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백두대간(終)

이른더위에 땀좀 쏟았던 벌재-죽령 구간(17차 16구간)

산냄시 2007. 5. 31. 14:59

백두대간 벌재 - 죽령 구간


 (포항셀파 실측자료 인용)

- 27일 산행거리 : 총 26.24 Km  벌재-죽령 ( 26.24 km) / 접속구간 ( 약 0 km)


- 27일 산행시간 : 총 10시간 29분  벌재-죽령 ( 10시간 29분) / 접속시간 ( 0분)

                             

 - 산행거리 누계 : 총 451.45 Km    구간거리누계 ( 428.42 km) 

                                        접속거리누계 ( 23.03 km)

 - 산행시간 누계 : 총 192시간 28분  구간시간누계 ( 181시간 50분) 

                                        접속시간누계 ( 10시간 38분)

 - 산행경비 누계 : 총 1,564,870  이번구간 산행경비 ( 129,200)



- 전체일정 2007년 05월 26일(토) ~ 05월 27일(일)

- 집 출발 (17:10) - 문경 산그리메 도착(19:40) - O2님과 숙소

- 하늘재 택배 (03:30) - 벌재 산행시작 (04:06) - 문복대(05:40) - 장구재 (06:23)

- 저수령 (06:35) - 촛대봉 (07:13) - 투구봉 (07:23) - 시루봉(07:40) - 배재 (08:11)

- 싸리재 (08:33)- 흙목정상 (09:03) -송전탑 (09:18) - 솔봉 (10:02)- 1011봉 (10:17)

- 묘적령 (10:49)-묘적봉(11:19) -도솔봉(12:32)- 죽령 (14:35)- 죽령 택시출발 (15:00)

- 벌재도착(15:40)-차갓재 택배(16:00)-문경 산그리메(16:30경) - 문경출발 (17:10경)

- 집 도착 (20:05)


- 산행 날씨 및 구간 느낌

- 27일 이른 오전은 시원하였고 황사의 영향으로 종일 뿌연 하루(눈이 맵지는 않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더웠고 물도 많이 먹고 바람도 별로 없는 날이었음.

       전반적으로 앞서간 산행객들로 등로에 쓰레기(패트병, 비닐봉지, 사탕껍질등)를

       일부러 버린듯이 보이고 시루봉 근처와 한참을 진행하는 동안 잡목들을 간벌

       하느라 등로가 어지러움.

       죽령에서 도솔봉까지는 역으로 올라오는 산행객들로 등로가 좁아 많이 지체가

       되고 삼형제봉을 지나면서 완만한 내림 길임.

         

- 교통비 및 경비

- 소요 주유대금(1리터당 - 9.2km 주행 :475km- 51.630리터 x 1,189원 )= 61,000원

- 죽령에서 벌재까지 택시 (25,000원) - 통행료(문경: 6,600 x 2)= 13,200원

- 미수가루 (전에산것) - 선녀표 도시락 - 떡 1팩 (집) - 사과 2개 (집) - 식수 3리터

- 식사, 조식등 (30,000원) 

------------------------------------------------(합계 - 129,200)

- 남은 먹거리 (미수가루 전부, 떡 1팩, 사과 1개)

     


         지금 소백산은 철쭉재 중

 


아내가 연휴인 둘째와 며칠 여행을 가고

큰아이와 둘이서 지내다 토요일

문경 산그리메에서 O2님과 약속한 날이다.

큰아이 혼자 남겨두고 떠나려는데 여간 망설여지지가 않는다.

물어보니 다녀오세요.

말은 그리 하면서도 속은 어떨까 싶어 재차 물어보니 같은 대답.

그래 너도 많이 컷으니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고

혼자도 집에 있어보고 해야 되겠지 하고 문경으로 향한다.


O2님, 선녀님 만나 뵙고 막걸리 한잔하고 (많이 먹고) 어찌된지 모르고 자다

O2님이 깨워 일어나니

새벽 2시반경.

비몽사몽 .....

누룽지탕 먹고 선녀표 도시락 챙겨서 나와도 비몽사몽 ......

O2님이 속 괜찮냐고 물으시는데 여태 속 아픈지는 모르고 살았다.


벌재 가는 길 O2님 택배해 드리고 저녁때 뵙기로 하고 벌재에 도착한다.


         벌재 들머리



04:06 벌재

산행준비를 하고 계곡에서 물도 한잔하고

머리에 불 밝히고 낯익은 들머리로 들어선다.

급한 오름을 오르는데 얼굴이나 몸에 거미줄이 없다.

오늘은 선행자가 있나보다 하고 열십히 오른다.

컨디션이 좋다.

