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군네나는 산행기

흥국사 - 의상능선 - 대남문 - 구기동

산냄시 2008. 12. 17. 08:34

흥국사 - 의상능선 - 대남문 - 구기동

 

 

 

 

2006년 3월 1일(일) 09시 10분 집 출발 - 09시 30분경 연신내역 도착 - 10시흥국사 입구

         - 11시 의상봉 도착 - 12시 50분 대남문 도착 - 13시 30분경 구기동 매표소 도착

         - 15시경 집도착

 

총 산행시간 - 약 3시간

 

지하철요금 - 800 x 2 = 1,600원 버스 - 850원 컵라면(새우탕면) - 850원

막걸리 + 손두부 = 4,000원

----------------------------------------------- (합계 - 6,450원)

 

집 - 연신내역 - 흥국사입구 - 의상봉 - 의상능선 - 대남문 - 구기동계곡 - 집

 

 

 

어제 비와 눈이 온 후라 눈 산행하기에는 그만인 좋은 날씨다.

항상 다녔던 의상능선으로 해서 대남문을 타고자 길을 나선다.

흥국사에서 오르는 길은 언제나 호젓하고 서울을 벗어났다고 온통 눈밭이다.

오늘은 눈 산행으로는 바람도 적당하고 눈도 제법 뽀드득 소리가 많이난다.

백운대쪽과 온산이 설화로 하얀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 놓았다.

 

 

                           ▽ 들머리의 설화 ..........                

                            ▽ ..........          

                           ▽  ..........           

                           ▽  ..........           

                           ▽  ..........           

                           ▽  ..........           

                           ▽  ..........           

                           ▽  ..........           

                           ▽  ..........    

                           ▽  ..........    

                            ▽  ..........   

                           ▽  ..........    

 

 

 

사람도 적고 호젓하게 눈을 즐길 수 있다,

의상을 지나 능선에 붙으면 우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시원하고 눈으로 눈도 즐겁겠다라는 상상으로

힘겨운 오르막을 오르는데 땀이 많이 난다.

 

오르는 중간에 난코스가 눈으로 얼어서 아이젠을 안찼더니 너무 위험하다.

겨우 오르니 등에 소름이 끼친다.

위험했다.

위험구간을 지나 의상을 오르며 보는 계곡과 삼각은 너무 환상적이었다.

 

                           ▽  의상을 오르며 .........    

 

 

 

 

 

 

                           ▽  계곡도 눈에 ..........    

 

 

 

 

어제 강원도에 눈이 온다고 해서 진권에게 전화해서 소백산을 가자고 했는데 안간다 하기에 포기했더니

잘한것 같다.

겨울산은 역시 눈과 함께해야 참맛이다.

이제 마지막 겨울의 성찬이겠거니 생각하니 아쉽지만 즐겁다.

겨울 풍경을 눈에 가득담고 다닌다.

힘든구간이 의상봉에 오르니 11시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눈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지만 가슴은 시원하다.

 

의상봉을 거쳐 용출봉을 오르는 길에 빙판으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지만 많지는 않아 기다리다

조심스럽게 끙끙거리며 오르니 뒤로 보이는 의상봉이 정겹다.

능선길에는 바람에 서릿발처럼 붙어있는 상고대인지 눈발인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26일 만났던 친구를 만났으면하는 바람이지만 인연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에 열심히 걷는다.

 

 

                           ▽  의상능선에 ..........    

 

 

 

 

 

 

 

 

 

 

위험구간을 다 지나고

26일 점심 먹으면서 이야기하던 자리에서 혼자서 점심을 먹기위해서 자리에 눈을 털고 앉았는데

바람이부니 눈들이 바람에 날려 머리위에 눈발이 떨어진다.

그 자리가 양지바르고 눈도 빨리 녹기 시작한다.

다 먹고 털고 일어서려니 한팀의 부부가 와서 그 자리를 비워주고 길을 잡는다.

 

마지막 산봉우리 하나를 넘어 청수당암문을 지나 문수봉을 올라 주능선을 보니 좋다.

다른 이에게 사진도 부탁하고

대남문으로 해서 구기계곡으로 내려오는데 많이 미끄럽지만 조심조심 내려온다.

이쪽은 그래도 사람이 많다.

 

                           ▽  대남문지나 산성가는 길(문수봉에서 박음 ..........    

                           ▽  문수봉에서  ..........    

                           ▽  문수봉에서 뒤는 보현봉 ..........    

 

 

 

능선에서 약간 미끄러워 장갑을 안낀손으로 갑자기 나무를 잡으려다 날카로운 곳을 잡아

손바닥에 껍질이 벗겨져서 쓰라리긴 해도 더욱더 방심하지 말고 다니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고

장갑은 항상끼고 조심해야 되겠다.

구기계곡 쉼터에 오니 눈은 다녹아 없어지고 질퍽거리어 옷에 다 튀어

옛날 시골에서 비온뒤의 개구쟁이 였을때가 생각나 잠깐 생각을 해본다.

 

매표소를 지나 대포집에서 막걸리에 손두부를 먹고 집으로 향하니 언제나 그렇듯이 기분은 좋다.

오늘의 산행은 눈에 덮힌 북한산의 모습과 뽀드득 거리는 눈의 감촉을 느끼면서

사람도 별로 없는 산길을 호젓하게 걸어본 느낌이 좋았고 산친구를 못만나 조금은 아쉬웠고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라디오는 조그맣게 틀고 다녔지만 불쾌했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러 왔으면 조용히

다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에는 진짜로 소백산에 가서 눈산행을 할까 ~

 

 

2006년 3월 02일 옮김 (2008년 12월 17일 블로그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