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재 - 유일사 - 천재단 - 소문수봉 - 당골
2006년 3월 5일(일) 05시 30분 집 출발 - 06시 25분경 동대문 도착
- 11시 태백화방재 도착 산행시작 - 12시 30분 장군봉(1566.7m) 도착
- 12시 36분 천재단(1560.6m) 도착
- 12시 40분경 천재단에서 부쇠봉가는 길 하단에서 중식 (30분정도 소요)
- 13시 58분 문수봉(1517m) 도착 - 14시 10분 소문수봉 도착 - 15시 10분 당골주차장 도착
- 15시 45분 석탄박물관 견학마무리 - 16시 25분 서울로 출발 - 20시 10분 종로5가 도착
- 22시 50분 집 도착
총 산행시간 - 약 4시간 10분
지하철요금 - 1,000 x 2 = 2,000원, 산악회버스 - 25,000원, 간식류(안주, 음료, 주류등) - 10,500원
막걸리 + 도토리묵 = 진권이 부담함, 저녁 및 소주 - 21,000원
----------------------------------------------- (합계 - 58,500원)
집 - 동대문역 - 태백산 화방재 - 유일사 - 장군봉 - 천재단 - 부쇠봉 돌아 - 문수봉
-소문수봉 - 당골 - 석탄박물관 - 서울로 출발 - 종로5가 - 집
오랜만에 정다운 친구와의 산행약속으로 마음은 들떠있지만
눈산행의 장소가 신통치가 않아 일요일 새벽에 동대문에서 장소를 정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어째 불안하지만 산에는 눈이오겠지하는 바램으로 자리에 누우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으니 마음이 무겁다.
새벽 5시 눈을 뜨고 밖을 먼저보니 다행이도 비는 멈추었고
서둘러 준비하고 약속장소인 동대문으로 향하니 시원한 느낌이다.
동대문에 도착하니 먼저 나와서 웃고있는 진권이의 모습이 반갑고 좋다.
오늘 비가온다고 산악회 산행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어 차량이 평소의 1/3 정도다.
진권을 생각해서 편하게 산행할 곳은 태백산이 좋겠다는 생각에
혹시 다른 산행 차량이 더 들어올까 싶어 기다려 보지만 결국은 태백산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우산도 준비하고 우비도 2개나 준비했지만 하늘은 훤하니 비가 올것같지는 않다.
진권이와 소백산에 가자고 했었는데 산악회차량이 취소되고 치악산도 연락이 없는것이 최소 되었고
이번 겨울 마지막 눈산행인데 어제 저녁 내린 비로 눈이 남아있을지 의문은 들지만 몸은 이미 떠나
태백으로 향하고 있다.
영월을 지났건만 차창밖으로 보이는 산들은 눈이 다 녹아 없고
태백산 근처 매봉산서부터 산중에 하얀 눈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음지에는 많이 쌓여있다.
몇 번 올때마다 코스가 너무 일률적이였는데
오늘은 화방재에서 시작 장군봉을 거쳐 문수봉으로 능선을 타기로 진권이와 약속하고
상태를 보아 산행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화방재에 도착하니 11시
출발한지 정각 4시간이 걸린다.
내린 후 진권과 둘이서 앞서서 시작한다.
눈이 많이 쌓이기는 했지만 따뜻한 날씨로 점점 녹는 눈이다.
▽ 화방재 오름길 ......
조금 미끄럽고 촉촉하지만 다리에 무리는 덜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능선에 붙기까지는 20분정도 급경사로 조금 힘은들지만 어려움없이 올라간다.
진권이는 벌써부터 힘겨워하나 보다.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곳과 만나기 전까지는
아주 한적하고 조용하니 눈을 즐기면서 걸었지만
만나는 곳에 가니 산악회에서 온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서 올라가는데
아주 혼잡하고 속도도 느리다.
이 구간도 오르막은 20분 정도 되지만 사람으로 인해 더 힘들고 느려지니
천천히 산행을 할 수 밖에 없고 진권이는 조금 뒤에 처져서 힘겹게 올라온다.
무릅이 안좋다고 했는데 걱정된다.
나는 자주 산행을 다니고 이정도 코스는 별어려움이 없지만
진권이는 어쩌다 산행을 하고 무릅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오르막은 얼마 없으니 다행이다.
▽ 장군단 가는 길 주목 ......
▽ 오랜만에 나도 박아보고 ......
마지막 눈산행이라 능선의 주목에 상고대는 없지만 바닥의 많은 눈은 아주 좋았고
쉬엄쉬엄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면서 속도 조절을 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주목들 구경하다보니 어느듯 장군봉이다.
재단이 보이고 재단에는 시산제를 드렸는지 통돼지가 바쳐져있어
사진도 찍고 묵념도하고 천제단으로 향한다.
올때마다 이곳은 바람도 거세고 추웠는데 바람도 봄인지 따사롭고 시원하기만 하다.
천제단에는 술도 올리고 절도 드리는데 음식물 찌꺼기에 너무 지저분하다.
나도 술은 못 올렸지만 절은 드리고 내려오니 12시 40분이다.
