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서울 경기권

봄바람에 친구와 14성문 둘러보기

산냄시 2007. 2. 28. 19:56

봄바람에 친구와 14성문 둘러보기



2007년 02월 25일(일)


매표소(09:45)-수문지(09:51)-서암문(10:05)-원효봉(10:37)-북문(10:47)-위문(11:38)

-용암문(12:12)-북한산장 식사-동장대(13:00)-대동문(13:08)-보국문(13:20)

-대성문(13:38)-대남문(13:59)-문수봉(14:09)-청수동암문(14:14)-부왕동암문(15:01)

-가사당암문(15:43) - 중성문(16:11) - 대서문(16:37) - 매표소(16:45)


총 산행시간 - 7시간  / 친구 진권과 둘이서

총 거리 - 정확하게 모르겠더라


사용경비

교통요금 - 800+850+1,000 = 3,650원  막걸리 + 찌짐이 = 9,000원(1/n)   

과메기 - 7,000원 당근 2개, 컵라면, 방울토마토, 물(600ml), 홍어조금,

삶은 삼겹살 조금, 막걸리1병, 복분자주 1병

          ---------------------------------- (합계 - 19,650원 + α)



오랜만에 혼자보다는 친구와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걷고싶어

토요일 14성문 한번하자 하고 문자를 보내니 그러마하고 낚시줄에 걸려준다.

소백구간을 한번하고 된통 혼이 난 이후 홀로 대간을 하다보니

친구와의 시간이 소원해진 것같았고 서로 바쁘다보니 시간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즐거운 시간이 될것같다.


연신내역에서 내리니 모르는 일행들과 같이 기다리고 있어 물어보니 구미에서

올라왔는데 북한산 길을 몰라 나에게 물어보려고 기다린다하여 산행시작기점은

같은지라 3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 내린다.

구미의 산님들에게 삼각산에 대해 설명해주고 친구와는 정담을 주고받으며

수문지 터에 다다른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올라본지가 몇 년은 되었다.

사람도 많이 다니고 번거러움이 싫어 번잡하지 않는 코스를 택하다보니

실로 오랜만이다.


09:51 수문지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는 이곳에 수문이 있었고 많은 물들을 가두었나보다.

수없이 다니면서 신경을 쓰지않고 다니다 오늘에야 여기가 수문지라는 것을 알겠더라.

여기와서 아이들 물놀이도 하고 그랬었는데 ....

수문을 가로질러 서암문을 향하여 오름을 오른다.






10:05 서암문(시구문)

약간의 오름을 올라 있었던 문인데 어디갔나?

진권이도 있는데 내가 길을 잘못 들지나 않았는지 걱정이 생기려는데

왼쪽에 나타난다.

옛날에는 성안에서 생긴 시신들이 밖으로 나갈때는 한군데 시구문으로 나간다고 한다.

4대문안에도 시구문이 있고 여기도 있고 ....

 

10:37 원효봉

원효봉을 향하여 오름은 제법 다리품을 팔게 한다.

급한 오름에 계단길 .....

그래서인지 이 길은 오기가 싫었는데 .........

뒤로는 예비군 훈련받던 한북정맥의 노고산이 보이고 조망은 점점 좋아진다.

한참을 용을 쓴후에 원효봉에 이르니 삼각산을 거의 조망한다.

상장능선, 숨은벽능선, 의상능선, 멀리보이는 비봉능선,

얼굴을 빼곡하게 내민 오봉 ........

잠깐을 쉬고 북문을 향해 내려간다.


       ▲ 원효봉에서 바라다본 의상봉과 능선

       ▲ 원효봉에서 바라다본 백운대 만경대


10:47 북문

원효봉을 잠깐 내려오면 염초봉과 사이의 재에 북문이 있다.

북문에서 증명사진을 박고 상운사 앞을 지나 위문을 향한다.


11:38 위문

위문까지의 오름도 힘을 들게하지만 약수암을 거쳐 위문에 이르니 땀도 많이난다.

진권이가 끙끙거리며 올라오는데 힘들어한다.

위문 오름에서 구미의 산님들을 다시 만난다.

오늘 백운대를 다녀와서 대남문으로 해서 비봉으로 간다는데

기차시간 때문에 가능할려나 모르겠다.

걱정스러워진다.