아직은 컴컴하니 보이는게 없고 오르기만 한다.


작년 가을하고는 너무나 차이가 많이도 난다.

숨막힘도 별로 없고 다리에 힘도 넘쳐 펄펄이다.


한참을 오르다 앞서가던 선행팀을 만난다.

울산분들이고 3분이 오셔(남1+여2) 올 처음 대간을 들어 어제 하늘재-벌재 하고

하늘재 선녀님의 택배를 받았다 하기에 많이도 반갑다.

엊저녁에 선녀님께서 울산의 3분들 택배 해드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하니 반가워한다.


         군데군데 나타나는 차돌



         저수재 날머리의 해맞이 재단석

         저수재 들머리



05:40 문복대

문복대 오름은 여러 전위봉을 거쳐 한참만에야 나온다.

울산 분들이 잘도 올라온다.

아침을 먹자하며 김밥 한 줄을 주신다.

선녀님 댁에서 누룽지탕을 먹고 왔다 하지만 기어이 주신다.


김밥 한 줄로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 저수령 가는 길은 별 어려움이 없는 내리막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며 걷노라니 장구재라는 곳이나오고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나타난다.

나도 한줄적고 떠난다.

 

06:35~06:50 저수재

장구재에서 10여분 걸으니 저수령이 나타난다.

잠시휴식을 하며 물 보충을 하기위해 휴게소에 들어가니 문이 잠겨있고

화장실에서 보충을 한다.

이른 아침에 식수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며 약간은 찜찜하지만 방도가 없다.


촛대봉 오름은 급경사로 한참을 씩씩거리며 오른다.

촛대봉에 오르니 옆 풀숲에서 조그만 새한마리가 종종거리며 달려 나와서

잠깐 동안 놀다간다.

예쁘기도 하고 신기하다.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놀랄까봐 가만히 서서 보고 있노라니 다 놀았는지 앞쪽 수풀로 들어가 버린다.

그놈 참으로 귀엽다.

더군다나 나를 믿어준다는 생각이드는 것은 왜일까?


울산 팀이 올라오고 여기서 작별 인사를 한다.

같이하면 생각보다 늦어지겠기에 아쉽지만 먼저 발길을 옮긴다.


         촛대봉의 작은 새





         이 길의 유혹에 빠져서



06:40 시루봉

투구봉을 지나고 시루봉을 지나며 언제라도 좋은 길을 걷노라니 시원함이 있다. 

시루봉을 한참 지나 1084봉 근처에 잡목을 간벌하느라

마루길 여기저기에 잡목들이 누워있다.

어떤 곳은 걸리적거리기도 한다.

그냥 두어도 될듯하지만 아닌가보다.

밑에 식물의 생육에 지장도 있겠고 ?

이 부분은 선뜻 판단이 안선다.


08:33 싸리재

오르내림이 조금은 심한 구간과 조망이 트이질 않는 길 ....

배재를 지나고 싸리재에 당도하니 오래된 이정목이 반긴다.


 

         시루봉을 지나 간벌 진행중


 



         흙목정상 전경


09:18 송전탑

한참을 오르내리는 길을 걸어 흙목정상이란 곳을 지나고 간간히 보이는 조망들은

가득 찬 가스와 황사의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짧다.


서둘러 걷는 길에는 야생화들이 많이도 얼굴을 내밀고 있으나

이름을 모르니 그저 답답하다.

솔봉이라는 표지도 없고 여긴가 보다 하고 지나오며

오르내림이 상당히 심 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대간길의 나무의자(생뚱시럽지만 쉬기에는 좋더라)




10:49 묘적령

여긴가 하면 더 가기를 몇 고비 .....

묘적령에 도착하니 몇 갈래의 길이있고 출입금지 

죄인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걸릴까 조마조마 ....

요즘은 단속도 심하다던데 .....

온신경을 곧추세우고 급한 오름을 오른다.


         가야할 묘적봉과 뒤의 도솔봉

         지나온 길과 솔봉

         묘적봉의 돌탑

         도솔봉 오름의 계단길

         솔봉과 묘적봉

11:19 묘적봉

묘적봉 급한 오름을 오르니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뭔가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도솔봉도 터억 버티고 있고 지나온 마루금도 멋지게 뻗어있고

말소리가 들려 약간은 조심하면서 올라가니

묘적봉 돌탑에서 몇 명의 산님들이 고사를 지내고 있다.

저수재에서 올라왔다하며 죽령까지 간다고 ~


          도솔봉

         시루봉과 멀리 문복대



         도솔봉 돌탑

         가야할 삼형제봉과 죽령 내림길

 

12:32 도솔봉

묘적령을 지나며 나타나는 급한오름, 계단길들 ....

