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간 9정맥]/백두대간(終)

잔솔가지에 동심이 생각났던 큰재 - 화령재 구간 (11차 10구간)

산냄시 2006. 9. 27. 19:45
 

백두대간 큰재 - 화령재 구간


 

 (포항셀파 실측자료 인용)

- 산행거리 : 총 35.02 Km  

                    큰재 - 화령재 ( 35.02 km) / 접속구간 ( 약   km)

- 산행시간 : 총 11시간 16분 

                    큰재 - 화령재 ( 11시간 16분) / 접속구간 ( 분)

                             

 - 산행거리 누계 : 총 296.69 Km   

               구간거리누계 ( 276.66 km) / 접속거리누계 ( 20.03 km)

 - 산행시간 누계 : 총 119시간 13분 

               구간시간누계 ( 110시간 38분) / 접속시간누계 ( 8시간 35분)

 - 산행경비 누계 : 총 898,850    이번구간 산행경비 ( 106,560)


- 전체일정 2006년 09월 23일(토) ~ 09월 24일 (일) 

   - 집 출발 (22:00) - 영등포역 출발(23:08) - 김천 도착 (01:53)

   - 스파벨리찜질방(02:10 ~ 05:20)-김천터미널 출발(06:30)-옥산리도착 (06:50)

   - 큰재 들머리출발 (07:15) - 화령재 도착(06:31) - 상주 도착 (19:25)

   - 상주 출발 (20:00) - 동서울 터미널 도착 (23:40) - 택시로 집 도착 (24:30)


- 세부 산행일정  09월 16일 (일)

   - 큰재 출발 (07:15) - 회룡재 (08:12) - 개터재 (08:24) - 윗왕실 (09:32) 

   - 백학산 (10:44) - 개머리재 (12:03) - 지기재 (12:56) - 신의터재 (14:28)

   - 윤지미산 (17:40) - 화령재 (06:31)


- 산행 날씨

     -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높고 맑은 푸른 하늘을 보고

       반짝반짝 빛나는 가을 햇살을 반사시켜 더욱 더 윤기가 흐르는 잎사귀들 

       잔솔가지 사이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에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

       키가 큰 잡목이 많아 조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었던 구간.

           

- 교통비 및 경비

   -영등포 김천기차(13,700)-김천에서 옥산리 버스(1,900)-상주에서서울 (12,000)

   - 서울 지하철 3회 (1,600 + 800) - 화령재에서 상주까지 택시 (25,000) 

   - 옥산에서 큰재까지 택시 (6,000) - 동서울터미널에서 집까지 택시 (19,000)

   - 양갱6개 (전에산것) - 사과4개 (2,500) - 미수가루 (3,000)

   - 김천에서 아침설렁탕 (5,000) - 식수(600ml+600ml+1800ml)

   - 식사 1인분- 김천 스파벨리 찜질방 (6,000)

   - 상주에서 저녁 + 소주 (8,000) - 휴게소 간식 (1,000) - 생수 2병(1,060)

   -----------------------------------------(합계 - 106,560)

   - 남은 먹거리 (양갱 5개, 사과1개, 미수가루 조금)




잔솔가지에 동심이 생각났던 큰재 - 화령재 구간 (11차 10구간)


어릴 시절 올망졸망한 친구들과 야산에 오르는 길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도 많은지  .....

조잘거리다 악쓰는 소리 .....

잔솔가지들이 얼굴과 목덜미 등을 찌르고 간지럽히던 기억

콧속으로 스며드는 솔 향의 추억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던 대간 길의 모습

어릴 때 잔솔가지에 찔릴 때는 아프고 따끔거려서 싫었는데

지금은 간지러움과 정겨움으로 또는 추억으로 다가옴은 ........


23:09 김천행 기차

이제는 몇 번 타다보니 몸에 익어가는 야간열차

왜 그리도 기차에서는 잠을 못 자는지 ?

버스가 있다면 심야 버스라도 타고 싶지만 여의치가 않다.


01:53 ~ 05:20  김천역 도착 ~ 찜질방

김천역 도착하여 자연스럽게 발길은 찜질방으로 향하고

이제는 찜질방에서 처음보다는 잠도 자연스럽게 자게 된다.

그러다 찜질방 체질되는 것은 아닌지 ?


