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백두대간(終)

늦 출발에 빰 뺏던 추풍령 - 큰재 구간 (10차 10구간)

산냄시 2006. 9. 20. 18:35
 

백두대간 추풍령 - 큰재구간 (늦 출발에 땀 뺏던 추풍령-큰재구간)


 (포항셀파 실측자료 인용)

- 산행거리 : 총 19.67 Km   추풍령 - 큰재 ( 219.67 km) / 접속구간 ( 약   km)

                          

- 산행시간 : 총 6시간 20분  추풍령 - 큰재 ( 6시간 20분) / 접속구간 ( 분)

                             

 - 산행거리 누계 : 총 261.67 Km 
                     
구간거리누계 ( 241.64 km) / 접속거리누계 ( 20.03 km)

 - 산행시간 누계 : 총 107시간 57분  
                     
구간시간누계 ( 99시간 22분) / 접속시간누계 ( 8시간 35분)

 - 산행경비 누계 : 총 792,290    이번구간 산행경비 ( 90,200)


- 전체일정 2006년 09월 16일(토) ~ 09월 17일 (일) 

    - 집 출발 (08:00) - 강남고속터미널 출발(09:20) - 대전 도착 (11:02)

    - 대전 출발 (11:20) - 추풍령 도착 (12:10) - 추풍령에서 점심 (012:15~12:45)

    - 추풍령 들머리 (12:50) - 작점고개 (15:36) - 큰재 (19:10) 
    - 옥산리까지 히치(봉고트럭)
- 옥산리 이화장 모텔 (19:40)
    - 옥산리 버스터미널 출발 (06:30) - 상주 도착 (07:10)

    - 상주 출발 (07:30) - 동서울 터미널 도착 (09:50) - 전철로 집 도착 (11:00)


- 세부 산행일정  09월 16일 (토)

   - 추풍령 출발 (12:50) - 금산 (13:08) - 502봉 (13:42) - 사기점고개 (14:33) 

   - 작점고개 (15:36) - 무좌골산 (15:59) - 갈현 (16:14) - 기도터바위 (16:26)
   - 용문산 (17:12)
- 국수봉 (18:13) - 683.5봉 (18:37) - 큰재 (19:10)



- 산행 날씨

    -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태풍이 몰려온다 하였으나 산행 내내 구름이 덮여있어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

       키가 큰 잡목이 많아 조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었음.

           

- 교통비 및 경비

   - 서울에서 대전 일반고속 (8,200) - 대전에서 추풍령직행 (4,000)
   - 추풍령에서 점심(5,000)
- 서울 지하철 2회 (1,000 + 1,000)
   - 서울에서 음료수 (700) - 옥산 모텔숙비 (25,000)
- 양갱 6개 (2,000)
   - 오이 2개 (900) - 당근 5개 (1,800) - 옥산에서 송어회와저녁 (27,000)

   - 식수(600ml+600ml+2000ml) - 옥산에서 상주 버스 (1,600)
   - 상주에서 동서울 (12,000)

  ------------------------------------------(합계 - 90,200)

      - 남은 먹거리 (양갱 5개, 오이 1개, 당근 4개)






늦 출발에 빰 뺏던 추풍령 - 큰재 구간 (10차 10구간)


다른 구간보다는 조금은 짧고 쉬워 보이는 구간이라

태풍이 온다는 뉴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1박 2일 코스로 신의터재까지 계획을 잡고 배낭을 꾸리고

새벽같이 출발해야 느긋한데

늦장을 피우다 아이들 학교 갈 때 같이 나온다.

토요일이라고 쉬어보지는 않았지만 단단히 벼르고 나섰다.

아내가 토요일인데 배낭을 메고가니 웬일인가 한다.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온다면 철수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자고 .......

그 태풍은 왜 !!!!!

토요일 일요일을 겹쳐서 오는 걸까 ?????


09:20 대전행 고속

차를 타고 가면서도 자꾸만 하늘만 봐짐은 .......

아침 뉴스에 제주에만 비가 많이 온다고는 했지만 혹시나 .....

대전에 내리니 추풍령가는 버스는 11:20분 발


12:10 추풍령

한번 와본곳이라 눈에 익고 저 앞에 잘려나간 금산이 보이고

금산 자락 밑의 고향갈비가든에서 점심을 먹는다.

청국장 맛이 그만이고 다른 밑반찬도 많아 풍성함이 좋다.