       ▲ 원효봉과 상운사



12:12 용암문

위문을 다시내려와 만경대를 우회, 노적봉을 우회하여 좋은 길을 따라 용암문에 이른다.

이제는 배가 고프고 진권이도 힘들어한다.

쉬면서 먹을 곳을 찾지만 여의치가 않다.

조금 더가다 산장 못미처 넓은 바위에 앉아 맛난 점심을 먹는다.

어쩌니 저쩌니 시원하다 추워진다 맛나다 술맛좋다 주절주절 .....


       ▲ 동장대

       ▲ 대동문

13:08 대동문

막걸리도 한잔하고 복분자주도 한잔하고 식사도 끝내고 이야기도 끝내고 .......

동장대를 거쳐서 대동문을 도착하니 항상 그렇듯이 성벽에 둘러앉아 많은 사람들이 식사중이거나

이야기중이다. 


날씨가 따뜻하니 등로가 질퍽거리지만 먼지가 나질않아 좋긴하다.

오랜만의 진권과의 산행에 진권도 좋아한다.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테마산행을 한다는 것이 힘은 들지만 좋은가 보다.

나도 잘 몰랐던 성문에 대한 지식이 조금은 좋아졌는지 느낌이 좋다.


13:20 보국문

보국문 가는 길은 정릉에서 올라오는 칼바위능선을 지나고 나타난다.

오늘은 가능하면 성벽 옆으로 다니기로 하였기에 더 힘든 길일지라도 성벽 옆으로 가고야 만다.



13:38 대성문

보국문에서 대성문으로 가는 곳의 오르내림은 힘들기도 하다.

쉬엄쉬엄 둘이서 이야기도 하며 대성문을 지난다.


 


 

       ▲ 뒤는 보현봉


13:59 대남문

보현봉 오름을 오르면 문수봉에서 비봉으로 가는 능선이 보이고 시원해 보인다.

올해도 대간을 못들어 몇 번을 왔지만 시원함이 좋다.

진권도 이쪽은 처음으로 백운대도 보이고 염초봉, 산성길이 훤히 보임이 좋다한다.

좋은 곳에서 잠시 휴식한후 대남문에 이르니 많은 사람이 쉬고있다.

늘상보는 모습들 .......


       ▲ 문수봉에서 비봉능선



14:14 청수동암문

문수봉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내려오는 길이 아직 얼음으로 미끄러워 조심조심 .....

비봉에서 올라오는 산객들 의상에서 오는 산객들 ...

붐빈다.

어여 벗어나야지 ~


 

       ▲ 의상능선



15:01 부왕동암문

공룡등뼈처럼 울퉁불퉁한 의상능선은 언제봐도 멋지다.

내가 제일 많이 다니는 마음에 드는 곳이고

의상에서 올라올 때는 힘도 많이 드는 곳이다.

비봉능선, 원효봉에서 염초봉 백운대, 산성주능선이 조망되고 시원하게 확 뚫려있는 .....

부왕동암문에 도착하니 진권이는 힘이 많이 드는 눈치다.

그래도 이제는 가야하니 어찌할꼬 .....


       ▲ 지나온 의상능선


15:43 가사당암문

중취봉, 용혈봉, 용출봉을 지나 가사당암문에 도착하여 이제 내림 길이라 하니 조금 안심인가보다.

중성문을 다녀오기위해서 국녕사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커다란 불상과 만불을 모신 국녕사

아이들하고 같이 오면 아빠 속알머리없는 부처님이다고 항상 말하던 곳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이들 말처럼 그리 느껴지기도 한다.


       ▲ 국녕사의 거대불상과 만불


16:11 중성문

국녕사를 다 내려와 우측길로 접어들면 중성문으로 가는 길이다.

약간의 오름인듯 평지인듯 .......

진권이는 발이 떨어지지 않는가 보다.

하긴 이제는 힘들때도 되었다.

오랜 산행을 하는 친구도 아니고 ......

여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와준것도 다행이다.

허리가 약해서 아프고 무릎은 조금 괜찮은가 보다.


중성문에서 증명사진을 남기고 이제는 하산길 .....




16:37 대서문

편한길을 따라 대서문에 이르니 오늘 14성문을 마쳤다는 생각에 좋은가 보다.

뜻있는 산행이였다고 아주 좋아한다.


오늘은 나도 친구와의 뜻 깊고 행복한 산행으로 아주 기분이 좋다.