06:30 김천터미널 출발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터미널에 도착하여 옥산리 가는 버스 앞좌석에 탄다.

모르는 길은 앞에 타서 보고감이 좋다.


06:50 옥산리 도착

낯익은 옥산리에 내려 택시에 전화를 하니 이른 시간으로 받지를 않는다.

정류장의 안내 아주머니에게 물으니 전화를 해주고 번호까지 알려준다.

조금 기다려 택시를 타고 큰재에 도착하여 6,000원을 주고 고마움의 인사를 한다.

이른 아침이라 조금은 쌀쌀함이 느껴진다.


07:15 큰재 출발

전번 주 하산 길에는 어두워서 자세히 보질 못했던 옥산초등교분교의 운동장과

교실건물 나무들을 눈과 마음과 카메라에 담아두고 산행준비를 한다.


                        큰재 들머리 (폐교 좌측옆)

                        큰재 폐교 운동장

 

옥산초교 담 모퉁이를 돌아 건물 옆을 지나칠 때는 폐교라서인지

약간 오싹함은 어쩔 수가 없다.

숭숭 구멍뚫린 창틀, 자라난 잡풀들, 정적 .......

어릴 때 정적만이 흐르는 학교는 왜 그리도 무서웠는지 ?

지금도 그 생각에서인지 오싹하다.


   이영도 목장의 정문(회룡재 너머까지 소울음소리가 따라다님)

큰재를 출발하여 이영도 목장으로 드는 임도를 지나 회룡재까지는 간간히 들리는

소 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

마을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라디오소리

조용한 대간 길의 정적을 깨뜨린다.

 

08:12 회룡재

잡풀 우거진 회룡재까지 오는 동안 누군가 앞서 갔는지 거미줄도 없고

잡풀과 잡목에 이슬도 없고

산길은 편하고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오늘 무릎만 잘 버텨준다면 화령재까지도 욕심을 내볼만 하지 싶다.


                        회룡재의 전경

 

                        회룡재 조금지나 농가풍경

 

                        대간길의 버섯

 

잡목에 가려 볼게 없으니 앞만보고 열심히 갈 수밖에 ......

물도 넉넉하고

날씨 화창하고

바람 시원하고

오늘 힘은 넘쳐나고


                        스치듯 지나는 인창리방면

 

                        개터재 전경

 

08:24 개터재

개터재 임도에 도착하기 전에 길을 헛갈리지 않기 위해서

눈을 크게뜨고 왔건만 전망대도 못보고

마루길이 아니라는 느낌이 자꾸만 든다.

그래도 표지기도 많았고 다른데로 빠지는 길도 없었는데

임도에 내려서자 만나는 길도 없고

그렇다면 지도가 부실한 것인지 ?????


지도도 새로움으로 자꾸만 갱신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간마루의 솔길

 



                        윗 왕실의 동물이동통로

 

                        윗 왕실 마을 전경

 

09:32 윗왕실 동물이동통로

조망이 없고 어디라는 표지기도 없고

걸어도 여기가 어딘지

뒤를 봐도 나무에 가려

양옆을 봐도 나무에 가려

앞을 봐도 가야할 길밖에는

잠깐 보이는 뒤의 봉우리도 내가 걸었던 길인지 ????

이 봉우리가 어딘지

저 봉우리가 어딘지 ..........


알 수가 없는 사이에 윗왕실 동물이동통로에 이른다.

대간을 걷는 나도 두발달린 짐승이니 걷기는 하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


                        백학산 오름 길에서 477봉쯤으로 ?

 

                        백학산 오름길에서 배골마을 방면

 

            백학산 오름에서 본 반가운 홀대모의 표지기들

 

     백학산 오름에서 (조망이 별로 없으니 어딘지 분간이 어려움)

                     백학산 전경

                     백학산에서 가야할 대간 길과 함박골

10:44 백학산

지금까지 편하게 힘듦이 별로 없이 왔고 백학산 오름도 완만하게 오른다.

오름길에 간간히 보이는 지나온 마루길이 보이지만 어디가 어딘지 알 수는 없고

우측으로 보이는 배골 마을이 평화로워 보인다.


