다하고...

의상능선을 많이 타고 사모바위에서 승가사로 내려간다하고

나는 대남문에서 구기계곡으로 주로 내려간다하고 ....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상고대 보면서 비봉능선 바라보면서 좋았다.

먹고 일어서서 나한봉을 넘어가니 헤어져야 될 청수당암문이다.

각자 갈길로 가면서 같이 갈걸 그랬나하는 아쉬움이 든다.

 

대남문에서 구기계곡으로 빠져서 내려오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매표소 입구에서 조금 내려오는 길에 들르는 대포집에서 막걸리에 손두부는

맛이 그만이다.

 

한잔하고 내려오다 아들들 장갑과 야간산행에 필요한 헤드랜턴을 샀다.

저번 덕유산 종주에서 헤드랜턴이 너무 어두워서 불편했더랬는데 이참에 하나 구했다.

정류장에 서있으니 무슨 인연인지 헤어지기 아쉬웠던 사람을 다시 만났다.

 

그이도 헤어질때 아쉬웠던지 내가 가는 길로 갈걸하고 후회를 했단다.

우리 다음에 또 인연있어 만나거든 막걸리 한잔하자고 한 후에 또 다시 헤어졌다.

오늘의 산행은 북한산의 상고대와 언제 만날지 모르지만 산 친구를 만났다는 생각에 흐뭇하고 좋았다.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의상능선을 다닐게 기대된다.

 

다음 주에는 어디로 갈까 ~

 

 

2006년 2월 27일 옮김 (2008년 12월 17일 블로그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