▽ 장군단의 제물 ......
▽ 장군단에서 ......
▽ 장군단에서 나도 ......
벌써 출출해진다.
장군봉과 천제단에서의 조망은 너무 좋다.
백두대간이 그림같이 펼쳐져 보이고 구름같은 연봉들이 멀리까지 보이는 아주 맑은 날이다.
하늘은 퍼렇고 바람은 시원하고 이젠 봄이 실감된다.
천제단에서 사진 몇 컷트 찍고 다른 이에게 부탁하여
둘이서 사진도 찍고 점심은 내려가서 능선상에서 바람없이 따뜻한 곳에서 먹자고 한후
문수봉을 향하여 내려간다.
▽ 천제단의 한배검 ......
▽ 천제단에서 진권 ......
▽ 태백의 정상석에서도 박아보고 ......
▽ 태백의 정상석에서 나도 박아보고 ......
▽ 이정목에서 ......
조금 내려가니 하단쪽 옆에 바람막이가 있고 따뜻하고
눈도 녹아있어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아침을 못먹고 차에서 진권이가 싸온 김밥 한줄을 먹었더니 속이 거북했는데
사가지고간 홍어회에 김밥에 팩소주를 먹고나니 보온병의 도시락은 손도 안대고 배가 부르다.
산행 중 술을 먹기는 오랜만이다.
좋은 친구가 좋은 곳에 함께 있으니 맛이 좋다.
하산 후 막걸리 한잔하자는 둥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부쇠봉을 우회하여 문수봉으로 향하는데
바로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고 능선길이라 1.9km라지만 30분정도 걸으니 벌써 문수봉이다.
들머리에서 시작하여 산행 내내 함백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대간길이 펼쳐보여지는 시원한 능선길이다.
▽ 멀리 대간의 신선봉이 보일려나 ? ......
진권이 때문에 자꾸 뒤가 돌아보이고 자꾸 말도 시키지만
혼자만의 중얼거림으로 끝나는 때가 많다.
문수봉에서 돌아보는 장군봉과 천제단쪽은 부드러운 능선이고 대간길은 울퉁불퉁하다.
심혈을 기울여 쌓았다는 돌탑도 있고 봉우리에 돌들이 있는것이
꼭 설악의 귀청에서 보는 돌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문수봉까지 오는 도중 당골로 내려가는 길이 몇군데있었고
자작나무가 큰나무들이 많았고 문수봉 오르기까지 부드러운 능선길이고
문수봉은 조금 가파르다는 느낌이었으며
문수봉에서는 바위들이 널부러져있어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다.
▽ ......
▽ 장군봉에서 천제단까지의 부드러운 대간 길 ......
▽ 문수봉에서 천제단을 향햐여 ......
▽ 문수봉 돌탑이 ......
▽ 문수봉에서 나도 ......
▽ 한번 더 박아주고 ......
▽ 그럼 나도 한번더 ......
▽ 함백산도 박아주고 ......
▽ 함백산을 배경으로 ......
문수봉에서 소문수봉까지는 가벼운 걸음으로 5분정도의 거리로
대체적으로 태백의 능선은 부드러움을 보여주는 산길이다.
소문수봉에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고 하산길을 잡으니 14시 13분
산악회 버스가 출발할 시간은 16시 30분이라 했으니 시간은 충분하다.
▽ 소문수봉에서도 ......
▽ 같이한번 ......
▽ 당골 내림길 ......
당골로 하산하는 길은 별 어려움이 없으나 말미에서 날씨가 따뜻하여
눈이 녹느라고 질퍽거려 등산화가 조금씩 졌기 시작하는 것이 불편하다.
당골에 도착하니 예정시간보다 30분정도 빨리 산행을 마무리하여
석탄박물관을 둘러보고 막걸리를 마시기로 하고 박물관에 들어갔다 나오니 15시 45분이다.
목축일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싶어 주차장에서 차있는 곳을 확인하고
식당에서 동동주에 도토리묵을 시켜 둘이서 한잔한잔 하다보니 두병을 마시고 차에 오르니
얼큰하고 딱 잠자기 좋다싶다.
좋은친구와 즐거운 산행에 막걸리까지 마시고 무사히 서울가는 버스에 오르니 마음이 놓이고
진권이는 무릅이 아프다고 절둑거린다.
오늘 산행은 몇 번 와본 태백산이지만 일률적인 산행코스에서 벗어나
화방재에서 소문수봉까지 나름대로 종주를 한 산행이라 좋았고
무릅이 시원치않은 진권이와 어려움이 없이 4시간에 걸쳐서 많은 눈을 밟으면서
잡다한 이야기도 하면서 태백의 시원한 바람을 맞아가면서 다녀온 것이 기쁘다.
서울에 도착하니 22시 10분
진권이가 잘 아는 닭 칼국수 집에서 소주한잔에 저녁은 특별하니 좋았고
집에 도착하여 아들이 사오라는 간식거리를 들고 들어가니 좋아하며 뽀뽀까지 해준다.
귀여운 아들 ~
즐거운 하루였다.
2006년 3월 06일 옮김 (2008년 12월 17일 블로그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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