무사히 마침에 서로를 위로하고 매표소를 지나

찌짐이와 막걸리로 뒷풀이를 한다.

시원하게 잘도 넘어간다.

혼자 다닐때와는 색다른 맛이다.

친구의 맛

막걸리 맛


날씨도 좋았던 행복한 14성문 둘러보기였다.




2007년 2월 28일 옮김   


 

 



“홀대모 평산지기님의 자료 중”


14성문 종주 삼각산 산성(북한산 산성) 능선상의 12성문과

                        계곡에 위치한 중성문, 수문 모두를 종주 하는 산행을 일컫는다.

성문: 6문

①북문(北門) ②대동문(大東門) ③대성문(大成門)

④대남문(大南門) ⑤중성문(中城門) ⑥대서문(大西門)

암문: 7문

①서암문(西暗門:시구문尸柩門 ) ②위문(衛門: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 ③용암문 (龍岩門)

④보국문(輔國門: 동암문東暗門) ⑤청수동암문(靑水洞暗門) ⑥부왕동암문(扶旺洞暗門)

⑦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  

수문:  1문

①수문(水門)<수문지>


대서문(大西門)


의상봉(義相峯) 서북쪽 해발 150m 높이의 낮은 구릉지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 중 서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인 동시에 북한산성의 정문(正門)입니다.

지금의 문루(門樓)는 1958년에 당시 경기도 지사였던 최헌길 이라는 분의 주도로 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시구문(尸柩門) 

본래 이름은 서암문(西暗門)으로 대서문 북쪽, 수문(水門)에서 원효봉으로 오르는

해발 180m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안에서 생긴 시신을 내보내던 문이라 하여

주민들에게 시구문(尸柩門)이라고 불리었으며, 이 이름이 원래 성문이름인

서암문(西暗門)을 대신하여 고착화(?) 되어 현재도 성문에 '시구문'이라 쓴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북문(北門)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중 북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으로

원효봉(元曉峰)과 영취봉(靈鷲峰-현재 염초봉의 본래 이름) 사이의 해발 430m 지점

안부(鞍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문루(門樓)가 폐기되어 없어진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 문루(門樓)는 성문 위에 지은 다락집으로 유사시 장수의 지휘소가 되며 성 밖의 적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감시하는 기능을 가진 건축물입니다.

위문(衛門)

본래 이름은 백운봉암문(白雲峰暗門)으로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의 안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한산성 성문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위문(衛門)이라 일컫고 있는데,

일제  시대 때부터 그렇게 불리어 왔다고 합니다.

용암문(龍岩門)

본래 이름은 용암봉암문(龍巖峰暗門)으로 무인대피소인 지금의 북한산장 부근

용암봉 기슭 해발 58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 일대의 수비를 담당하던 용암사(龍巖寺)가 부근에 있었답니다.

대동문(大東門)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 중 동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으로

우이동 진달래능선이 끝나는 해발 54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문은 1993년에 문루(門樓)를 갖추는 등 화려하게 복원되었습니다.

※ [東將臺] : <명사>≪역사≫ (※ 동장대는14성문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성의 동쪽에 장수가 올라가서 지휘하도록 높게 만들어진 곳.

※ 장대란 장수의 지휘소로 성안의 지형이 높은 곳에 설치한 건물이다.

성안 각 국문 별로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를 두었는데

그중 동장대 규모가 제일 크고 성의 안 밖을 모두 살필 수 있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보국문(輔國門)

정확한 본래 이름은 동암문(東暗門)으로

대동문과 대성문 사이의 해발 567m 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아래에 보국사(輔國寺)가 있었다고 하여 지금은 보국문(輔國門)이라 불리 우고 있습니다.

대성문(大城門)

보현봉(普賢峯)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성 능선 해발 625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 성문 가운데서 가장 큰 문입니다. 원래 처음에는

소동문(小東門)으로 불리 우는 작은 암문(暗門)이었으나 성문 위치가

문 북쪽 기슭 행궁(行宮)이 있는 곳에서 이곳을 통과하여 형제봉과

보토현(輔土峴-현재 북악터널 위쪽)을 경유하여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편리한 코스에 위치하고 있어서 임금이 이문을 출입하게 됨으로써

뒤에 성문을 더욱 성대하게 개축하여 임금이 출입하는 성문으로 위용을 갖추고

이름도 대성문(大城 門)으로 바꾼 것이 아닌 가 추측된답니다.