식수도 보충하고 밥도 많이 먹어 배도 부르고 .......


밖으로 나서니 하늘은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다 멎는다.

걱정스러울 뻔 했다.


                         추풍령 표석

             추풍령 표석을 지나 이길로 쭉 들어오면

   금산 오름길에서 본 추풍령 휴게소 뒤는 눌의산과 지나온 길

12:50 추풍령 표석

추풍령 표석을 뒤로하고 금산을 향하여 들머리에 들어서니

농원 옆의 민가에서 개들이 짖어 무척 시끄러워 황급히 오른다.

흐린 날씨라 산행하기에는 그만이지만 땀이 많이도 난다.


                금산에서 바라본 추풍령저수지

                잘려진 금산

                   잘려진 금산

         금산을 덮어씌운 철망을 붙잡아주는 와이어
            (나무밑둥이 잘룩하니 아프겠다)

 

13:08 금산(370봉)

잘려나간 금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잘려나간 곳을 철망으로 덮어놓았고
철망을 붙잡는 와이어는
나무 밑둥에 묶여있어 나무 밑이 잘룩하다.


우리의 산하

삶의 터전이었을 이곳이 심한 상처를 받아 신음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에 와서 어찌하나 ?

안타까운 마음만 뒤로하고 돌아설 수밖에 .......


                             502봉 전경

                      대간의 길 중에서

                      대간의 길 중에서

13:42  502봉

커다란 잡목들로 조망은 없지만 마루금은 뚜렷하게 나있는 구간이다.

늦은 시간에 출발하여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빨라지지 않는다.

어두워지기 전 큰재에 도착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생각대로 될런지 ?

약간의 오름을 올라 502봉이라는 짐작되는 곳에 도착하니 표지기들이 널려있다.


14:33 사기점고개

대간의 길 중에서 조금은 쉬운 구간으로 이제야 몸이 풀려 발걸음이 속도를 낸다.

길을 막는 잡목들도 없고 잡풀도 없고 비교적 쉬운 길이 계속된다.

가는 중간중간 난함산이 조망되고 저 놓은 곳까지 올랐다 떨어져야 되나보다 하지만 착각인가 보다.


                             난함산

                     사기점 고개에서의 전경

                       대간의 길 중에서

사기점고개를 지나며 널찍하니 좋은길을 오르는데 앞에서 나물 뜯으며 두 부부가 내려오고 서로 인사하고 큰재까지 간다하니 4시간 이상은 어두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가야 된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좋은 길을 부지런히 가다보니 난함산 오르는 임도가 나타나고 가로질러 마루금으로 접어들지만 조금있다 바로 임도로 다시 떨어진다.

괜 시리 마루 금을 고집했다는 생각도 들고 ....


                   대간의 길 중에서 임도의 수해상처

                   대간의 길 중에서 임도의 수해상처

                   대간의 길 중에서 임도옆의 메밀꽃밭

          대간의 길중에서 임도에 돼지 배설물 더미
              (냄새가 너무 멀리 퍼져나간다.)

                        신애원농장과 난함산

15:36 작점고개

임도를 따르다 신애원농장에서 들려오는 돼지소리들 ....

냄새들은 코를 괴롭힌다.

시원하고 향기로운 산냄새, 바람냄새, 나무냄새 등을 맡다가 괴로운 냄새가 나니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

더 내려오니 돼지들의 배설물을 쌓아놓은 곳을 통과하고 건너편은 메밀꽃이 피어서 눈길을 빼앗는다.


임도에서 다시 마루금을 올라간다.

냄새 때문에 빨리 숲으로 들어간다.

조금 가니 작점고개의 팔각정이 보이고 능점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이고

추풍령 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도 보이고 냄새도 없어진 듯하고 


작점고개의 팔각정은 능치쉼터라 되어있고 물만 충분하면 비박하기는 좋겠더라.

눈에 담아놓고 카메라에 담아놓고 .....


    작점고개의 팔각정(능치쉼터)과 전경 - 돌계단이 들머리

                  

                  착실하게 돌탁자까지
    (물사정만 좋으면 비박하기 좋겠더라) : 농장땜시 ????



다리 힘 있을 때 어서가자.

능치쉼터 뒤편의 들머리로 들어서서 땀나게 걷는다.


15:50~16:14~16:26  무좌골산(473.7봉) ~ 갈현 ~ 기도터바위

작점고개에서 약간의 오름을 오르자 무좌골산이라는 팻말이 나오고 조망은 없다.