이제는 힘들때가 되었는지 높고 힘들어 보인다.

뒤돌아보면 보이는 지나온 마루금이 또렷하고 좋다.

계단에도 홀대모, 홀산님들의 많은 격려들과 지나간 흔적들이 남아있다.

많은 땀을 흘리며 여기를 지나갔을 선답자들 .....

나도 잠시후면 선답자 대열에 끼어 있을거라는 생각들 ....


날은 덥고 힘은 들고 땀깨나 뺀 후에야 도솔봉의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정상에는 죽령에서 올라온 산행객들이 무척이나 많다.

멀리 소백산 마루금이 보이고 지나온 시간들이 생각되고 ....


가시거리만 좋았다면 금상첨화인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나온 시루봉과 솔봉

         삼형제 봉을 다가가며



         어느 대간꾼의 돌무덤

한참을 쉬다 삼형제 봉으로 향하는데 마주 오는 산행객들이 너무 많이도 올라온다.

몇 대나 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좁은 길

잠시도 기다려주질 않고 계속 ....

이러다 언제 내려갈까나 하는 생각에 ...

나도 무턱대고 마구 내려가고 본다.


14:35 죽령

마지막의 삼형제봉 오름은 많은 힘이 들어간다.

지쳐있고 힘도 없고


핸드폰을 켜보니 대명님께 격려의 문자가 왔다.

힘나는 순간이다.

차갓재에 14:00경 내려오신다고 O2님께서도 문자가 왔다.

아 ~

서둘러야 되겠다.


그래도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오늘은 전구간하고는 틀리게 오르내림이 급하고 많다.

삼형제봉을 오르는데 죽을 맛이다.


왜 내가 이 고생을 하며 대간을 가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이 난다.

대간의 마력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또 들어오고 ......


삼형제봉 중에 한 봉우리를 지나 두 번째 봉우리는 정상전에서 우회하면서부터

내리막은 절정에 달한다.

내려가며 죽령의 기사분에게 전화를 드리고 내림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어딘가 석간수가 있다하였는데 보지를 못하고 내려오니 돌무덤이 나고

차량소리 사람소리 ......

코너를 돌아가니 사람들이 보이고 죽령 날머리가 나타난다.


         죽령 날머리

         죽령에서 바라본 도솔봉과 삼형제봉

         표석옆의 장승들



오늘이 소백산 철쭉제가 있는 날로 차량과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쉬면서 막걸리라도 한잔하고 싶으나 침만 삼킨다.

16:30 다시 산그리메

택시로 죽령에서 벌재에 도착

벌재에도 버스와 차량 몇 대가 주차되어있다.

계곡에서 간단하게 세면 서둘러 떠나 차갓재에서 O2님을 택배

산그리메 도착 늦은 식사를 한다.

김치찌개 맛나다.

막걸리를 못 먹어 침만 꿀떡 꿀떡 삼킨다.


17:10~20:00 집 도착

교통상황은 좋은 편이다.

졸지 않으려 애 쓰며 서울에 빨리 도착하여 O2님을 내려드리고 집에 도착하니

오늘은 아내가 속이 불편한가보다.


미안하면서도 어찌하겠는가?

마음의 병이 단단히 들었는데 ........




이번구간 대간 산행에 대한 정리


- 문복대 오름은 급경사이고 전위봉이 많음.

- 하늘재 - 벌재 구간보다 오르내림이 심한구간으로 느껴짐.

- 저수령 휴게소에서 식수는 이른아침은 화장실을 이용해야 함.

- 잡목이 많았고 조망은 별로 이루어 지지 않음.(묘적봉 오름부터 조망이 트임)

- 쓰레기를 많이도 볼수있는 구간임

   (패트병을 일부러 나무에 꽃아두고 비닐도 버리고가고 .....)

- 묘적봉 오름과 도솔봉 오름은 상당히 오름이 급해 힘이 듦.

- 무더위에는 식수를 많이 준비해야 하는 구간임.

- 삼형제봉 오름도 만만치가 않음(지금껏 오랜시간 산행으로 힘들게 느껴짐.)

- 삼형제봉 이후 내림길은 죽령까지 대체적으로 완만하게 이어짐.

- 소백산의 철쭉재로 죽령에 차량이 무지 많았음.

   (매년 5월 마지막주에서 6월 첫주면 철쭉재를 지냄)


2007년 05월 30일   옮김



- 참고사항


- 대강 개인택시 (이준국님 : 011-485-2911, 043-422-0004) : 사전에 연락요망.

   (죽령 - 벌재 : 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