  행궁(行宮)이란 임금이 국도(國都)의 왕궁 밖에서 머물던 별궁(別宮)으로

북한산성내 행궁은 산성을 축조하던 조선 숙종37년(1711년)에 지어졌답니다.

대남문(大南門)

북한산성 성문 중 동서남북, 4개 방위 중 남쪽을 대표하고 있는 성문으로

처음 축조 당시는 문수봉암문(文殊峯暗門)으로 불리었던 성문입니다.

해발 715m 의 보현봉(普賢峯)과 해발 727m 의 문수봉(文殊峯)이라는

두 거봉을 잇는 해발 663m 능선 한가운데 안부(鞍部)에 위치 해 있습니다.

청수동암문(靑水洞暗門)

문수봉(文殊峯)과 나한봉(羅漢峯) 사이 해발 694m 에 위치한 성문으로

산성주능선과 의상능선 그리고 비봉능선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있습니다.

부왕동암문(扶旺洞暗門)

나월봉(蘿月峯)과 증취봉(甑炊峯) 사이 산 능선 해발 521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의 7개 암문(暗門)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식 홍예(虹霓)는 아니지만

위쪽 성 돌을 둥글게 파서 홍예문(虹霓門)처럼 만든 아름다운 성문입니다.

최근까지 성문 우측에 '소남문'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듯이 이 암문(暗門)은

처음에는 소남문(小南門)으로 불리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근처에 원각사(圓覺寺)가 있었기 때문에 원각사암문(圓覺寺暗門)이라고도 불리 우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부왕동(扶旺洞)이란 이름은 성안 동쪽에 있는

부왕사(扶旺寺)로 내려가는 계곡 일대를 일컫던 이름으로 보입니다.

홍예(虹霓)란 성문 얼굴의 윗머리가 무지개같이 반원형(半圓形)이 되게 만든

구조물  또는 그러한 구조로 만든 문 즉, 홍예문(虹霓門)을 말합니다.


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

의상봉(義相峯)과 용출봉(龍出峯) 사이 산능선 해발 488m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서

부근 산성 안에 국녕사(國寧寺)가 있다고 하여

국녕문(國寧門) 또는 국령사암문(國靈寺暗門)으로도 불리어졌습니다.

암문(暗門)이란 노출을 꺼리는 출입통로로 출입문위에 문루(門樓)를 세우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몰래 출입 할 수 있도록 만든 문입니다.

성안에 필요한 병기 및 식량   등을 운반하고 적에게 포위당했을 때

극비리에 구원을 요청하거나 적을 역습할 때     이 통로를 사용한답니다.

참고로 현재 북한산성에는 모두 7개의 암문(暗門)이 남아있습니다.


중성문(中城門)

원효봉(元曉峯)과 의상봉(義相峯)을 직선으로 그은 중간 지점에 해당되는

현재 산성주차장 일대에서 산성안 중심부에 위치한 중흥동 계곡을 향하여 오르는

중간 지대 길목에 위치한 성문입니다.

특이한 점은 문 이름에 가운데 중(中)자를 써 중성문(中城門)이지만

이곳에 쌓았던 중성(重城)은 무거울 중(重)자를 쓴다는 것입니다.

중(重)자는 "겹"이란 뜻도 있기 때문인데 북한산성에서 가장 수비가 취약한 부분인

대서문(大西門)방면의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서 안쪽에 쌓은 내성(內城)을 뜻하고

그 내성의 성문이 중성문입니다.

중성문(中城門)은 1998년 문루를 올리고 성벽도 말끔히 복원됐습니다.

수문(水門)

대서문 북서쪽 근처 산성계곡에 있었던 폭 50척(15.5m)에 높이 16척(5m)인

큰 규모의 수문(水門)으로 1925년 8월 을축년 대홍수(乙丑年大洪水)때

성 돌과 장대석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히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수구산장이라는 음식점에서 보이는 시구문과 대서문으로 오르는 계곡 양옆

산비탈에 남아있는 성곽의 흔적만이 이 두 성곽 사이의 협곡에 웅장했던

수문(水門)이 있었음을 추측하게 할 뿐입니다.

※ 수문(水門)이란 성곽의 배수를 위한 시설로 규모가 크고 문의 형식을 갖춘 경우

       수문(水門)이라고 하고 규모가 작은 것을 수구(水口)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