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백두대간(終)

땀에 흠뻑 젖은 4차 여원재-중재 구간

산냄시 2006. 8. 29. 15:14
 

땀에 흠뻑 젖은 4차 여원재-중재 구간


- 산행거리 : 총 35.07 Km 여원재-중재(33.32km)/접속구간(중재-운산리:1.75 km)

- 산행시간 : 총 13시간 40분 여원재-중재(13시간)/접속구간(중재-운산리:40분)

       (여원재 들머리 지나 장치마을, 561.8봉 알바 - 30분 포함)


- 전체일정 6월 05일(월) ~ 6월 06일 (일) : 무박 2일

       - 용산 기차역 출발 (22:50) - 남원 기차역 도착 (02:53)

       - 남원 기차역 출발 (03:05) - 아침식사 (03:30경) - 여원재 도착(03:50)

       - 산행시작 여원재 (06일 03:52) ~ 산행 마무리 중재 (06일 17:30)

       - 중기마을에서 약 200m정도 내려오다 히치 (약 17:35) - 함양 도착(18:00)

       - 함양택시로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18:15) - 함양에서 서울출발 (약 19:00)

       - 동서울 터미널도착 (22:10경) - 집 도착 (23:30경)


- 세부 산행일정 6월 6일 (월요일)

   -여원재 출발(03:52) -고남산(06:03) -매요마을 휴계소(07:45~08:03)

   -사치재(09:04) -새맥이재(10:03) -아막성터 11:29) -복성이재(11:59)

   -봉화산 (13:53~14:00) -광대치(15:44) -중재 (16:55) -중기마을 (17:30)


- 산행 날씨

   - 6/5 월요일 하루종일 전반적으로 날씨는 좋으며 30도 웃도는 온도로 더움 

   - 6/6 화요일 8시 정도까지는 시원하였으나 이후는 무척 더운 날씨로 물이

          많이 필요했음.


- 교통비 및 경비

   - 서울에서 남원 간 기차 (18,300)  - 남원역에서 여원재까지 택시 (18,000)

   - 서울지하철2회(1,100 + 900) -치즈빵2개(2,400) -매요 휴게소막걸리 (1,500)

   - 매요휴게소 라면(1,500)-오이5개,양갱3개(2,000)-함양터미널까지택시 (2,500)

   - 밥 한 그릇(비닐에 포장) - 김치(150g정도) - 식수(500ml+500ml+1800ml)

   - 남원에서 콩나물 해장국 (3,500) - 함양터미널 도착 추어탕에 소주 (7,000)

   - 함양에서 동서울 (16,300)

   -----------------------------------------(합계 - 75,000)

   - 나의 남은 먹거리 (양갱 1개, 밥 한 그릇, 김치)



땀에 흠뻑 젖은 여원재-중재 구간

4일 집안일을 하느라 아이들과 씨름 후 일요일 하루를 보내자니 또 몸이 근질거려 저녁에 수색역 나가 5일자 22:50분 남원행 기차표를 예매를 하고야 만다.

하루쯤은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라는 아내의 말도 귓등으로 흘려듣는다.


5일 저녁 준비하여 남원행 기차에 몸을 싣자니 잠을 청하지만 잠은 오질 않고 아이들 생각에 상념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를 못한다.

둘째아이가 사춘기가 왔는지 몇 개월이 지났어도 말도 안 먹히고 아이가 불만이

많아보이고 생각을 많이 한다.

괜시리 아이들 중요한 시기에 대간을 탄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고

아이들에게 미안스럼과 아내에게도 미안함이 자꾸만 들어간다.

당분간은 여러 생각을 말자고 해보지만 더욱더 드는것은 어찌할 수 없다.


02:53 남원역

남원역에 도착하여 나가니 86년도에 왔던 곳이 아니다.

역앞은 허허벌판이고 택시들만이 반긴다.

역에서 식사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택시나 타고 여원재 가는데 아침식사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 부탁하니 콩나물 해장국집으로 간다.

기사분은 친절하게도 편하게 식사하고 전화해달라고 명함을 건내준다.

    

03:52 여원재 들머리

친절한 기사분의 배려로 아침을 때우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여원재에 도착하니

시골길이라 차도 안다니고 껌껌하다.

정적에 잠겨 혼자만이 마을입구를 알리는 방범등 아래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들머리를 들어서니 이제부터는 혼자라는 생각에 오싹함도 든다.

앞으로 계속해야 하는 산행인데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머리카락이 곤두섬은

어쩔 수가 없다.

장치마을로 들어서는 임도에서 좌측 우측 고민하다 알바를 하고야 만다.

어두워서 분간하기가 어려워 10여분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몇 번한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우측길로 들어서니 마을을 통과하여 한참을 가는데도

간혹 보이던 표지기들이 안보인다.