힘들이지 않고 백학산 오르니 앞으로 가야할 속리산방면으로 대간길이 보이고

삼면은 막혀 불어오는 바람만이 시원하다.


시원한 바람에 간식도 챙겨먹고 내려갈 무렵 벌초 객이 올라온다.

어디에 묘가 있는지는 몰라도 후손들 힘들겠더라.


                     잔솔가지 사잇길 

                     대간길에도 점점 추색이 돌고 

                     개머리재 전 임도와 익어가는 벼 

                     개머리재 전 포도밭 

                     개머리재 전 사과밭

 

                     개머리재 전경

 

                     개머리재 사과밭

 

                     개머리재 사과밭

 

             개머리재 들머리 통신탑과 대나무숲

 

12:03 개머리재

백학산 내림 길은 급경사이지만 별 어려움 없이 10분 정도의 잠깐이다.

임도를 만나고 다시 숲길에서 다시 임도를 만난다.

넓은 공터를 지나 개머리재로 이르는 마루길로 접어든다.


하늘도 파란 가을빛이다.

이걸 쪽빛이라 하는지 ?

윤기가 나고 눈부신 하늘을 무어라 표현할 말이 없다.


오늘 걷는 대간의 마루 길은 잔솔가지가 많아

머리에 스칠 때마다 간지러움으로 다가오고

콧속으로 스며드는 솔 향에 취하며

잔솔가지의 스침이 싫지가 않고 정겹다.


낮은 대간의 마루라서 인지 묘도 많은 구간으로

만날 때마다 묵념을 하지만 오늘은 참으로 많다.


뒷동산의 정겨운 과수원길 ........

걸려있는 선홍색의 사과

검붉은 포도송이들

종이옷을 입고 있는 배 ....

수확해버린 복숭아나무들

부러질 듯 걸려있는 설익은 대추 ....

어린 감나무에 열려있는 주황색의 자그마한 감 .....

걷는 길옆에 가끔 떨어져있는 작지만 떫은 산밤 ....


그 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윤기가 흐르며 빛나는 가을햇살을 받고 있으리라 .......


개머리재에 도착하여 표석이나 표지기가 없다보니 혼자서 지기재로 착각하고

이야 !!!!!! 

빨리도 왔다고 좋아하고 간식도 먹고 여유를 부렸지만 그것도 잠시

들머리로 들어서니 개머리재란다.

어쩐지 손해 보는 느낌이다.


혼자서 착각하고 혼자서 손해보고 .....

별일도 다 있다.


착각은 했어도 그래 !

대간길이 어디 만만 하더냐 !!!

하고 생각하니 손해 봤다는 생각도 잠시 별일도 아닌 것을 ........


                     잔솔가지 숲 사이로

 



                     지기재 전경

 

                     지기재 사과밭

 

                     지기재 사과밭

지기재 대추(하나 따서 입에 넣으니 달큼하다)-주인양반에게 지송

(1개입니다.)

                     지기재 들머리

 

      지기재 사과밭(먹음직스럽고 가지가 부러지겠더라)

                     지기재의 익어가는 가을 들판

 

                     지기재 마을입구의 대나무밭

 

 

 

                     지기재 금은골 입구의 미루나무

 

           오름에서 본 지기재와 금은골의 포근한 모습 

 

                     식사중 보았던 별난 이끼류

 

12:56 지기재

우측의 대나무 숲을 지나 숲으로 들어가고

또 솔 향을 맡으며 솔가지에 간지럽힘을 당하며

많은 묘들을 지나며

누가 갖다버렸는지 붕붕이도 만나며

과수원도 만나고 ......


그렇게 지기재에 이르니 한낮으로 햇볕이 따사롭긴 하나

바람이 시원해서 모르겠더라.

임도를 타고 조금 들어가니 그것이 마을길이더라.

좌측으로 벼가 노랗게 익어 가고 있고

마을에는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오랜만의 대나무가 참으로 정겹다.


대소가의 시골집

외갓댁의 시골집 뒷뜰에는 어디나 대나무가 많아서

불어오는 바람에도 시끄러웠고

대나무 밭에는 왠지 무서워 들어가 보지를 못한 곳인데

지금은 왜 이리도 정겨움으로 다가오는지 ?????


돌아다니면서 논산 이남에는 있었어도 이북으로는 못 봤는데 ...