조망이 없으니 서둘러 걷기 바쁘다.

나무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추풍리 방면을 보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갈현이라는 표언복교수의 표지기를 만나고 죽전리나 능점으로 내리는 길들의
흔적만을 확인하고
서둘러 용문산을 향한다.


                        무좌골산의 전경

                   기도터 움막이라는데 .............?

조금 오르니 기도터라는 움막이보이고 옆의 바위도 보이고 ...

무얼 한다는 곳인지 ?

왜 대간 길에 있는지 ?

무언지 모르게 을시년스러워 약간 열려있는 문도 열어보질 못하고 내빼고 만다.


17:12 용문산

쉽다 쉽다 해도 쉬운 구간이 있던가 ?

한차례 땀을 쏟고 용문산에 오르니 정상석도 없다.


                   용문산 정상의 전경 (정상석이 없다)

                   용문산에서 본 지장산 방면 ?

                   용문산에서 본 황악산 방면 

                낯익은 표지기들 (나란히 정답게 걸려있다)


대간 길의 봉우리들은

이름 없는 봉우리도 많고

두 개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도 많고

정상석이 없는 봉우리도 많고


그래도 용문산에 오르니 이제야 전망이 조금 트인다.

멀리 지나온 황악산 자락과 가야할 국수봉 방면이 보이고

지장산 방면도 보이고

나란히 묶여있는 늘빈님과 다정다감님의 표지기가 바람에 살랑거리고 .....


벌써 저 멀리서는 어두움이 밀려옴이 보이고 어서 출발하라 한다.


18:13 국수봉(763봉)

또 한차례 땀을 빼고야 국수봉을 보여준다.

국수봉에 이르니 가을은 가을인갑다.

여름이면 지금시간이면 한낮일터 ...

숲속은 어둡다.

어서 서둘러야 되겠다는 생각이든다.


                   국수봉에서 본 황악산 방면

                       국수봉 전경

      국수봉 정상석 후면의 돌탑들(여기가 전망이 좋음)

        국수봉에서 본 신곡리 방면(나뭇잎에 추색이 돈다)

                   국수봉에서 본 신안리 방면


국수봉 뒤편의 돌탑을 돌아보니 전망이 좋다.

멀리 농가의 전경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의 벼들이 편안한 생각을 갖게한다.

높지않게 솟아있는 봉우리들 ...

그 사이를 흐르는 가벼운 운무들 ....


또 하나의 새로운 대간의 모습이다.

낮으막 하지만 정겨운 대간 길의 모습들이다.


                   국수봉에서 본 가야할 683.5봉 방면

18:37  683.5봉

한참을 내림길이 아닌듯 내려가다 약간의 오름

683.5봉의 표지기가 나오고 이제 사위는 어두어진다.

마루길도 잡목에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서둘러 길을 재촉하다 무언가 머리에 부딪친다.

나뭇가지에 옹이있는 부분이다.

무지 아프다.

한참을 낑낑거리지만 아프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헤드랜턴을 준비하고는 아직까지는 갈만하여 어두운길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다

발 뿌리에 무언가에 걸리고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다가 곤두박질을 ......

스틱을 찾고

한데 무언가 허전하다.

무언가 찾다보니 안경이 눈에 띈다.


다친 곳은 없고 찾을 것은 다 찾았고 ......


어두움에 왜 그리 허둥대듯이 왔나 싶다.

어두우면 어두운데로

천천히 렌턴도 착용하고 .....


꼭 당하고 나서야 제자리를 찾는다.

무슨 습성이 그런지 ???


저녁에 어두움은 두려움이 더 생기나 보다.


마을에서 개 짖는 소리도 많이 들리고 .........


19:10  큰재

국수봉에서부터 큰재까지의 내림 길은 다른 어느 내림보다
훨씬 완만하고 길도 좋다.

지도상의 시간보다 많이 단축되어 큰재에 도착한다.

어두워서 어디가 어딘지는 알 수가 없고 앞쪽의 폐교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큰재에서 폐교앞의 대간 안내판

도로변 폐교 앞의 민가에 물이 있어 씻고 있는데 울산에서 왔다고 하고 폐교에서 야영을 하고

내일 신의터재까지 간다한다.


간단히 씻고 옥산으로 가기위해 차를 기다리지만 차량들이 어두워서
그냥들 지나간다.