길을 또 놓치고 10여분을 헤매다 돌아와서 길을 찾는다.

낮이면 무리가 없겠으나 어두워서 자꾸만 길을 놓친다.

다시 돌아오니 마을을 조금 지난 우측으로 표지기가 나풀거리고 있더라.

561.8봉에서는 우측으로 바로 꺽어지는 길로 들어서야 되는데 또 놓치고 내림 길로 들어서고 만다.

조금 내려가니 이상스리 계곡물소리가 들린다.

이건 아니다 싶어 사방을 둘러보니 이제는 어렴프시 사방의 윤곽은 보인다.

나무를 벌목하고 민둥산이 되어버린 구간이 나와 그곳을 따라 오르니 이제야

제대로 길을 잡았는지 바로 뒤편으로 561.8봉이 있다.

진행하며 함면읍성터도 확인하지 못하고 마루길을 밟는다.

우측으로 텐트두동이 나타난다.

불이 켜져 있고 도란도란 거리는 말소리가 들려 반가움에 인사를 건낸다.

그님들은 8시에 출발하겠단다.


05:36 고남산 오름길의 일출

일출을 만난다.

잡목 때문에 지리의 촛대봉에서 만났던 일출보다는 시원하게 볼 수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일출과의 만남은 너무 좋다.

고남산 정상에서 만났으면 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같은 마루길인데 아무데면

어떠랴 싶다.

급한 오름이 이어진다.


               고남산 오름길의 일출(좌측이 고남산)



06:03 고남산

한동안 헉헉거리며 암릉에서 바라보니 정상너머 중계탑이 보이고 우측 아래 마을들이 조망되며 좌측으로는 88고속도로가 보이는 듯 아닌 듯 멀리까지의 조망은 가스에 막혀 시원하지 못하다.

고남산을 지나 지도에는 중계탑을 우회하도록 나왔으나 좌회를 한다.

중계탑을 좌회하여 임도에 내려섰다 다시 등로로 다시 임도로 들기를 몇 번 .....

산새소리가 맑게 들려 머릿속이 상쾌함을 느낀다.

동틀 무렵부터 들려오는 산새소리에 새벽녘의 마루길이 좋다.






                        임도에 내려서서 중계탑과 고남산

통안재와 유치재로 짐작되는 지점을 지나면서 벌목을 많이한다.

왜 그렇게 다 잘라버리는지 아주 모두 베어버린다.

소나무에 재선충이라도 옮았나 아니면 무얼까 궁금했지만 알턱이 없다.


                           매요마을 감자꽃

 

07:45~08:03 매요마을 휴게소

유치재라 짐작되는 곳을 지나 매요마을과 가까워지자 찔레꽃과 감자밭의 감자꽃이 하얗게 피어있다.

무슨 노래가사에 찔레꽃이 붉다고 했지만 하얗게 피어있는 꽃에서 나는 향기가

진하게 풍겨온다.

어렸을 때 살던 집 뒷담에도 찔레꽃이 많아서 냄새가 좋았고 사나운 닭 때문에

많이 쫏기면서 가시에 찔리던 생각에 웃음이 절로난다.

감자꽃이 많이 피어있던 밭을지나 내려오니 민가가 보이고 민가 뒤편에 오디가

많이 달려서 나뭇가지가 부러지듯이 풍성해 보인다.

발길이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까만 오디를 따먹기 시작한다.

덜 익은 오디는 시큼하고 거무잡잡한 오디는 달작지근하게 맛나다.

어릴 때처럼 혀 바닥을 쑥 하고 내밀어본다.


                    매요마을 들기전 우측 오디(무지 많음)



전형적인 우리내 고향의 모습인 매요마을이 나오고 휴게소에 들어가니 할머니가

반긴다.

오늘 처음 너머 온다고 하신다.

운봉 막걸 리가 맛나고 할머니의 열무김치의 맛이 각별하다.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전라도 특유의 맛깔스런 맛이다.

생김치이지만 라면과 먹는 맛도 좋아 한 접시 더 내어주신다.

앞으로 이곳 할머니의 열무김치 맛은 잊혀지지가 않겠고 건강하셨으면 한다.

많은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걸려서 나풀거린다.

매요마을의 전경을 마음속에 눈 속에 담은 후 아쉬움을 뒤로하고 618봉으로

향한다.


 빨간 간판의 휴게실이 할먼네 (운봉막걸리, 열무김치가 맛깔스러움)

유치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앞에 있는 목재소 뒤편으로 618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618봉을 오름에도 좌우측으로 벌목을 많이 하고 조금의 경사가 있다.

좌측으로 사치마을의 한옥들이 오목한곳에 자리를 잡아 평화로워 보이며

88고속도로가 조망된다.