기후가 많이 바뀌긴 바뀐 것인가 보다.


대나무 숲 사이를 돌아 산길로 들어서니 잠시 후

금은골인지 하는 마을로 드는 임도를 만나고

쭉 뻗어 커다란 미루나무 두 그루가 시야에 들어오고

파란하늘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좌측의 논밭들

안쪽에 자리잡은 농가

미루나무

그 뒤의 대간 마루

항상 꿈꾸는 좋은 그림이다.


금은골 뒤편을 오르며 지기재를 바라보니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이다.

누렇게 익은 벼

높이 솟아오른 미루나무

야트마한 야산

훤히 다보임이 좋다.


금은골 뒤편 마루길 조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밥 한덩이

약간의 밴뎅이 젓갈

훤히 트인 조망

그저 그게 전부다.

그래도 밥이 모자라게 느껴짐은 .........


                     신의터재에서 증명사진을 건진다.

 



                     신의터재 지나 329.6봉 근처에서

14:28 신의터재

쉬엄쉬엄 신의터재에 도착하니 벌초하던 몇사람과 차량들이 보이고

혼자서 3일 동안 추풍령에서 갈령까지 대간을 하신다는 님을 만나

잠깐의 반가움을 서로 나눈다.

증명사진도 부탁하여 한 장을 건지고

그분은 화동에서 하루를 자고 내일 갈령까지 간다한다.

서로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화령재를 향하여 들머리로 들어선다.


신의터재 임도를 지나자 조금가면 있던 표지기를 놓치고

고개 넘어까지 쭉 들어가니 개울이 나온다.

지형을 관찰하니 고개에서 쭉뻗은 마루길이 대간 길이어늘 ....

개짓는 소리

그 녀석 크기도 하다.


20분정도의 알바를 경험하고 대간 마루길에 붙으니 이제야 정상적이다.

대낮이라도 잠깐 헛생각이나 한눈을 팔면 바로 알바로 이어진다.

정신 차려야지 ......


조금 가다보니 앞고개라는 백두산악회의 푯말이 나오고


참으로 오늘 대간 길은 묘지도 많다.

때가 때인지라 벌초하는 사람들도 많고

벌초하느라 윙윙거리는 예초기 소리도 많이 들리고


잠깐의 알바를 보충할 생각에 발걸음을 빨리 해 보지만

무지개산 갈림길은 한참만에야 나온다.

여기인가 하면 아니고

어디인가 ?

표지기가 없는 곳이 많아 여기인가보다 하고 지나가고 ...

또 한참을 가다보니 무지개산 갈림길이 이제야 나타난다.

멀기도 하다.

이제는 내가 힘이 드는 시간이 되었다.


                     무지개산 갈림길

 

                     윤지미산 전경

 

윤지미산의 표지기 (아자! 아자!) 

정말로 힘들때 나타나는 마징가 Z 처럼 ????

                     윤지미산의 전경

17:40 윤지미산

무지개산의 갈림길을 지나고

잔솔 숲들을 지나고

많은 무덤들을 지나고

윤지미산이 여긴가 저긴가

이제 힘도 드는데 전위봉도 많기도 하다.


오름도 급하게 느껴지고

왼 무릎 오금쟁이가 당겨지고 점점 아프기 시작한다.

그래도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고

다리도 무리가 없이 왔는데

조금만 힘을 내자 !! 

아자 !!   아자 !!!

스스로 힘을 내보지만 윤지미산은 어디야 ??????

몇봉을 거치고 여긴가 보다 하면 아니고 ......

이제는 포기하지만 속으로 이번에는 나타나겠지 하면 아니고 ......

그러기를 몇 차례

그러다 나타나는 윤지미산 아닌 원~지미 산이라 나름대로 생각한다.

이빨 갈린다.


반가운 표지기

홀대모 숭인당님의 9월 24일 이란 흔적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부터 표지기를 보긴 했지만 언제 다녀가신지 알 수가 없었는데 .....

오늘이라면 큰재부터 하셨을텐데 새벽부터 시작하셨으면 바로 내 앞 어디엔가 .....

반가움에 급하게 문자를 보낸다.


들려오는 전화벨소리

벌써 김천이라신다.