한참만에야 골목에서 나오는 화물차를 히치하여 옥산에 도착하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내리니
버스타는 곳이다.

기사분이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머리숙여진다.


19:40 옥산리 이화장 모텔

저 멀리 김천방향으로 모델의 불빛이 반짝인다.

한참을 찻길을 걸어서 들어가니 3만원을 달라하지만 25,000원씩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니
주인은 군소리 없이 그러자고 한다.

숙소에 들어가니 깨끗하고 따뜻하다.


이화장 모텔과 송어양식장을 겸하고 있어 다른데 가기가 싫고 송어가 먹고 싶어

송어에 소주와 밥을 먹는 맛이 좋고 얼큰하게 한잔하고
내일 아침도시락도 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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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0 아침

새벽에 큰재로 가기위해서 밖으로 나가니 비가 내리고 있다.

비도 하루종일 올 비가 추적추적 거리면서 .......


갈등이다.

한참을 망설인다.

어제부터 온다는 비가 이제야 오는 것에 감사나 드려야 할까보다.

태풍 산산은 바로 밑에 올라와 있고 비는 하루종일 오겠고 ....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자는 생각이 앞선다.


상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옥산으로 나가며
도로에서 바라보는 산과 들이 비구름에 휩싸여 있다.

황금색으로 바뀌어가는 비에 젖은 들녘

철길 위에 앉아있는 까마귀들

멀리 조그만 학교의 건물과 농가들

야트막한 산을 넘으려고 힘을 쓰는 안개구름들


                      비오는 시골풍경 

                 비오는 시골풍경 중 까마귀를 당겨보고

                       비오는 시골풍경


 

그래 포기 할 줄도 알아야지.

어찌 모든 것이 앞으로의 전진만 있다냐 ?

포기도 중요한 결정이고 용기라고 위안을 삼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상주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06:30 옥산리 버스출발

07:10 상주 도착

07:30 상주에서 서울 출발

비는 문경 점촌을 지나 이화령을 지나도 계속되었고 괴산을 지나자 서서히
멈추었으며
이후 서울까지 흐리기만 할뿐



09:50 동서울 도착

11:00 집 도착


이번구간 대간 산행에 대한 정리


- 대간 길의 고도가 낮아서인지 군데군데 묘지들이 많은 구간이고

- 조각난 금산자락 다시는 이런 일들이 없어져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하고

- 키 큰 잡목이 많아 조망은 없고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흐려서 산행하기 좋은날씨

- 앞선 단체 산님들의 쓰레기들은 스스로 가져가는 정신이 아쉬웠고

- 작점고개 임도에 쌓여있는 배설물들에서의 냄새, 처리가 깔끔했으면 하고
   관할 관청은 무얼하는지 ?

- 편한 구간이라는 생각에 늦은 시간에 시작하여 서두르다보니 약간의 어려움이
  생겼으나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늦으면 늦는데로 빠르면 빠른데로 .....




2006년 09월 20일    옮김



- 참고사항



- 추풍령 교통정보

  대전에서 추풍령가는 차편 길은 한 시간에 한 대씩 있는 대전행 버스이용

  대전종점에서 맞은편에 고속버스 터미널 있음.

  (07:05, 08:10, 09:10, 10:10, 11:20, 12:00, 13:20, 14:25, 15:25, 16:25, 17:25,
   18:20, 19:40)


- 추풍령 식당은 고향갈비가든(742-2743) : 추풍령 표석에서 보임

      : 먹어보니 맛은 괜찮았음. 공기 밥은 무한정 리필이 아니고 천원추가임


- 추풍령 개인택시(김경수씨) 043-742-1717 / 011-492-3939

  큰재까지 - 20,000원 / 작점고개까지 - 7,000원 / 궤방령까지 - 15,000

  우두령까지 - 30,000원


- 큰재에서 옥산(공성면 소재지) 또는 상주까지는 1일 3회 (10:30, 14:00, 19:00)
   -
확인못함.


- 옥산택시 054-533-6555 / 공성택시 - 054-532-4414, 2733  /  

   옥산에서 큰재까지 6,000원 ~ 7,000원


- 상주에서 옥산가는 버스는 수시로 운행함.


- 옥산리에 한군데 있는 숙소는 이화장 모텔 (054-534-3301~3) /

                              이화정 송어양식장 054-532-4224, 6070, 0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