우측으로 가산리의 전경과 바래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사치마을 아담한 한옥이 인상적임

 

오는 내내 거미줄과의 전쟁이다.

얼굴에 안경에 어깨에 머리카락에 조그만 거미들이 옷 위를 기어 다니기도 한다.

지팡이로 헤졌기도 하지만 어깨만 아프고 감당이 안되어 포기하고 만다.

다음에는 누군가 지나간 다음에 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09:04 사치재

618봉을 뒤로하고 조금 내려서니 88고속도로가 나오고 차량이 조금이라 건너기에는 별 무리가 없다.

88고속도로를 건너는 일에 조금은 신경이 쓰였는데 100m정도 돌아가면 건너는 굴다리가 있나보지만 그냥 도로를 횡단한다.

공터를 향하여 오르는 길에 지리산휴게소가 보이고 차량들이 많이 멈추어서

쉬고있다.

조금 더 오르니 산불이 나서 불에 타버린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흉물스럽게

마주선다.

안타깝다.

 

10:03 새맥이재

새맥이재로 추정되는 곳에 이르니 좌우로 임도가 보이고 비석과 돌들이 깨져서

흩어져있다.

들머리에는 표지기들이 달려있다.


      지나온 618봉과 88고속도

 
                        멀리 바래봉

 

                          지리산 휴게소

                        복성이재와 천문대


11:29 아막성터

아막성터 가는 길에 조망되는 봉화산 마루 길과 복성이재의 도로, 천문대, 성리방면의 농가들이 보인다.

아막성터에는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돌무더기들로 어지럽고 얼마나 많은 조상들의 피가 흘렀을까?

지금 내가 걷고 있고 가야할 대간마루 여기저기에 얼마나 많은 애환들이 묻혀 지내고 있을까?

많이도 피어있는 찔레꽃은 알고 있으려나?

향기가 콧속을 스민다.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을 이곳이 관리가 되지 않고 세월에 묻혀있음이 아쉽다.


 

 

 
                   가야할 복성이재 너머 봉화산 마루 길


 

                 뒤 돌아 본 아막성터

   아막성터 지나서의 찔레꽃(가시에 찔리고 향기에 찔리고 ....)

 

11:59 복성이재

아막성터를 뒤로하고 복성이재에 이르러 쉬면서도 차량한대 지나지 않은 한적한 도로다.

여기서 중재까지는 5시간 거리

무릎도 많이 아픈데 멀기도 멀다.

날도 푹푹찌는 더운 여름 날씨로 물도 여유있게 가져왔지만 부족하지 싶다.


철쭉군락지로 키보다 커다란 철쭉들이 오름에서의 갈 길을 방해한다.

봉화산까지의 오름을 계속 이어나간다.

2주 전쯤에 철쭉 철에 왔으면 좋았을 뻔하다.


                 봉화산과 철쭉 단지



                 봉화산 오름의 벌목(이유는 모르겠음....)

 

13:54~14:00 봉화산

봉화산 가는 길에도 벌목을 많이 하고 임도가 마루와 가까워 벌목하는 차량의 소리도 간간히 들린다.

오름은 길게 이어지고 마지막 봉화산 오름에 이르러 여성 산님을 만나 무지 반갑다.

매요마을 외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고 더 반가운 산님이다.

여자 분으로 땅 끝 마을부터 진부령까지 무 지원 단독으로 진행 중이라 한다.

대단해 보인다.

배낭의 무게도 30kg으로 여자 분보다 더 커 보이고 앞에 멘 보조 베낭도 있다.

복성이재에서 자고 시작한다는데 짐이 너무 무거워 속도가 늦나보다.

보조베낭을 들어준다니 사양한다.

물도 부족하게 가져왔다하여 물을 나누어 주니 앞으로 중재까지 나도 부족하지싶다.

나는 그나마 사정이 좋은 편이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봉화산에 이르니 부는 바람이 시원하고 조망도 시원하게

트임이 좋다.

서로 사진 한 장씩을 건진다.


 

          봉화산에서 본 광대치 쪽 마루 길

     지나온 길(좌측 성리마을과 지나온 복성이재 마루 길 .......) 

                 여성 산님을 만나 한장 건짐

 

광대치까지 마루가 시원하게 뻗어있어 가까워 보인다.

여성 산님께서 베낭이 무거우니 1kg정도만 가져가서 집에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다 무릎이 아프시다니

괜한 부탁을 드릴 뻔 했다고 하고 만다.

먼저 출발을 하면서도 시원하게 들어주지 못함이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내내 비겁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불편하고 걱정이 된다.

오늘 집에 가야 되는데 무릎이 아파 차 시간에 못갈까 봐서라고 위안도 삼아보긴 하지만 속이 아프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무릎이 더 아파 끌고 오더라도 들어주는 일인데 하는 후회가든다.