이틀 계획으로 오늘 갈령삼거리까지 하셨다 한다.

아쉬웠지만 기약하지 못하는 서로간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생각하며

윤지미산의 내림 길을 재촉한다.


벌써 어둠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려온다.

급한 내림을 지나 임도에 다다르니 청원-상주간 고속도 공사현장이 보이고

서녘에는 해가 넘어가고 빨간 노을만이 남아있다.


                     화령재 가는 길의 솔밭길

 

                     청원-상주구간 고속도 공사중

 

                     화령재 가는 길의 저녁노을

 

18:31 화령재

어둠이 참 빨리도 찾아온다.

임도와 산길을 반복 또 반복하여 화령재에 도착하니 어두워진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지막에 무릎이 조금 아팠지만 그래도 잘 버텨준 무릎이 대견스럽다.

긴 구간 무사함에 감사하고

화령정이라는 팔각정에서 옷을 갈아입고 화령에서 상주로 가기위해 걸어가며 히치를 시도하지만

어둡고 차량이 너무 빨리들 지나감에 세워주지를 않는다.

포기하고 화령에 전화하여 택시를 부르니 금방 온다.

컴컴한 저녁에 시골길이고 차가 많이 다니므로 너무 위험한 구간이다.


                     화령재 전경

 



택시기사분의 말에 따르자면 화령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상주에 가면

상주에서 서울가는 차가 없다는데

화령에서 7시 50분에야 상주가는 버스가 있다한다.

터미널 시간표를 확인했다하나 그 시간하고는 틀리다며

지금 바로 상주로 가면 시간이 넉넉하게

서울 가는 차가 있다하니 참으로 난감하다.

청주로 가는 차도 10분전에 막차라 한다.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자연히 버스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알고 있던 교통 정보가 또 틀렸단 말인가.

기사분의 명함을 받아두고 상주로 향한다.

택시비용이 25,000원이나 나온단다.

여태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이렇듯 거금을 지불한 적이 없거늘 ......

모든 것이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함 이로고 ....



19:25 상주 도착

기사분과 상주에 사과가 많다는 이야기

포도가 많다는 이야기

농촌의 상황들을 들으며

또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하며

상주에 도착

동서울 가는 버스를 예약하고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 병을 해치운다.


20:00 상주 출발


23:40 동서울 도착

일요일이라 차량이 많이 막혀 시간이 많이 걸림.

전철이 없어 또다시 어쩔 수 없이 택시이용 (19,000원이나 나옴)

오늘은 택시비에 거금을 쓴 날이다.


24:30 집 도착






이번구간 대간 산행에 대한 정리


- 잔솔가지들이 많아 어릴 때의 추억이 생각났던 구간이고

- 과수원이 많았던 구간이고

- 대나무 숲도 볼 수 있는 구간이고

- 키 큰 잡목이 많아 조망은 없지만 걷기에는 좋은 구간이고

- 군데군데 묘지들이 제일 많았던 구간이고

- 오래되지 않는 앞선 산님들의 쓰레기들이 가끔 보였고

- 교통정보를 더욱더 세심하게 챙겨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구간이고

- 교통 불편으로 이제부터는 차를 가지고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구간이다.



2006년 09월 27일    옮김



- 참고사항


- 큰재에서 옥산(공성면 소재지) 또는 상주까지는 1일 3회 (10:30, 14:00, 19:00)

  상주에서 옥산 모동 화동까지는 1일 3회 (12:10, 16:10, 18:45)


-옥산택시054-533-6555/공성택시-054-532-4414,2733(이른새벽에도 전화받음)  

   옥산에서 큰재까지 6,000원


- 상주에서 옥산가는 버스는 수시로 운행함.(김천도 동일)


- 옥산리에 한군데 있는 숙소는 이화장 모텔 (054-534-3301~3) /

                              이화정 송어양식장 054-532-4224, 6070, 0787


- 화령 개인택시 (김진배씨 011-521-2504 / 054-533-0342)

        늘재에서 화령재 - 25,000원 / 화령재에서 상주 - 25,000원

        늘재에 개인택시가 있었으나 사고 후 화령에서 택시들이 드나든다고 함.


☀ 2~3년된 교통정보는 사전에 철저하게 확인하고 이용함이 난감함을 줄이는 길임.