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능선 - 비봉능선
- 산행거리 : 약 11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15분
- 2010년 2월 7일(일요일)
- 집 출발(09:00) - 연신내 도착 및 출발(09:30~) - 흥국사입구(10:05)
- 흥국사입구 출발(10:06) - 의상봉(11:02) - 용혈봉(11:25) - 증취봉(11:30) - 나월봉(12:07)
- 문수봉 - 사모바위 - 비봉 - 향로봉 우회 - 족두리봉 우회 - 대호아파트(14:20)
- 독바위역에서 전철이용 - 집 도착(15:00 경)
- 날씨 및 구간
- 쌀랑, 청명하였으나 산정에 오르자 가스층으로 아쉬웠으며
- 한달여가 지나 산행이라 쪼까 힘도 들고 ...
- 아직 비상사태라 정맥 길에 들지는 못해도 오랜만에 맛보는 산냄시가 좋더라
- 오후가 되자 비봉능선에는 사람으로 초만원
연초부터 작은아이의 병원행이란 비상사태가 생겨 ...
맘고생 몸 고생 ...
부모로써 고생이랄것도 없지만 자식이 아프니 영판아니라 ...
어느 부모라고 생각이 없겠냐만 차라리 내가 아프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인가 보더라 ..
그렇다고 툴툴털고 일어난것도 아니고 ...
병명도 지대로 나오지않는 희귀하고도 휘귀한 일들 ...
수많은 검사들 ...
2주만에 퇴원하여 돌아왔지만 아이는 여전히 불편함 ...
한방병원으로의 통원치료도 계속하며 ...
차도가 있어 보이는 듯하지만 아직은 아니고 ...
불안함이라도 조금은 멀어지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
시간을 바라보는 방법이외에는 별 다른게 없어 보이더라 ...
몸 근지럴텐디 가까운 산에라도 다녀오라는 아내 말에 못이기는 척 ...
답답함을 아내에게 맡기고 오랜만에 의상능선이나 걸어보려 배낭을 챙기는 나를 보게되더라 ...
한동안 산에 못들었으니 땀이나 진하게 뺄수있는 곳 ...
아이들과의 추억이 많이도 스며있는 의상봉 ...
나지막하면서도 빡신 곳
흥국사입구(10:05)
느즈막하게 집을 나서 연신내에 도착하니 벌씨로 사람이 많아 차타기가 쉽지가 않다 ...
몇 년 동안 등산인구가 많이도 늘긴 늘었나 보다.
혼자 몸이라 미어터지게 들이 밀어보니 출발은 하더라 ...
혼자서 흥국사입구에 내리고 ...
호젓한 등로에 들어서면 반갑게 맞이하는 백운대와 의상의 봉우리들이 고향의 품속 같은 느낌을 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맞아주는 이곳의 풍경이 언제와도 맘에 들더라
새들과 구름 걸린 미루나무가 반기고 ...
봄이면 나물 뜯기도 할 수 있고 ...
정겨운 길을 지나 혼자만의 길을 따라 ...
눈도 없고 따사로운 길 ...
▽ 흥국사 들머리 .......
의상봉(11:02)
예전에는 탐방안내소가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없어진 사잇문을 지나 능선으로 붙는다.
조금 오르다보면 급경사로 탈만하고 바위타고 오르는 길도 있어 스릴도 있다.
오랜만에 바위길을 따라 땀 흘리며 오르니 가슴속은 후련하더라 ...
위에서 내려다보는 맛도 좋고 ...
아쉬움은 가스층이 두터워 멀리까지는 흐릿하더라 ...
어느때처럼 의상봉에는 산객들이 왁짜하고 둘러앉아 정담도 나누고 막걸리들도 한순배 돌리고 ...
아이들 꼬맹이때 데리고 아내와 많이도 올랐는디 ...
이제는 고딩이라고 따라다니지도 않고 즈그들 맘대로 커가고 있으니 ....
둘째가 좋아지면 한번은 데리고 오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
▽ 연신내와 불광동도 보이고 인천의 계양산은 까스층으로 머리만 조금 .......
▽ 구파발 .......
▽ 백운, 만경, 노적, 염초, 숨은벽도 삐끔 .......
▽ 좌로부터 노적, 고령산, 첼봉, 원효 .......
▽ 의상 .......
▽ 국녕사 .......
용혈봉(11:25)
오르락내리락 땀나게 ....
용혈봉에 이르고 가다보면 조망도 좋다 ...
좌측으로는 백운대의 준봉과 노적, 만경, 용암, 염초봉이 따라오고 주능선이 미끈하게 이어지며
우측으로는 비봉, 향로봉이 시원스레 뻗어 눈을 즐겁게 해주고 ...
돌아보면 울퉁불퉁한 의상능선이 맛깔스럽게 늘어서있더라 ...
▽ 의상, 원효 .......
▽ 뒤에 상장능선도 보이고 .......
▽ 용혈 .......
▽ 계곡에는 절들이 군데군데 .......
▽ 구름위에 뜬 송악산 인가본디 .......
▽ 증취 .......
증취봉 나월봉을 지나고 힘겨운 코스라 씩씩거리며 ...
나한봉에 이르니 젊은 아이들 3명이서 백운대를 간다고 지도를 보고 이리간다느니 저리간다느니 하기에 ...
잠깐 참견하며 성벽따라 가라 일러주고 ...
아이들이 풋풋한 냄시가 나고 좋더라 ...
▽ 비봉능선 .......
▽ 지나온 의상능선 .......
▽ 나월삼각점 .......
청수당암문을 지나고 문수봉을 거쳐 비봉능선으로 붙는다.
여기서 부터는 산객이 점점 많아지고 ....
내림 길의 밧줄에 많이도 붙어있더라 ...
사모바위
마주 오는 산객이 너무 많으니 흙먼지가 일어나고 ...
오는 사람들도 한줄로 오면 좋은디 모다들 이야기하며 오느라 꽉 막고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 불편하더라 ...
비봉능선길로 안다닐거라고 몇 번을 다짐했는디 빨리 끝내고 내려가려고 이길로 들었더니 영판아니다.
▽ 보현, 문수, 나한 .......
향로봉 우회
공파가 지키고 있으니 향로봉은 목책을 좌회하여 족두리봉을 향하여 ...
향로봉 올라가면 시원하고 좋은디 서운하긴 하더라 ...
대호아파트
족두리봉도 우회하고 ...
4월이면 보게 되겠지만 오랜만에 내려오니 반갑더라 ...
간단한 간식만 가지고 올랐더니 배도 고프고 막걸리도 고프고 ...
그래도 집에 근심이 있으니 어여 가고픈 맘밖에는 별 생각이 없더라 ...
모처럼만에 좋아하던 의상능선을 밟았으니 좋긴하더만 자리한 근심 때문에 ...
어여 아이가 좋아져서 예전처럼 하고싶은 모든 것을 맘껏 했으면 하는 바람만이 앞서더라 ...
2010. 02. 26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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