나에게 부끄러운 일이 되고 말았다.


봉화산 마루 길은 시원하고 억세들도 많지만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에 숨이 막힌다.

피하여 걸을 때도 별로 없다.

모자 쓰는 습성이 없다보니 얼굴이 따갑다.

물이 부족하니까 덥기도 엄청 덥고 땀도 많이 흐르고 물도 자주 먹고 싶다.

“없으면 더 껄떡 거린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래도 한 방울이라도 아껴 먹을 수밖에 .....

 

15:44 광대치

지루하기도 하고 아무리 가도 광대치가 안 나와서 바로 중재로 떨어지나 생각했는데 더위 먹은 생각이었나 보다.

앞으로도 1시간 20분을 더 가야 중재가 나오고 중기마을까지 더 가야 된다.

얼마 안 남은 것 같아서 남은 물 꼴딱 마셔 버리고 한 모금 남았는데 .....

걱정스럽고 한심한 일이고 갈증만 더 생긴다.

오늘도 무리를 해서 사치재부터 무릎이 아파도 참고 왔는데 .....




광대치에서 월경산 구간은 상당한 급경사가 있고 한참을 오른다.

오름이 끝나고 앞은 철조망이 대간의 표지기들과 함께 막아선다.

갈 길은 좌측으로 철망을 따라 한참을 가야 되고 철망안은 무슨 시험장이란 푯말도 보였다.

 

   월경산 오름을오르고 표지기들이많더라(황악바람님표지기도귀경 ...) 

 

16:55 중재

오랫동안 길을 걷다보니 입에서 단내가 난다.

힘들고 지루함에 물 부족으로 목이 탄다.

마지막 내림일 것 같은 급경사를 다리를 끌고 한참을 내려오니 중재 푯말이 보인다.

아주 반갑고 오늘도 한 구간을 해냈음에 안도의 한숨과 어서 옷 갈아입고 내려가서 물을 먹자는 생각이 간절하다.


땀나는 옷을 벗어버리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데 고개 너머로 노부부께서

넘어 오신다.

무언가를 할머니는 머리에 이고 할아버지는 지고 ....

두 분 걸음 거리가 빠르다.

서로 오며가는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다 개울에서 시원한 물을 먹고

물병에 담고 씻기도 한다.

한참을 목이 탓던터라 미련스럽게 배가 부르게 먹고야 만다.


17:30 중기마을

다음에 올때는 새벽녘에 와야하는 중기마을을 눈에 담아두고 버스 올시간이

많이 남아 운산리까지 가서 함양가는 버스를 타기로 하고 조금 걷자니

뒤쪽에서 차오는 소리가 들리고 차가선다.

세우려고 돌아섰는데 차가서니 이상스러워 쳐다보니 무얼 그리 보냐는 듯이

빨리 타란다.

뜻하지 않는 고마움에 인사를 한다.

두집의 부부들끼리 백운산 산행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라 하시며 함양근처까지

간다고 태워주겠다심에 고마움을 표현한다.

나도 전에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이런 친절을 베풀었는지 생각해 보지만

생각이 안 난다.

나는 아닐 것 같았는데 생각이 안나는 것을 보니 나도 많이 메말랐음에 씁쓸하다.




18:00 함양시내

함양시내 1km전방에서 하차하여 조금 걸어가니 차들도 많이 다니고 택시에

전화하여 터미널까지 간다.

함양에서도 택시기사분이 친절하여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기분 좋게 왔고

다음에 올 때 새벽녘에 가기 위해 요금을 물어보니 메타요금으로 간다고 하기에

명함을 받는다.

터미널에 19:00표를 예매를 하고 배고픔에 식당에 들러

저녁으로 추어탕에 소주한병을 먹는다.

산행후의 소주한병은 너무 좋다.


19:00~22:10~13:30  함양출발 ~ 동서울 도착 ~ 집도착

직통버스에 몸을 실으니 저녁에 한숨도 못자고 지금까지 산행을 했지만

졸리지가 않다.

피곤은 하지만 생각만 많아진다.




대간 산행에 대한 정리


- 대간 마루에 이름 모를 묘들이 많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벌목으로 훤하게

  되고 있으며 군데군데의 산불은 더욱 훼손 되어 가고있는 우리네 등줄기의

  보호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꼈고

- 대간을 걷는 나부터라도 한 발짝 한 발짝을 옮김에도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싶고

- 나름대로 많은 것을 느껴서 다른 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숨결을 알려줌이

  중요하다 싶다.

- 봉화산에서 여성 산님의 부탁을 못 들어주고 나에게 부끄러웠던 모습

- 중기마을에서 차를 태워주었던 두분 부부들의 친절에 대해 받고 좋아만 할 수

  있는 일들은 아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